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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을 해내려면 / 이재철 목사
사람의 마음속에는 작은 일보다는 큰 일을 하고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사업하는 사람들을 봐도 시작은 미약했지만 나중엔 크게 번성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소원을 마지막까지 감당해내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큰 일을 해내고, 또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요?
본문의 여호수아도 처음부터 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2백만이 넘는 백성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고, 또 그 땅을 12지파에게 공정하게 분할해 정착시키기까지... 어쩌면 여호수아 자신조차도 그 일을 해내리라고 생각지 못했을 겁니다.
◈ 큰 일을 해내려면
① 나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해야합니다. (10~12절)
여호수아는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가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후, 제일 먼저
각 지파 지도자들과 연합해 새 일을 도모했습니다.
본문 12절의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쪽 지파'는 이미 정착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그들에게도 정중히 명령합니다.
'너희 지파가 정착했을지라도, 가나안 땅을 차지하는데 앞장서라'고 말입니다.
큰 일을 하는 사람은 결코 혼자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도 삼위일체로 성부, 성자, 성령 이 세 분은 항상 한마음 한뜻으로 일하시는 공동체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지 못합니다. 왜일까요?
나만 잘났다고 생각하는 교만함 때문입니다.
♣ 큰 일을 해낼 사람이 통과해야할 두 가지 훈련.
똑같이 군대를 가도 해병대와 단기사병의 훈련이 천지(天地) 차이듯,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큰 일을 맡길 사람에게는 반드시 큰 연단과 시련으로 훈련시키십니다.
1) 깨끗해야 합니다.
큰 일을 해낼 사람에게는 반드시 정결한 심령을 갖게 하십니다.
사심이 많은 사람은 절대 큰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동기가 순수해야하는데
우리 맘에 죄악이 있으면 분별력이 흐려져 큰 일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 안의 불순물을 제거하신 후, 크게 사용하십니다.
2) 겸손해야 합니다.
마귀는 사람을 교만하게 만들어 결국 망하게 하지만
하나님은 더욱 겸손하게 만들어 사용하십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처럼, 큰 일을 할 사람에겐 뭔가 다른게 있습니다.
겸손입니다. 겸손한 사람에겐 큰 능력을 주셔도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적용해보겠습니다.
큰그릇이 될 재목인지 아닌지, 겸손하고 깨끗한 사람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목장모임에 참여하는 자세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쉽지 않지만 자신의 삶을 오픈하고, 서로 섬기고, 함께 주님의 일을 도모하면서
귀한 그릇, 깨끗한 그릇, 큰그릇으로 만들어지는 겁니다.
② 지도자에게 순종하고, 격려도 할 줄 알아야합니다 (16절)
본문 16절에 기록된 '...명령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하고...' 이런 순종이 가능했던건,
모세를 섬긴 여호수아의 순종과 격려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뿌린 대로 거두는 원리처럼 순종을 심은 여호수아가 순종의 사람들을 얻은 것입니다.
큰 일 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나, 순종하기는 싫어한다면 그 사람은 절대 큰 일을 해낼 수 없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믿음의 분량만큼 순종할 수 있는데, 사실 신앙생활에서 가장 어려운게 순종입니다. 그래서 순종의 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내가 순종하지 않았는데 누가 나를 순종하겠습니까...'
모세 사후(死後)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는 만만한 신참 지도자일 수 있었으나, 각 지파의 수장은 물론, 백성 모두 여호수아에게 순종했습니다.
40년이 넘도록 모세에게 순종하던 여호수아가, 이제는 순종하는 사람을 얻은 것입니다.
성경에는 의외로 순종에 대한 기록이 많습니다.
본문 17절에는 순종을 넘어 복종하겠다는 다짐이 기록돼 있고, 에베소서 6장1절에는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히브리서 13장17절에는 지도자들에게 순종하십시오...
왜 이렇게 부모에게, 남편에게, 지도자에게 순종하라고 하신 걸까요?
그들은 영혼에 대한 책임이 있으면서, 또 하나님께 최종보고를 해야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순종이란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순종을 하고 나면 확실히 자신의 분량이 커지고, 그만큼 큰 일 해낼 재목으로 세워집니다.
♣ 큰 일을 해내려면 지도자들을 이렇게 격려하십시오.
1) 기도를 통해 격려합니다.
본문 17절 하반절에 '...오직 주 하나님이 모세와 함께 계셨던 것과 같이 여호수아 어른께도 함께 계시기만 바랍니다'라는 백성들이 고백처럼, 우리도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축복해주어야 합니다. 큰 일이나 결정을 앞둔 지도자들은 참 두렵고 외롭습니다.
이럴 때 따르는 이들이 기도로 격려해주면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가장 가까운 적용은 우리의 목자목녀를 위해 기도로 격려하는 것입니다.
2) 지도자에게 축복기도를 받습니다.
신명기 34장9절에 '모세가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므로
①지혜의 영이 넘쳤고,
② 여호수아의 말을 잘 듣고 그를 따랐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쌍둥이 야곱과 에서의 경우, 야곱은 꾀돌이에 욕심쟁이 마마보이였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이스라엘 12지파의 조상이 됐습니다.
왜일까요?
야곱은 아버지로부터 오는 축복기도의 귀중함을 알아, 그 기도를 받아냈습니다.
그래서 결국 큰 일을 해내는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선지자 엘리야의 제자였던 엘리사 역시,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의 탁월한 영권을 사모하며 귀찮을 정도로 따라다녔습니다. 그 결과 엘리사는 '갑절의 영감'을 받아 엘리야보다 더 귀하게 쓰임 받았습니다.
큰 일 하는 사람들을 눈여겨보면 뭔가 다른 데가 있습니다.
함께 공동체 안에 있는 지도자에게 순종하고, 또 그들을 격려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당신을 '더 큰 일 해낼 일꾼'으로 세우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