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 청태종(홍타이지)는 왜 친히 조선으로 군대끌고 갔던걸까요?

[어설픈상남자]

청나라 입장에서,

배후인 조선이 아무리 걸리적거리는 적이라도 그렇지,

청나라 황제까지 직접 나서서, 조선왕을 포로로 잡았긴 한데,

웬지 기운이 많이 빠지는 느낌이 듭니다...

당시 조선은 임진왜란으로 인해 완전히 만신창이 상태였고,

결정적으로 이괄이 조선 북방의 병력을 거의 다 말아먹었으니,

조선 정벌하는 건 팔기군 몇백명만 동원해도 충분했을텐데,

뭔가 좀 이상한 느낌이...

[havoc(夏服ㅋ)]

질질 끌면 안됐었기에 그랬던걸루 압니다. 그리고 오히려 물자낭비를 피하기위해 전쟁을 빨리 끝내려고 직접 온게 아닌지...

[yuso]

조선이 아무리 약해졌어도 팔기군 수백기 정도로 어떻게 점령합니까?

[커플대 명예교수[鄭道傳]]

조선이 산악전에서 시간을 끌면요?

[벡스터]

정묘호란때 기병 3만으로 쳐들어왔어도 조선 정부를 완전히 굴복시키진 못했는데요.
14만명을 동원했다면 거의 총동원인데 직접 지휘하는게 맞겠죠.

[사산]

몇백으로 점령이 가능할리가...

[코쟁이27]

그러게요. 풍신수길도 조선 정벌 따위는 왜병 수백명 정도 보내면 충분했을 텐데 왜 굳이 15만이나 퍼부었을까요?

[마르쿠스]

그만큼 만주인들이 급했기 때문입니다

[Venice의 선원]

병자호란 직전 청나라는 기근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몽골까지가서 새로운 부족들을 복속했죠. 먹여살릴 인구가 확 늘어난 상황 -ㅅ- 그러다보니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도박이 필요했고, 청태종은 '올인' 선언하고 거의 모든 군대 이끌고 조선까지 내려온 겁니다. 만일 인조가 남한산성이 아니라 더 멀리 문경이나 부산까지 ㅌㅌㅌ했다면 청은 도박에 실패하고 큰 타격을 입었겠죠.

[페이양클럽]

팔기군이 무슨 2차대전 전차병도 아니고 ㅋㅋㅋㅋ

[아르카나]

캬 천만명이 넘게 살고 있는 국가와 전면전을 하는데 수백명이면 충분하다는 주장을 들을 줄 몰랐네

전쟁이 무슨 토탈워처럼 고테크 병력 좀 뽑고 한타싸움에서 이기면 끝! 우리땅! 하는줄 아시나봅니다

[▦무장공비]

거 다들 너무 비아냥대시는구만요.

비아냥은 일단 잘 알려드리고 그다음에도 말귀를 못알아먹어서 답답할때 해도 늦지 않습니다요(....)

[블템포컴빌리]

아르카나님도 진짜 너무하시네요 토탈워 비유조차 아깝습니다

토탈워에서조차도 수백명가지고 전 적국 땅 점령할려고 하면 종교패널티+거리패널티+수도로부터거리패널티+치안유지를 위해 카드 빼돌려야됨 때문에 어중간한 병력으로 가봤자
뭐 플레이어가 이기긴이긴다만 15턴 20턴 잡아먹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윗분들 말대로 토탈워처럼 "올인"병력을 "이동거리보너스를 왕창 단 유목민 장수"를 통해서 "몇번의 한타 싸움들"로 야전병력을 잡아먹고 적의 핵심 점령지만 딱딱 골라점령하다가 왕까지 잡아 gg치게한 것에 가깝죠

님의 예시는 임진왜란도 비슷하게 갈려고 하는데 어영부영 시간 질질 끌려서 반격맞은 것에 알맞겠네요

[Dondegiri]

청나라의 상황이 굉장히 위급하기도 했고 또 병자호란의 작전 자체가 하나라도 어그러지면 쪽박차는 구조라 청태종이 직접 나선게 아닌가 싶습니다. 위급한 일 남한테 시키고 마냥 기다리면 답답하잖아요? 그런거죠.

[june]

뒷치기 주의 아닐까요. 상황이 안 좋으면 반란

[블라디미르 대공]

'조선 정벌하는 건 팔기군 몇백명만 동원해도 충분했을텐데,
뭔가 좀 이상한 느낌이...'


네. 뭔가 이상한 느낌이네요. 고작 팔기군 수백으로 조선을 점령한다라. 그럴꺼면 임란 직후 일본이 정예병 1천명만 다시 보내서 조선을 접수하면 될 것을.
팔기군 수백명이 전부다 척준경이라도 불가능. 산악지대에서 농성하고, 산성 요새에나 강화도에서 개기면 수백명으로 뭘 어쩌게요?

[몰라]

몇백명?

[▦무장공비]

좀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빠르게 정리하고 삥뜯은다음에 본거지로 돌아갈 필요가 있었지요.


임진왜란식으로 인조가 제대로 선조마냥 튀고 서로 체어샷 주고 받으면서 반년~1년정도만 끌면 청나라 입장에서도 곡소리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