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분이 아주 날아 갈것만 같어요...
오늘부터 난 자유부인(?)이다...
어디로 날아갈까~~~ *^^*
어제 오후에 남편이 보따리를 싸들고 곤명인지 곤양인지..,, 어디더라~??
암튼 친구들과 중국으로 여행을 떠났슴다..
월요일에 돌아온다고 했으니...
나한테 4일간의 자유 시간이 주어졌슴다...
딱 일년전...
그때도 남편은 친구들과 필리핀으로 골프 여행을 갔었지요..
난 그때도 어디로 날아갈까~ 하고 몇일 전부터 계획을 세웠었지요..
근데 공교롭게도 그때 친정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자유고 뭐고... 엄마 초상을 치르느라고~~ ㅠㅠ
다행이 남편은 장모님 장례식 바로 전날 오밤중에 돌아왔슴다...
조문 오신 손님들에게 둘째 사위는 지금 해외출장중이라도 둘러대고... ㅠ
그리고 두어달 전..
남편이 우즈벡으로 여행을 갔을때는 시엄니가 울집에 계셔서...
뭐~ 남편이 없어도 평소하고 똑같이 일주일을 보냈네요...
근데 이번에는~~
완벽(?)하게 자유를 누릴수 있는 기회가 왔단 말이지요..
시엄니 가신지 얼마 안됐으니 찾아가 뵙지 않아도 되고..
친정아부지도 저번에 입원 하신 바람에 병원으로 찾아가 뵈었고..
지금은 괜찮아 지셔서 퇴원해서 오빠가 함께 지내고 있으니..
두 논네 걱정은 당분간 안해도 되고...
이러니 지금 내 맘이 얼마나 가볍냐구요~~
예전에 남편이 은행에 근무할때는..
지방 출장이 잦았슴다..
그때는 젊었고 아이들이 어려서 그랬는지...
남편이 없으면 괜히 허전하고 불안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남편이 없는 몇일이 기다려 진다 이말이지요...
이거 분명히 애정 전선에 문제가 생긴거야~~~ㅋ
그런데 직장을 증권회사로 옮긴 뒤 부터는 지방 출장이란게 도통 없었슴다요..
솔직히 말해서...
남편들이 가끔 집을 비워 줘야만 여자들이 숨통(?)이 트인다는거 아닙니까요...
그러고 보니..
내가 그동안 말도 못하게 남편한테 억압을 받고 살아온 듯이 느껴 집니다...ㅋ
남편이 있다고 내가 할일을 못한것도 아니고..
남편이 내가 외출 하는것을 싫어 하는것도 아닌데...
그래도 내 맘속에는 남편이 집에 있을때는 조신(?)하게 집을 지키고 있어야 한다~~
뭐 이런 생각이 밑바닥에 항상 깔려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게 얼마만에 맛보는 자유냐~~~
근데....
나한테 4일간의 자유가 주어 졌는데 뭐 이렇다 하게 할일이 없네~~ㅠ
남편 몰래(?) 만나고 싶은 애인이 있는것도 아니고..
용기내서 혼자 보따리 싸들고 여행을 한다는것도 자신 없고...
그렇다고 맨날 만나는 친구들 새삼 스럽게 남편 없다고 나가서 만나는것도 우습꼬...
몇년만에 맞는 금쪽같은 자유 시간인데....
나....지금부터 뭐 하 지~~????
아마 남편이 있을때나 없을때나 똑같은...그런 나날이 될것같은 느낌...
혹시~~
영화 메디슨 카운디의 다리 주인공 속 아짐처럼..
아무도 없을때 우연히 우리집으로 멋찐 남정네가 찾아올까~~??
내가 나가느니.. 요런걸 한번 기다려봐~~??...ㅋㅋ
여러분들은 남편이 출장가면 뭐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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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여러분들은 남편이 없을때 뭐 하시나요~??
땅콩아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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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77
08.01.11 10:49
댓글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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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매님....난 그렇게 사는 아지매님 팔자가 제일로 부러워요~~~ㅎ 출장은 커녕 집에 들어와도 애들처럼 자기 옆에서 같이 있어 달라는 신랑땜에 지~~겹습니다...ㅎㅎㅎ 저 같음 가고 싶은곳 가고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고 그런 시간 가지겠습니다..얼마나 좋아요....난 갈데도 많고 만날사람도 많지만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 이 심정을 아실련지요..ㅎㅎ 암튼 부럽습니다..
근데 막상 그런 시간이 주어져도... 갈곳도.. 특별하게 만날 사람도 없어요... 구슬님은 항상 시간에 쫓겨서 그런 생각이 들지 몰라도.. 정작 그런 시간이 나면.. 나랑 똑같을걸요~~
좋은 시간 보내세요.무얼 하던 마음 내키는대로 함 해 보세요....여자들은 왜 시간이 나도 활용을 못할까???? 시시하게 시간 다 보내 버린다니까....ㅎㅎㅎ
그래도 오늘은 친구들과 눈 오는 거리를 헤집고 다녔어요... 괜히 마음이 널널해 지면서 기분 좋던데여~~
눈오는기 이리 부러버도 안오고 비만 칠칠.........꿩대신 닭이라고 이제 비라도 맞으민서 나가 볼끼라.....누가 보면 미쳤다 카까봐 우산 쓰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푸욱 쉬고 싶어요....그 누구 챙겨주지않고 쉴수있다는것은 정말 좋아요...나 혼자만의 여유로움을 마음껏 즐기세요..땅콩님 얼쑤!!!
바로 그거예요... 내가 하고 싶은일 보다는.. 내가 챙겨주는 사람이 없다는 그 홀가분함...
ㅎㅎㅎ 얼마만에 오는 해방된 시간인데 막상 그시간이 오면 여자들은 할일이 없는것 같아요..붙어 있을때는 혼자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막상 없으면 왜 시간이 하는것도 없이 빨리 지나가 버리는지.그렇다고 혼자서 여행 하기도 그렇고 아~~`이 황금같은 시간.....
저 어젯밤에 눈 맞꼬 친구들과 돌아 댕기다가 감기 들려서리... 지금 골골골골~~ 황금같은 시간에...자유고 뭐고.. 끙끙 앓고 있어여~~ㅠㅠ...
애공!!! 그래서 체력 단련 좀 하라고 남편이 운동까정 시키두만.....감기는 무신.....이 황금 같은 시간을 우야노?? 내라도 가까이 있시문 잘 델꼬 놀아 줄낀데....ㅎㅎㅎㅎ
애궁 황금같고 금쪽 같은 시간 아깝버서 우쩨노 자유부인이 됫으면 감기라는 친구는 날려보내불고 친구들 만나 잼나게 놀아보이소마 ㅎㅎㅎ 즐건 시간되세요~^^*
정말 금쪽같은 이런 시간을.. 감기로 훌렁 날려 보낼 생각을 하니~~ 아까운 오늘 하루가 걍 다 지나가 버렸어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