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 - 백두대간은 무엇인가?
영원한 인간사랑 ・ 2023. 12. 10.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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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하 - 백두대간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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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5. 17:45조회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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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9 : 우리 산하
백두대간은 무엇인가?
백두산에서 북포태산(北胞胎山)을 지난 백두대간은 백사봉 아래에서 두만강 하구 서수라(西水羅)까지 이어지는 장백정간을 갈라놓는다. 장백정간은 함흥까지 주맥이 복판으로 내려온다. 거기에 두만강 안쪽 서수라까지 뻗어가고, 서쪽으로 뻗어나간 백두대간은 마대산에서 청북정맥과 청남정맥을 내려보낸다. 압록강 남쪽으로 이어진 마대산에서 함흥을 굽어다보고 내려뻗은 백두대간은 철웅산, 거치령을 지나 두류산으로 이어진다. 두류산에서 해서정맥과 임진북예성남정맥을 내려보낸 백두대간은 추가령에서 다시 경기도 고양시 장명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과 나뉘며, 백두대간은 추가령에서 철령으로 이어진다.
평안도의 백두대간은 청천강의 남쪽과 북쪽을 막론하고 모두 함흥의 서쪽에서 뻗은 청남정맥과 청북정맥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황해도와 경기 북부의 고원(高原)ㆍ문천(文川) 사이를 따라서 뻗은 해서정맥, 임진북예성남정맥 사이에 위치한다. 또한 안변, 철원, 포천, 서울 등은 추가령에서 시작된 한북정맥 사이에 위치하고, 한북정맥은 고양의 장명산에서 그 정맥을 마무리한다.
백두대간은 다시 오봉산과 금강산 그리고 무산을 지나 향로봉으로 이어지고, 설악산ㆍ구봉령ㆍ오대산을 지나 대관령과 백복령 등으로 이어지다가 태백산에서 좌우로 갈라진다. 낙동강 동쪽에 자리한 낙동정맥은 동해를 바라보며 부산의 몰운대까지 이어지고, 백두대간은 선달산(先達山)을 지나 소백산으로 이어진다.
소백산 아래 풍기와 단양으로 통하는 고개가 죽령이고, 그 아래쪽에 계립령과 이화령이 있으며 주흘산 아래의 조령이 큰 영(嶺)이다. 속리산에 있는 화령과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 열차가 지나는 추풍령을 지나면 황악산에 이른다. 덕유산에서 남덕유산을 지나면 장수와 함양을 잇는 육십령에 이르고 장안산을 지나 남원의 팔량치로 이어지며 남원에서 드디어 지리산이 된다. 모두 남북으로 통하는 길이며, 작은 영(嶺)이라 하는 것은 평지를 지나간 산의 줄기다. 그중에서 속리산과 덕유산에서 여러 산줄기들이 나뉜다.
속리산에서 북쪽으로 올라간 산줄기가 한남금북정맥이고 칠현산에서 한남금북정맥은 금남정맥과 한남정맥으로 나뉘어 기호 지방의 남북 들판에 우뚝 서 있다. 덕유산을 지나 육십령 아래 영취산에서 갈라져 나간 호남금남정맥은 서쪽으로 가서 팔공산, 성수산을 지난 뒤 마이산으로 이어지고 구부러지고 휘어진 다음에 광양의 백운산으로 이어진다.
운장산, 대둔산을 거쳐 계룡산과 부소산으로 이어지는 정맥이 금남정맥이고 내장산에서 입암산을 지나 갈재로 이어진 산줄기는 고창의 방장산에서 부안의 변산과 선운산을 건너다보고 문수산, 불갑산을 거쳐 무안을 지난 다음 흩어져서 서해 복판의 여러 섬이 되었다. 담양의 추월산과 광주의 무등산을 지난 땅 끝 기맥은 영암 월출산으로 이어지고, 해남의 달마산을 지나 해남군 송지면 갈두리의 최남단 땅 끝에서 바다로 몸을 숨긴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진 산줄기의 길이는 얼마나 될까? 백두산 장군봉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도상 거리는 1577킬로미터이고 실제 거리는 2103킬로미터다. 우리가 갈 수 있는 지리산에서 설악산의 진부령까지는 640킬로미터이고 실제 거리는 800킬로미터쯤 된다. 현대적 개념의 차도가 생기면서 백두대간에 수많은 포장도로가 생겼다. 지리산의 성삼재ㆍ정령치를 비롯하여 육십령ㆍ궤방령ㆍ눌재ㆍ싸리재ㆍ삽당령ㆍ대관령ㆍ한계령ㆍ진부령 등 수많은 고갯길이 뚫렸고, 벽소령ㆍ비재ㆍ고치령ㆍ조침령 등에 비포장도로와 임도들이 수도 없이 만들어졌다. 그뿐인가, 백두대간을 지나는 중앙선의 죽령 터널(길이 4500미터)과 태백선의 정암 터널 등의 철도 터널뿐 아니라, 육십령ㆍ이화령ㆍ죽령ㆍ대관령에 터널이 뚫렸으며, 국내에서 가장 긴 김천-영동 간 고속전철 터널이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이중환은 이어서 “월출산 줄기가 다시 또 동쪽으로 이어져 광양(光陽)의 백운산에서 그쳤는데, 꼬불꼬불한 산맥이 갈지자 모양과 같다. 월출산의 한 줄기가 남쪽으로 뻗어가서 해남현 관두리를 지나 남해의 여러 섬을 만들었고, 다시 1000리 바다를 건너서 제주의 한라산이 되었다. 간혹 한라산이 또 바다를 건너서 유구국(오키나와)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는 알 수 없으나, 그러나 매우 가까운 줄은 알겠다”라고 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백두대간은 무엇인가?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9 : 우리 산하, 2012. 10. 5., 신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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