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축복의 통로입니다
늘푸른언덕
2022. 1. 17.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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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우리가 만나는 사람 중에 그저 바라만 보아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일터나 공동체에서 일을 할 때도 유독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과 일을 하면 즐겁고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을 가리켜 ‘복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지금 당신은 복 있는 사람입니까?’
우리말 속담에 ‘호박이 넝쿨째로 굴러 들어온다’라는 말이 있지요?
이 속담은 여러모로 쓸모 있는 호박이 통째로 굴러 들어온다는 것으로 좋은 일이 생기거나 귀한 물건을 얻었을 때 쓰는 말입니다. 또한 어떤 사람이 복을 가지고 들어올 때에도 쓰입니다.
‘호박’은 흔히 못생긴 사람을 비유할 때 쓰기도 하지만 옛날 사람들에겐 참 귀한 열매였습니다. 열매에서 잎과 줄기까지 어느 것 하나도 버릴 게 없는 보물과 같은 것을 얻고 게다가 중요한 넝쿨, 즉 줄기까지 덩달아 얻게 되니 겹경사로 복이 들어온다는 뜻입니다.
올해 대한민국은 나라와 지방자치단체의 중요한 리더들을 세우는 중요한 국민 선거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뉴스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대선 관련 기삿거리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실망스럽기 짝이 없는 상호 비방과 대부분 네거티브라 진정한 이 나라의 리더로 어떤 후보를 선택해야할 지 오리무중과 이전투구와도 같은 혼란한 상황입니다.
한 나라의 국정을 책임지고 국민들에게 미래비전을 제시하며 행복의 나라로 이끌어 나갈 최고의 리더를 세우는 일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그 최고의 리더의 자리에 서야 할 인물이 오늘의 화두인 복의 근원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복의 근원이 되는 사람을 가리켜 ‘축복의 통로’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한 나라의 정치 리더는 그 나라를 위한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복의 근원을 이야기 할 때 우리는 성경 속 대표적 인물로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을 우선 생각하게 됩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믿음의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
창세기 12장 1절 ~ 3절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복의 근원으로 세우기 위해 안주하고 있는 고향을 떠나 새로운 땅으로 갈 것을 명하십니다. 아브라함은 이 약속의 말씀에 순종하며 고향을 떠나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지만 결국엔 많은 복과 함께 큰 민족을 이루는 ‘축복의 통로’가 됩니다. 아브라함이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믿음과 철저한 순종이었음을 성경을 통하여 배우게 됩니다.
젊은 시절 제가 일했던 회사는 업무 특성상 해외 주재원으로 근무를 해야 했습니다. 해외에 나가면 그 지역의 책임자가 됩니다. 주재 기간 동안 무탈하게 맡은 바 책임과 미션을 감당해야 함은 물론이고 각국의 문화와 낯선 삶의 환경에 잘 적응하고 좋은 실적까지 올려야 하는 일이라 한시도 마음의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언제부터인가 해외 주재원으로 나가든 또는 본사의 보직을 받게 되든 책임자가 되면서 늘 간절히 바라는 기도 제목이 생겼는데 그것은 바로 내 자신이 그 공동체 안에서 축복의 통로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나로 인하여 내가 속한 공동체가 축복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입니다.
성서 속에 나오는 수많은 인물 중에서 축복의 통로로 쓰임 받은 또 다른 인물로 하나님의 사람인 요셉을 꼽는데 조금도 주저함이 없습니다. 평소 아버지 야곱의 특별한 총애를 받는 것을 시기한 요셉의 형제들은 그를 애굽(지금의 이집트)의 상인들에게 팔아 넘기면서 요셉의 삶은 고난 가운데 처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마음에 온전히 합한 요셉은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동행하는 가운데 결국 애굽의 총리가 되는 큰 축복을 받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시련과 유혹도 받게 되지만 오롯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순종하는 가운데 성서를 통하여 가장 축복받은 대표적 인물로 서게 됩니다.
성서 속에서 전하는 창세기의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우리들의 인간사를 너무나 많이 닮아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중 오늘의 화두인 ‘축복의 통로’와 관련하여 유명한 ‘소돔과 고모라 성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기원전 2000여 년 전 소돔과 고모라 성은 고대 상업의 중심지로 경제가 발달한 곳이었습니다. 경제가 발전하다 보니 도시는 자연히 향락에 빠지고 성적으로 무질서해지고 타락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탐욕으로 사악해지고 거친 심성이 난무하는 곳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이러한 패역한 땅을 향해 하나님께서 유황과 불로 멸하고자 하였을 때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매달려 눈물로 호소합니다. 소돔과 고모라 땅에 의인 50명만 있다면 그곳을 살려달라고. 이에 하나님께서는 의인 50명이 있다면 그곳을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십니다. 간절함이 컸던 아브라함은 의인의 수를 놓고 하나님께 끝까지 청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의인 10명으로 하나님과의 협상에 성공을 하였지만 안타깝게도 소돔과 고모라 땅에는 아브라함의 조카 롯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의인이 없었습니다. 결국 의로운 사람 롯과 그에 속한 가족을 제외하고 모두 멸망시키는 과정에서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지 말고 탈출하라는 약속의 말씀을 어기고 돌아보다가 소금 기둥으로 변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땅에 의인 10명이 없어서 축복을 받지 못하고 멸망을 당한 타락한 도시 소돔과 고모라를 보면서 어쩌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도 어딘가에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의인들의 기도하는 손길로 인하여 재앙을 면하는 축복을 받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의인으로 살며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봅니다.
https://youtu.be/nqhgCQ8ms9Y
새해가 되면 교회 각 찬양대에서 올려드리는 찬양곡 중에서 ‘축복’이란 곡이 있습니다. 한 해를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며 축복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찬양을 선곡하는데 이 곡을 이루고 있는 가사의 근간을 들여다보면 바로 마태복음 5장에 나오는 산상수훈의 말씀입니다. 공생애를 시작하신 예수님께서 어느 날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에 있는 작은 동산에 오르게 됩니다. 그의 말씀을 듣기 위해 구름떼같이 몰려든 사람들을 향해 ‘하늘의 복을 받을 사람들’에 대하여 설교를 하시는데 바로 그 유명한 산상수훈인 ‘8복’에 관한 말씀입니다. 세상 복과 구별되는 하늘 복의 근원인 축복의 통로에 대해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마태복음 5장 3절~10절
한 해를 시작하면서 다시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가?? "
그리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게 됩니다.
“ 내가 속한 공동체와 세상에서 복의 근원, 축복의 통로로 살아가게 도와주시옵소서 “
" 여러분은 지금 계신 곳에서 축복의 통로로 살아가고 계십니까? "
당신은 축복은 통로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당신을 지명하여 부르셨고 그렇게 축복의 통로로 세워주시기를 간절히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들도 성서 속 아브라함이나 요셉처럼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시편 1편 1절 ~ 2절
첫댓글 우리가 거하는 공동체 안에
사람을 올바로 세우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은 그가 하늘로부터의
받은 축복을 더불어 세우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늘푸른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