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D.Ho워AD입니다.
우선 삼성팬을 제외한 나머지 8개 팀 팬 여러분께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내일 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 발표까지
겹쳐서 삼성팬이 쓰는 이 글에 감정이 매우 상하거나 심기가 불편할 수 있는데도 이 글을 쓰는데에 대해서 미리
용서를 구합니다.
용서라는 개념이 사전적으로 구하는게 아니라 사후적으로 구하는 것인데 이 글을 쓰고, 이 글이 올라가는 순간
이 일을 저지르는 것이기 때문에 용서를 구하는 게 예의상 맞다고 봅니다.
이렇게 용서와 양해를 구했는데도 감정이 매우 상하고, 심기가 매우 불편하게 했다면 이후 사죄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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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2014 정규시즌 후반기를 시작한 이번 주에 기대하지 않은 6전 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전반기 막판
4연속 패배를 당했었고 4번타자 최형우 선수가 이탈한 동시에 임창용 선수가 6월부터 엄청난 난조로 뒷문에
이상이 생기면서 후반기에 고전하지 않을까 했습니다. 거기에다 후반기 첫주 상대팀이 롯데-NC로 분명 만만한 팀은
아닙니다.
근데, 그 고비를 딛고 최형우 선수 공백을 나머지 선수들이 잘 메워줬고, 난조를 보이던 임창용 선수가 때마침
좋은 투구를 보이며 뒷문을 잘 사수해주면서 6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55승 2무 27패로 다시 승리가 패배의 2배를 넘게 되었습니다. 넥센과는 6게임 반차 앞서고, NC와는 8게임차로
벌리게 되면서 1위를 순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목이 삼성팬을 제외한 나머지 8개 팀의 심기를 매우 거슬리게 하는 제목임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현재 상황으로는
삼성의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을 의심하기가 정말 힘든 상황이니까요. 저도 이제 공식 인정하겠습니다. 현재 삼성은
'선두 독주 체제'이라는 걸 인정해야 할거 같습니다. 44게임 남은 상태에서 6게임 반 앞선 1위를 달리는데 독주라고 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하다고 볼 수 있을거니까요.
다만, 이번 시즌이 들어가기 전에는 삼성이 4연속 우승 도전은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임창용 선수가 3월 말에
삼성에 복귀하겠다고 이야기하면서 주도권을 쥐게 되기는 했지만 2005~2013년까지 삼성은 알게 모르게 오승환 선수의
영향력이 매우 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삼성 불펜의 최고 핵인 동시에 크게 보면 삼성 마운드에서 주는 영향력도
개인적으로는 컸다고 봅니다. 삼성 불펜이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었던 것도 흔들릴 때 오승환 선수가 어떤 힘든 상황이
닥쳐도 잘 사수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컸다는 뉘앙스로 이야기한 적도 있으니까요.
선발투수들도 1~2점 차의 쫄깃한 상황이라도 오승환 선수가 막아줄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조금 일찍
내려오는 상황이 되더라도 부담을 덜고 더 집중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었다고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물론
선발투수들이 잘 던져주니까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마무리할 기회가 생겼기도 합니다. 다만, 오승환 선수가
막아줄 것이야 하는 믿음이 들만한게 지난 3년간 오승환 선수가 저지른 블론이 합쳐서 3회인가 5회인가 할 정도로
엄청 적은 횟수를 보였습니다.
엄청 힘들게 한국시리즈 우승한 2013시즌에도 오승환 선수가 한국시리즈에서 활약한걸 잊을 수가 없습니다. 비록
2차전에서 3이닝인가 4이닝 던지고, 오재일 선수에게 홈런 맞긴 했지만 그걸 제외하면 제가 알기로 실점한 기억이
없습니다. 그 정도로 대단한 집중력을 보여줬고, 오승환 선수가 불펜의 최후 보루인게 보였던게 2차전에 오승환 선수가
오재일 선수에게 홈런 맞고 나서 이후 와르르 무너지며 균형이 확 깨지며 경기를 내줬던 거 같습니다. 그 정도로
오승환 선수의 영향력은 지대한거 같았고, 2011시즌과 2012~2013시즌까지 오승환 선수가 뒷문에서 보여준 안정감은
삼성팬으로서는 편안함을 가지게 만들었던거 같습니다.
그런 오승환 선수가 일본으로 갔고 용병에서도 전통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삼성이었는데다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진갑용 선수도 전반기에 빠진다고 예상되면서 포수까지도 고전할 것으로 보였고, 배영섭 입대로 톱타자 공백까지
생각하며 쉽지 않은 시즌이 될거라 봤습니다.
그리고 4월에 불펜이 불안하고, 1번으로 기대했던 정형식 선수가 깊은 부진에 빠지며 그때는 5월 직전까지 어떻게 해서든
5할 정도만 맞추며 버티기를 해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1번에 나바로가 배치되며 나바로가 폭풍 활약을
시작하고, 임창용 선수가 6월부터는 무너졌지만 4월 말부터 가세했을 때에는 불펜에서 단비와 같았습니다. 삼성이 당시
4승 8패인가 5승 9패인가 그랬는데 나바로의 1번 배치와 임창용의 복귀로 마무리에 배치되면서 활약하기 시작한게
반등의 시작이었습니다.
나바로의 활약과 임창용의 뒷문 사수를 바탕으로 초반 부진을 딛고, 4월 말에 승률 5할을 넘어서며 치고 올랐고, 5월의
폭풍 질주로 급기야 1위로 올라섰습니다. 임창용 선수가 6월부터 방화를 저지르며 불펜에서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나바로가
1번에 자리잡고 나서는 타선이 정말 제대로 활약을 해주더라구요. 그리고 살짝 잊어먹었었는데 4월에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이지영 선수가 빠져 있던 동안에 이흥련 선수가 안방을 지켜준게 컸습니다. 그 덕분에 이지영 선수도 약간 자극이
되었다 보고, 이후 경쟁 시너지 효과를 거두며 이지영 선수도 복귀 이후 좋은 활약을 보이며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흥련 선수도 이지영 선수 복귀로 경기 나오는 횟수는 줄었지만 배영수 전담 포수에다 최근에는 임창용의
전담 포수까지 맡으며 삼성 안방의 한 부분을 정말 멋지게 책임져주고 있습니다.
또한 박해민 선수의 혜성같은 등장으로 정형식 선수의 부진을 커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건 작년의
부진으로 마음을 아프게 했던 이승엽 선수의 부활이 정말 컸습니다. 타격폼도 변화주고, 절치부심한 이승엽 선수가
폭탄 타순이라는 6번에서 맹활약해주며 23홈런 72타점 활약을 해주며 클린업이 3~5번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6번도
클린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거 같아 기쁩니다.^^
투수진에서는 올해 밴덴헐크가 에이스 역할을 해주는게 정말 큽니다. 삼성이 2011~2013시즌까지 용병에서 크게 덕을 본게
별로 없는데 올해는 용병에서 덕을 제대로 보고 있습니다. 야수 쪽에는 나바로가 투수 쪽에서는 밴덴헐크입니다. 밴덴헐크가
정말 류중일 감독이 좋아하는 볼 빠른 파이어볼러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 제구가 좀 안되는 때가 있지만
150이 넘는 엄청 빠른 공으로 윽박지르며 시원시원한 맛을 보여주고, 거기에 고비 때마다 스토퍼 역할도 잘해주는 거 같아서
삼성 선발투수진이 타고투저의 어려움에도 잘 버텨줄 수 있는 힘이 되는거 같습니다.
국내투수진 활약도 뺄 수가 없죠. 윤성환 선수는 올해 여전히 정말 잘 던져주고 있고, 배영수-장원삼 선수는 기복은 있지만
이닝을 꾸준히 먹어주며 제몫을 해주고 있습니다. 또 다른 용병 선발인 마틴은 퐁당퐁당하며 기복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안정된 투구를 보이고 있습니다.
불펜에서는 안지만 선수가 3년 연속 20홀드 이상을 기록하게 되었는데, 4월에는 좀 흔들린 구석이 있었지만 지금은 정말
잘해주고 있습니다. 요즘 활약은 역시 안지만이라는 소리가 나올만 합니다.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했는데 정규시즌이 되기 전에는 4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를 정말 내려놓았었습니다. 작년에 정말로
아슬아슬하게 3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기 때문에 이제는 다 이루었다 생각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볼려고 했습니다. 근데,
지금 이 시점에서 2위 그룹과 제법 큰 차이로 1위를 달리다 보니까 이제는 기대를 안할 수가 없고, 통합 4연패에 대한 욕심이
안나기가 어려워진 거 같습니다.
기회를 잡았으니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통합 4연패에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44경기나 남았으니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이 시점에서는 솔직하게 바람을 적는게 더 맞을거 같습니다. 4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큽니다.
투수와 야수 그리고 코칭스태프에 프런트까지 똘똘 뭉쳐 있는거 같고, 3년 연속 우승했는데도 아직도 우승에 대한 목마름과
간절함이 살아있는거 같습니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삼성팬인 저도 4년 연속 우승이 간절합니다. 간절함과 욕심이 간발의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이렇게 잘해주는게 팬으로서 정말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번에 우승하면 8번째 우승인데, 8번째 우승을 이루고 나서도 팔팔하게 이 기세를 이어가며 삼성 라이온즈가 명실상부한
명문 구단으로 롱런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정말 뜬금 글이고, 삼성 라이온즈의 이토록 엄청난 이번 시즌 활약에 고무가 된지라 한번 정신줄 놓고 글을 써봤습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V8을 간절히 기원하고, 선수-코칭스태프-프런트 및 삼성 팬 여러분 모두 화이팅입니다.
횡설수설과 중구난방이 가득한 글인데도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P.S : 앞에서 양해를 구하긴 했지만, 글을 정신없이 적다보니 다른 8개 구단 팬 여러분의 심기를 매우 건드린다 해도
할말 없는 글이 된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용서를 구한다 하더라도 감정이 상하지 않거나 심기가 불편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사죄를 구하는게 맞는거 같고, 이렇게 적고도 '미안하면 적지 말아야지'라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는게 맞습니다. 이 글을 적은 이상 글을 적은 책임은 저에게 있는 것이고, 혹시나 양해를 엄청 구했는데도 회원 여러분 또는
카페 회칙에 어긋나는 행위를 했다면 책임을 달게 받겠습니다.
첫댓글 삼성...대단합니다정말로.
정말 이정도까지 잘해줄 줄은 몰랐습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지만 말입니다.^^
삼팬이여서 행복합니다
현 시점에서 보면 류중일 감독 부임 이후 이번 시즌이 가장 무서운 질주를 보이고 있는 시즌인거 같습니다. 정말 행복합니다.^^
제가 괜한 이른 독주체제론을 이야기 한것도 삼성은 최채박이 터지는것도 무서운데 이승엽도 터지고 더군다나 유일한 약점이엇던 용병빨을 받는게 너무나도 큽니다
올해 정말 용병 덕을 제대로 보고 있죠. 특히 나바로가 ㅎㄷㄷ합니다.
누가 봐도 삼성이 젤 쌔보여요 솔직히 임창용만 안정되면 적수가 없으요 제가 보기엔 안정 안되도 7전제에서 이길수 있는 팀이 안보이지만
트로피는 사실상 삼성이 가지고 있고 누가 미쳐서 뺐느냐의 싸움
원년이래로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항상 우승후보였던것 같아요. 그렇게 많이 한국시리즈에서 고배를 마신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아무튼 보이는 전력은 항상 상위권이었고 그만큼 전력도 두텁고 또 두텁구요. 그동안 이상할 정도로 우승 징크스에 시달렸던 시절도 있지만, 김응룡-선동렬 등을 거치며 가을에 강한 유전자를 탑재했고 이제는 전력에 걸맞는 행보를 보이고있다고 생각해요.
오래전부터 전통 강호라 하면 기아의 전신 해태와 삼성이 딱 떠오릅니다.
기아는 우승을 밥먹듯이 했고, 삼성은 좋은 팀에도 불구하고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죠. 생각보다 오랫동안. 2002년 전까지. 이후로는 아시다시피 우승 참 많이했죠.
오래전 우승의 목마름, 우승하지 못한 한을 21세기 넘어와서 제대로 푸는거 같아요.
반면 예전 우승을 독차지하다시피한 해태, 현 기아의 현 상황은 굉장히 대조적으로... (말 안해도 다 아시겠죠ㅡㅜ)
85년도에 우승했습니다~ 뭐 그래도 02년 우승이 17년만에 우승이긴하죠..ㅋㅋ
이승엽을 데려온건 진짜 류중일의 신의 한수 라고 생각됩니다....솔직히 3연패 정도 하면 선수들이 느슨해 질수도 있는데 이런 팀을 느슨해 지지 않게 꽉 조이고 있는게 이제 선수 수명이 얼마 않남은 이승엽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승엽이야 이제 야구로써는 뭐든걸 이뤘지만 야구선수 로써의 인생이 이제 얼마 안남았기 때문인지 남은 몇년을 진짜 "야구인생에 후회를 남기지 말자"는 각오로 야구를 하고 있는게 삼성 선수단 전체에 퍼져 나가는거 같습니다. 또한 2군에서 계속 테스트 받으러 또는 1군에 이제 자리를 잡고 싶어하는 선수들(박해민, 김헌곤, 김건한, 박근홍, 이수민 등)이 기존의 선수들을 긴장시키는 효과도 큰거 같습니다.
삼성이 워낙 압도적인 위력을 내뿜고 있어서 모든 구단 팬들이 인정을 하고 있어서 이 글에 대한 반감은 그리 크지 않을겁니다 오히려 '왜 믿지 못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겠지요 다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아무리 죄송한 마음이 커도 글의 서두-본문-마무리까지 모두 과할 정도로 죄송하다고 하면서 사과하는게 글을 읽는 와중에 더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죠 너무 친절하고 겸손한 것도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기 쉽습니다 도리어 글을 읽다보니 타팀팬들이 이 정도도 이해 못할거라고 생각하시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매번 글을 올리실때마다 이번과 마찬가지로 사과나 양해를 구하시는걸 보다보니
오히려 더 형식적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이런 마음이 큰 것은 아니고 다만 너무 자주 또 많이 사과나 양해를 표하는 것이 좋지 않을것 같다라는 의견 정도로만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일전에 올리신 글 중에서도 이와 비슷한 의견이 있었고 회원분들도 공감을 많이 해주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조금 더 편하게 글을 쓰셨으면 좋겠어요
타 팀 팬들은 지금 삼성을 부러워하시겠지만, 삼성팬들은 20년을 기다렸었죠..
그 한을 이제 푸네요 ㅎ
우승. 할 수 있을 때 많이 해놔야죠 ㅋㅋ
현대가 망하고나서 삼성의 독주를 예상했지만 sk의 등장
김성근감독이 나가고나서 삼성독주는 예상했습니다.
삼성 독주막을려면 예전sk처럼 김성근감독 등장
현대같은팀이 하나 더나와야되죠
삼성 앞으로 6-7년 아니 10년동안 독주할듯..
그동안 강팀으로 군림했던 팀들과 다른점이 있죠.
해태는 명장(당시기준으로..)과 항상 터지는 광주팜을 갖고 있었지만 모기업의 재정상태가 썩 좋은 편은 아니었고
현대는 김재박감독의 잘 짜여진 야구와 뛰어난 단장이 있었지만 역시 모기업의 재정상태로 오래가지 못했고
SK도 김성근감독의 능력으로 팀을 잘 만들었지만 시스템이 완벽하게 잡히진 않았고(단장) 프런트의 뻘짓으로 막을 내렸구요.
삼성의 경우엔 좋은 감독은 물론이거니와 프런트도 개념있고 돈도 많고 시스템에 대한 투자도 리그최고수준이죠. 어느하나 단점이 있어야 다른팀이 파고들어가는데 삼성은 현장,프런트,시스템,재력 모든게 완벽해서 과거 삼성화재배구단
같은 독주가 한동안 지속될것같습니다.
@또해킹당함 선동렬감독이 우승유전자를 탑재시킨 힘이 큰것 같아요. 삼성의 기운을 완벽하게 바꾸어놓은것 같아요.
@로버트 패리쉬 선동렬 감독이 우승유전자를 탑재시켰다는건 무슨 어처구니 없는 헛소리인지 참..
사죄를 구한다느니 용서를 구한다느니 그런 말은 안적는게 좋을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