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할 수 있는 것을 예측하라! 점(占)이란?
예전에 육효를 잘하시는 선생님이 그런 이야기를 하셨다.
육효점을 쳐서 비가 올지, 안 올지를 알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면서 나에게 끈덕지게 육효를 배워볼 것을 권유했다.
당시에는 명리학에 집중하고 싶어서 웃으면서 사양했지만, 지금도 그런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
그리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 비가 올지 안올지, 일기예보를 보면 되는거지, 그것까지 점을 쳐야할까? ㅎㅎ"
육효, 육임, 자미두수, 주역점, 기문둔갑, 매화육수등이 우리가 알고 있는 점학(占學)으로
사주명리학과 비슷한듯 다른 학문이며 배우기도 명리학보다는 쉽다.
점으로 YES, NO를 결정한다. 합격vs불합격, 승소vs패소, 재회vs이별등등
그런데 사람들은 점을 왜 보는 걸까?
당현히 미래에 대한 궁금함이 큰 이유일것이다.
사주명리를 통해서 나의 사주를 보니 대략적인 그림이 그려졌다.
己 辛 壬 壬 6대운 丙
丑 丑 子 子 午
일지 丑토로 편인인데, 시지도 丑토이니 아마도 노년에도 명리학을 계속 하게 될 것이다.
사주팔자가 모두 밤과 어둠, 겨울의 글자로 도배가 되어 있으니 서울의 강남에 살지만
사주의 모습은 깊은 산속에서 도닦는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
丑토는 얼어붙은 토이니 목(재성)이 살 수 없기에 세운으로 목기운이 찾아와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얼어죽으니 재성(돈, 여자)과의 인연이 박하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면 살아간다.
하지만 50세 丁未대운, 60세부터 시작하는 丙午대운으로 상승, 확산하며, 여름처럼, 낮처럼
드러난 글자이니 그러한 환경(대운)속에서 살아갈 것같다.
점차 이름이 알려지고, 노출됨을 의미한다. (으그.... 참, 빨리도 온다......)
드러나고 알려지며 보이지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범죄자나 악행을 하는 이들은 체포되어 포토존에 들어서고 방송과 뉴스에 나오는 것을 의미하기에 그렇다.
미래가 궁금한것은 허주도 마찬가지만 큰 그림속에 진행방향을 인지하고 나니
미래의 어느 날의 날씨, 온도는 궁금하지 않게 되었다.
또한 늘 가지고 다니는 가방에 포켓우산을 넣고 다니니
비가 올지, 안올지도 궁금하지 않다. 비가오면 우산을 꺼내서 쓰면 될 뿐이다.
전에 수강생이 늘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부족하다고 나에게 충전기가 있냐고 물어보셨는데,
종종 그런 일이 생기니 충전기도 품목안에 들어가게 되었다.
요즘은 편의점에서도 충전서비스가 사라지니 막상 밖에서 배터리가 떨어지면 당황하게 된다.
세상에 전기가 없는 곳은 없으니 충전기를 지참하면 아무 걱정이 없다.
건강은 2년단위로 종합검진을 받고 있다.
주당이라 항상 술을 줄이고 운동을 늘리는 조언을 받고 있는데,
6대운을 넘어 살아야 빛을 볼 수 있으니 그렇게 할 생각이다.
예측가능한 것들은 대략 정해져 있다.
우리는 늙을 것이고, 병에 걸려 아플수 있다. 이는 누구도 피해갈수 없는 팩트이니
정기적으로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종합검진 받는 비용을 아끼려다가는 오히려 악화된 병으로
인해 더 큰 돈이 나갈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보험을 가입하여 큰 돈이 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살다보면 맑은 날이라 안심했다가도 소나기가 올 수 있고, 실수로 덜 충전된 폰을 들고 나올수 있다.
누구나 사람은 방심하거나 실수할 수 있다. 그런데 늘 가방에 우산과 충전기를 지참한다면 어려움을
극복할수 있는것이다. 습관을 들이면 어렵지 않고, 자연스러운 일이 된다.
그런 자연스러운 습관들이 순간, 순간 찾아오는 위험과 어려움을 넘어갈수 있게 해줄것같다.
' 예측할 수 있는 것을 예측하라 '
허주가 굳이 점학(占學)을 공부하지 않는 이유이다.
무시하는 것이 아닌 너무 세밀하게 점을 쳐서 미래를 알아본다면 재미없을 것 같다.
마치 보려던 영화에 대해 누군가 스포일러를 하는 것 같은데
미래에 대한 설레임과 두근거림이 사라질 것 같으니 말이다.^^
세상 사람들은 모든 것에 '때' 가 있다고 말하고
사주 명리학에서는 모든 것에 '운' 이 있다고 말한다. - 허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