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푸른숲주니어 최창호입니다.
5월이 되며 찬바람도 잦아들고 볕이 조금씩 세지고 있습니다. 주변에 감기에 걸리신 분들이 많던데 건강 조심하세요.
이번에 저희 푸른숲주니어에서는 <시간을 멈추는 휴대폰>이라는 어린이 고학년 동화책을 출간하였습니다. 프랑스 번역서로 괴짜 과학자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시간을 멈추는 휴대폰’으로 생긴 문제를 주인공 코랑탱과 친구들이 해결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어릴 적에는 이런저런 공상들을 많이 합니다. 투명인간이 되면 좋겠다, 초능력이 생기면 좋겠다, 천재가 되면 좋겠다... 그리고 코랑탱처럼 ‘시간이 멈춰버리면 좋겠다’와 같은 생각들말이죠.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면 뭐든 할 수 있고, 행복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른이 되면 그 이후에 무슨 일이 생길지를 생각해야하고, 그 결과가 좋지만은 않다는 걸 알게 되지만요.
코랑탱은 아침에 신문 배달을 하는데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투덜거립니다. 그런 투덜거림에 괴짜 과학자는 말합니다.
“너한테 시간이 아주 많아진다면 과연 지금보다 친절해질까?”
저자는 괴짜 과학자의 입을 빌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듯합니다. 너에게 시간이 많아진다면, 너에게 돈이 많아진다면, 너에게 세상을 바꿀 힘이 생긴다면... 너는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느냐고 말이지요. 영화 <스파이더 맨>의 유명한 대사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가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우리는 원하는 것을, 많이 가지게 되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코랑탱은 핸드폰으로 시간을 멈추며 친구와 함께 즐거움을 만끽하지만 하나 잊은 게 있습니다. 핸드폰을 사용할 때 주의 사항이 있었던 거지요.
경고 : 절대로 나쁜 의도를 갖고 사용하지 말 것
좋아보이는 것에는 주의해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혹은 좋은 것을 좋게 사용하기위해서는 조심해야하는 것들이 있죠. 좋은 점들만 과용하다보면 결국 그 좋은 점이 나쁜 것들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코랑탱이 시간을 멈춤으로써 세상이 붕괴하는 커다란 문제를 맞닥뜨리게 되는 것처럼 말이죠. 친구들은 멈춰버린 시간을 다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기위해 친구들과 고민하게 되고 서로의 믿음, 사랑으로 생기는 진동이 핸드폰을 다시 움직이게 한다는 걸 알게 됩니다.
저자는 자신의 위기를 구하는 것은 ‘긍정적인 마음’이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외부에서 그 답을 찾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것을 이겨내기위해 마음을 먼저 단단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아이들이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