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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복을 부르는 주택 과 터
남향집을 가장 좋은 집터로 생각하고, 북쪽으로 머리를 두고 자면 안 된다, 집 안에 복숭아나무를 심으면 안 좋다는 등 생활 속에서 집과 관련된 금기 사항 등을 종종 듣곤 한다. 무조건 미신(迷信)이라고 흘려 버리기에는 어딘지 개운치 않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좀더 정확한 내용을 안다면 집터를 고르거나 집 안에 가구를 배치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대동풍수지리학회 고제희 이사장으로부터 전원주택 속의 풍수 이야기를 들어보자. 풍수(風水)학은 바람과 물의 순환 이치[天] 그리고 땅의 형성 과정과 지질 여건[地]을 연구하여 사람[人]이 자연 속에서 좀더 건강하고 안락하게 살 터를 구하는 동양의 지리관이며 경험 과학적 학문이다.
방법은 지질, 일조, 기후, 풍향, 물길, 경관 등 일련의 자연적 요소를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에 의해 관찰한 다음에 그들이 사람에게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파악하고, 각각의 우열을 가려서 그 중에서 좋은 것만 생활에 이용한다. 한국 사람은 유전적으로 한국인의 체질과 인성에 맞는 주택에 살아야 건강한데, 현대에 들어 새롭게 발전된 주택은 우리의 체질과 인성에 맞지 않아 심리적 스트레스(우울증 등)와 현대적 질병을 가져다 주었다. 까치에겐 가장 안전하고 편리하면서 체질적으로 알맞은 둥지다. 만약 비바람을 맞는 까치가 불쌍하다고 하여, 비바람을 맞지 않는 처마 밑에 주로 둥지를 트는 제비집으로 옮겨다 놓으면 어떻게 될까? 까치는 제비집에 적응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알을 낳지 못한다고 한다. 현대식 주택은 분명히 우리의 체질과 인성을 급격하게 변화시켜 유전적으로 형성된 한국성을 변질시킬 것이다. 그러므로 무미건조한 콘크리트 공간에 자연친화적인 풍수지리를 접목시켜 한국인의 체질과 인성에 다가가는 주거 공간을 새롭게 창출해 나가야 한다.
하나는 주택의 부지, 구조, 배치, 건축 부재, 조경 등이 사람의 길흉화복에 미치는 영향을 생활 경험에서 얻은 지혜로 이것을 가상(家相)이라 부른다. 즉, 주택의 겉모양을 보아 길흉을 판단하는 방법으로 오랜 세월 풍습이나 민간신앙으로 전해져 왔다. 또 하나는 청나라 때의 조정동(趙廷棟)이 저술한 《양택삼요(陽宅三要)》다. 주택 내에서 대문과 안방 그리고 부엌을 오행론과 음양론에 맞춰서 길흉을 판단하여, 건강과 재복이 증진되는 방위에 맞게 배치하는 방법론이다. 현대의 문화 코드는 당연히 삶의 질을 강조하는 웰빙이다. 돈과 명예를 위해 앞만 보고 살기보다는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사는 삶을 행복의 척도로 삼는다. 한적한 전원에 주택을 짓고, 게다가 풍수지리까지 도입한다면 이보다 더 우수한 웰빙 주택이 없을 듯하다. 하지만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풍수에서는 집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중요한데, 특히 전원주택의 경우 시공업체가 이미 그 나름의 구획과 도로를 개설해 놓아 그것을 무시한 채 터를 잡기가 곤란하다.
따라서 냠향이어야 겨울에 햇볕이 잘 들고 따뜻하다는 일반적 통념과는 사뭇 다른 특징을 보인다. 이 집은 고려 말의 명장이던 최영 장군이 살던 집이다. 맹 정승의 할아버지는 최영 장군과 친분이 두터워 이 집을 이어 받았다고 한다. 어느날 맹사성의 어머니는 태양이 자기 집으로 떨어져 치마폭으로 받는 꿈을 꾸었다. 맹사성의 어머니는 괴이한 꿈인지라 시아버지께 알렸다.
시아버지는 이 얘기를 듣고 다시는 다른 사람에게는 얘기하지 말라 이른 뒤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편지를 아들 맹희도에게 보냈다. 한양에서 과거 공부에 열중하던 맹희도는 편지를 받고 부랴부랴 하향해 아버지께 문안을 여쭈니 ‘내 병은 그동안 쾌차했으니 염려말고 며칠 쉬었다 가거라’하였다. 그 사이에 맹희도 부인이 임신을 하고, 맹정승이 태어났다고 전해온다. 북향은 남향에 비해 일조량의 차이는 있겠지만, 남쪽 산기슭과 북쪽 산기슭에 자라는 나무를 관찰해 보면 성장면에서 차이가 나지 않는다. 남향이든, 북향이든 생물체가 살기에 필요불급한 햇빛은 관계가 없다는 결론이다. 따라서 풍수에서 주택의 좌향은 주변의 공기 흐름 중에서 사람과 식물에게 가장 최적의 것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정하며, 그것은 물과 바람이 시작되고 끝나는 지점의 방위와 흐름을 보아 ‘좌향법’으로 정해져 있다. 대문은 주택을 외부와 경계짓는 역할을 하며, 풍수적으로 집 내부로 기(공기)가 출입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집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간주된다. 즉, 대문은 태극의 의미를 가지며 기의 출입구이자, 기가 생성되는 근원으로 우주론적 의미와 흉액(凶厄)을 막는 운명론적 의미를 함께 갖음으로 색깔에도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 안방은 사람이 7~8시간 동안 가사(假死) 상태로 잠을 자는 공간이므로 주택 내부의 기가 왕성한 곳에 배치해야 피로가 풀리고 활력도 되찾는다. 안방은 주인 내외의 휴식과 부부 생활 그리고 자녀의 양육을 담당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외부 환경은 입주자가 마음대로 변경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럴 때 주택 내부를 풍수적으로 길하게 바꾸어 길함을 상승시키고, 혹 흉함이 있다면 흉함을 줄여 주는 침대 및 가구의 배치, 소품 등을 활용한 풍수 인테리어의 방법이 있다.
풍수적으로 에너지 재충전을 위한 침대의 위치가 중요한데, 이것은 사람의 코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 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코는 기가 사람의 내부로 출입하는 통로이며, 코를 두는 위치, 즉 머리의 위치가 기의 순환 중에서 길한 곳을 택해야 사람이 건강하고, 피로가 풀리고, 활력을 되찾기 때문이다. 방안에서 침대를 두는 위치는 방의 공간 중심에서 방문과 코의 위치를 방위적으로 판단해 상호 길한 방위를 택하는 쪽으로 설치해야 하는데, 초보자가 따라 하기에는 힘들다. 간단한 방법을 소개하자면, 우선 내 방 안에서 침대를 둘 수 있는 경우의 수를 헤아린다. 대개 2~3개의 경우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다음, 일주일씩 모든 경우의 방향에 침대를 두면서 자보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느 방위에서 잤을 때 가장 상쾌하게 일어났는지 체크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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