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설날이라고 차례를 지내기 위해선
제수를 장만해야 한다.
11시쯤 수영 팔도시장으로 나갔다.
길거리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다.
모두 고향으로 떠난 모양이었다.
시장 안으로 들어가 보니 사람들이 복작복작 하였다.
떡집 앞에는 떡을 사려고 줄을 서 있었다.
입구에 있는 떡집은 손님들이 많이 몰리니 조금 비쌌다.
안쪽에 있는 떡집에서 사흘전 찰쩍 3조각에 8천원 주고 샀는데 오늘 값을 물어보니 만2천원이었다.
크기가 조금 커졌다고는 하나 8천원씩 하던 떡을 만2천원이라고 하니 간이 오그라 들었다.
할 수 없이 입구떡집으로 발길을 돌려 물어보니 그집에서는 만원이라고 했다.
탕에 넣을 대합을 두 마리에 사흘전에는 9천원을 주고 샀다.마리당 5천원이라고 하는 것을
그냥 그렇게 비싼 모양이다라고 여겼다.
오늘 입구쪽에 있는 반찬가게에서 대합가격을 물어보니 4마리에 만원이라고 했다.
두마리에 5천원을 주고 샀다.
똑같은 조개를 어느 집에선 한마리에 5천원 하고, 다른 집에선 두마리에 5천원 한다면
어느집에 손님이 가겠는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 보면
장사하는 식당 주인이 손님이 많이 몰리니
이익을 더 많이 보기 위해서 그동안 해 오던 수프재료에 물을 탔다.
손님들은 수프의 맛이 달라진 것을 당장 알아차렸다.
손님들의 발길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뚝 끊기고 말았다.
그제서야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 식당주인이 원래처럼 재료를 되돌렸으나 이미 엎지러진 물이었다.
누구나 왕창 돈을 벌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신뢰는 하루 아침에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신뢰를 잃는 것은 순식간의 일이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는 속담이 있다.
모르면 당할 수밖에 없다.
조간신문에 국민은행이 카자흐스탄은행을 9천몇백억 주고 샀는데
1000원짜리가 됐다고 한다.
한국인은 봉이란 말인가?
캐나다유전도 비싼 값에 샀다가 아무 쓸모짝에 없는 빈깡통이 됐다고 하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