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부 - 벼, 해석 / 해설 / 분석 / 정리
언제나 우리 사회에 문제가 생기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것은 민중들이었습니다.
이성부의 '벼'는 이러한 민중의 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로 '벼'라는 소재를 통해
민족, 민중의 공동체 의식을 나타낸 작품으로 비유와 상징의 기법으로 주제를 형상화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벼'자체가 민중을 상징하고 이를 의인화(비유)를 통해 주제를 형상화 하고 있는 것이죠.
먼저 시를 읽고 시의 내용을 이해해보도록 합시다:)
벼는 서로 어우러져
기대고 산다.
햇살 따가워질수록
깊이 익어 스스로를 아끼고
이웃들에게 저를 맡긴다.
서로가 서로의 몸을 묶어
더 튼튼해진 백성들을 보아라.
죄도 없이 죄지어서 더욱 불타는
마음들을 보아라. 벼가 춤출 때,
벼는 소리 없이 떠나간다.
벼는 가을 하늘에도
서러운 눈 씻어 맑게 다스릴 줄 알고
바람 한 점에도
제 몸의 노여움을 덮는다.
저의 가슴도 더운 줄을 안다.
벼가 떠나가며 바치는
이 넓디넓은 사랑,
쓰러지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서 드리는
이 피 묻은 그리움,
이 넉넉한 힘…….
- 이성부, 「벼」
1연에서는
고난을 이겨 낸 민중의 모습과(햇살이 따가워질수록 깊이 있는) 겸손한 자세로 이웃과
더불어 사는(스스로를 아끼고 이웃들에게 저를 맡긴다) 민중의 삶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를 의인법을 통해 나타내고 있죠.
2연에서는
민중 개개인이 공동체가 될 때 비로소 민중의 저력이 발휘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로의 몸을 묶어 더 튼튼해진 백성들).
이때 벼들은 외부의 억압에 의해 죄가 없어도 고통받음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저항의지를 가집니다
(불타는 마음).
그리고 때가 되면 사랑을 실천하며 떠나갑니다(소리 없이 떠나간다)
3연에서는
현실에 대응하는 벼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벼는 서러운 감정을 다스릴줄 알고(서러운 눈 씻어 맑게 다스릴 줄 알고) 인내력을 가지고
불의에 저항할 줄 아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 몸의 노여움을 덮는다, 저의 가슴도 더운 줄)
4연에서는
자기 희생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벼는 억업을 견디고 일어서며 자유와 평등이 있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민중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보여줍니다.(피묻은 그리움, 넉넉한 힘)
이러한 내용을 잘 전달하기 위해
시인은 '벼'라는 상징물을 이용했으며,
비유(의인법)를 통해 대상의 속성을 나타내며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그럼 전문 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시와 소설 수능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