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여성을 응원하는 레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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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투브
혼례식 앞둔 마을의 주막 대화.
" 오늘 김초시 댁 딸 시집 가는 날이지? "
" 천석꾼 삼대독자 며느리라니 호박이 넝쿨째 굴러왔구만.
옛날 집안 어른들이 훗날 아들딸 낳으면 사돈맺자고 언약을 맺었다지 않나? "
" 아무리 언약이라도 그렇지, 지금은 친구 죽고 없는데
아씨가 복을 타고 났구만. "
그때나 지금이나 둘 다 뒷담자들은 널렸네요.
인구밀도 1위의 파워!
울 마누라 예쁘네? 올ㅋ
울 아부지 며느리 볼 때 얼굴 따지셨구만?
와꾸가 눈갱까지는 아니네...
딸을 부잣집에 시집보내서 행복한, 사미자 친정엄마.
신방에 들어간 두 사람.
" 부인, 우리 두 사람이 백년가약 맺게 된 것은 지난날 두 분 어른의 언약이 있기도 하다만,
그보다 더 큰 연유가 있는 걸 아시오?
아버님께서는 이미 그대를 보셨다오.
지난 여름 물 청하던 중년 선비를 혹시 기억하시오? "
내가 어찌 알아?
지난 여름 만난 사람이 한둘도 아니고;
" 그럼 물 바가지에 버들잎 띄운 일 기억하시오? "
" 죄송하오만, 물 한 바가지 청해도 되겠소? "
라고 말하던 예비 시아버지.
물 마시다 체하지 마라고 버들잎 띄워드린 부인.
" 하오면 그 분이.... "
" 그 분이 바로 아버님이셨다오. "
버들잎에 벌레 있었으면 파혼각^^
여름이라 잎에 벌레 많이 꼬였을텐데..
그와중에 깨끗한 걸로 골라 띄워드린 모양.
헬조선 한남들은 강간 약물을 타고도 남았.. 읍읍!
옷 벗기고 어른놀이하려는 순간,
" 여보게, 여보게! 좀 나와보게! "
밖에서 들리는 급박한 소리.
우쒸.. 한창 좋을 때... 꼬무룩했잖아..
" 무슨 일이십니까? "
낚은거면 니 고추를 자를거야!!
밖에서 부른 사람은 시숙 어른.
" 여보게, 조카. 어서 떠날 채비를 하시게.
아버님께서 그만...돌아가셨네 ..."
어른놀이 직전, 돌아가신 시아버지.
" 그럴 수가... "
" 오늘 삼대독자 장가 보내는 날인데 얼마나 감회 깊으셨겠나..
약주 드시고 잠 드셨나 싶었는데 그새 돌아가셨네. "
맙소사... 첫날밤 어른놀이 직전에 초상이라니..
친정에 와서 바느질하는데 밖에서 들리는 소리
" 아가..아가...아가... "
밖에 나가니.... 헉!!
" 아버님.. "
돌아가셨다는 시아버지께서 스머프 조명 하에 서 계심.
" 오냐, 아가. 곧 니 남편이 잠시 들르니라.
혹시나 몸을 원하거든 상중임을 빙자하여 부해서는 아니되니라. "
신방에서 못한 어른놀이를 해라는 시아버지.
대놓고 시키면 하고싶어도 못하겠다..
"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또 있느니라.
몸 허락하고 나거든, 모월 모일 모시에 아무개가 동침한 것을 확인하노라 하는 동침문서를 분명히 받아야 하느니라.
부끄럽다 하여 문서받는 걸 단념해서는 안되느니라."
어른놀이했다는 기록까지 남기라는 시아버지.
헬조선 같으면 영상이 인터넷 사이트 올라갔을지도;;
저 영감탱이 뭘 보고 싶어서 저러는겨?
자기나 마누라하고 열심히 할 것이지!!
영감, 서요? 하고 싶지만,
저승행 동반자로 삼을까봐 하극상은 못하겠네!!
꾸벅꾸벅 조는 아씨. 다행히도 꿈.
좆을 받아들이고 글로 남기라는 꿈이라서 그런가..
꿈자리가 아주 정말 좆같네..
마루에 나와 있는 딸을 보며 위로하는 엄마.
" 공연히 마음 쓸 거 없다.
시아버지 잡아먹은 재수없는 기집이니 뭐니 하는 말,
남 얘기하기 좋아하는 못된 것들이 하는 소리여. "
말은 그리 해도 본인 속 터지는 친정 엄마.
" 기왕에 돌아가시려거든 신방 치른 연후에 돌아가실 것이지.
그랬으면 내 가슴이 이렇게 답답하지는 않을텐데.."
이 때 아버님 말씀대로 찾아온 남편.
" 장모님, 장모님! "
" 아이구, 시상에 이런 비에 어쩐 일인가?
장지는 정했구? "
" 곧 돌아가야 하나, 선산도 근처고 비도 내리고 하니 일행은 주막에 있으라 하고 들렀지요. "
안으로 들어온 사위.
여기 온 이유는? 얼굴만 봐도 아시겠쥬?
☆ 욕망의 불꽃이 이글이글 ☆
내외하는 딸을 같이 앉히고 밖에 나가려는 장모님.
" 너 보러 왔지, 늙어빠진 장모 보러 왔겠누?
나가서 닭이라도 한 마리 잡아오겠네. "
" 그만두세요, 장모님. "
" 이 사람, 처갓집 가니 닭 한 마리 안 잡아뒀다고 두고두고 노래하려 그러나? "
꿩.. 아닌 장어 대신 닭으로 때우려는 장모님.
" 상중이라 술 마시면 안 되는데.. "
맨정신으로 못할 거 같은 남편.
헬조선의 성범죄자도 아니고 술 핑계를 대려고?
일단 한 잔 마시고 권하는 남편.
나 혼자 마시기 있기 없기? 유후~♡
이 새끼가 오늘밤 진짜로 하려나...
눈빛 보니 제대로 발정기가 왔는디...
" 부인, 지난 며칠이 마치 몇 년 같았소. "
고추의 반란에 많이 힘들었던 남편.
진짜 하겠네.. 설마 귀신된 시부가 보는 거 아니겠지?
남편이 부인을 꼭 끌어안더니
자리에 눕히고
갑자기 불에 포커스 맞추는 촬영감독님.
불 켜고 한다는 걸 매우 어필하시는 거 같은데..
설마 노안인 시부가 못 볼까봐
<- 이런 이유면 며느리 지못미 ㅜㅜ
어른놀이를 끝낸 두 사람.
" 어느 새 비가 그쳤구만, 곧 돌아오리다. "
나가려는 남편을 붙잡는 아씨.
" 서방님, 가시기 전에 문서 하나 써주시지요. "
" 무슨 문서를 써달란 말이오? "
" 서방님께서 장지 정하러 오셨다가 잠시 처가에 들렀을 때 쇤네의 몸을 가졌다는 문서를...
연유는 묻지 마시구요. "
니 애비가 시킨 거라고 슈발롬아!!!!
하고 싶은 걸 겨우 참는 아씨.
자기 애비의 사주를 받은 걸 모르는 남편은 웃으며
" 동침문서라, 오호 어디 보자~ "
이렇게 쓰면 되겠냐며 작성한 문서를 읽어주는 남편.
" 갑자년 칠월 초닷새 정생은 부친상을 당하여 장지를 보러 왔다가 처가에 들러 부인과 동침하였음. "
잘했지 여보야? 에헷-♡
생각보다는 조신하게 말 잘 듣는 서방놈이네..
자신의 옷을 바느질하는 딸을 본 친정 엄마.
" 나야 니 애비 같은 답답이 만나 고생하고 살았다만
너는 천석 갑부댁 안방마님 되시는데 이게 뭐냐? "
옷을 뺏어들고 인생 선배로서 조언하는 엄마.
" 이 세상에서 제일 큰 설움이 뭔줄 아니?
부모, 서방 없는 거 아니여. 재산 없는 거여.
세상에서 제일 큰 설움은 없는 설움이란다.
그러니까 너 그 시댁 들어가거든 고방 열쇠 꼭 뺏어야 한다.
그 시모가 그래봤자 서모 아니냐? 지가 뭐라고.."
초상 치르는 동안, 내 아들이랑 섹스하고나서 기록 남겨라고 한 시부는 꼴에 첩까지 있었음 ㅉㅉ
이 때 급히 찾아온 동네 사람들.
" 밤늦게 웬일들인가? "
" 사돈댁에서 아무 기별도 없었던가유?
돌아가셨구만유, 사위 되는 분 말여유.
천석꾼 집 대가 끊겼다길래 누가 죽었나 했더니..."
시아버지 남편 연달아 돌아가신 부인.
시댁에 찾아간 아씨.
" 내 집에 들어와 수절하겠다구? "
" 불러주실 걸 고대하였으나, 서방님께서 돌아가시고 석달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으셔서 왔나이다. "
초상났을 때부터 아씨를 쭈욱 없는 사람 취급하는 시모.
" 혼례식을 올렸다하나, 신방을 치르지도 못했는데 수절 강요는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
기별 않는 것을 오히려 다행으로 여길 줄 알았네만."
왜 우리 집에 질척거리지? 하는 눈빛.
" 아버님께서는 언약을 지키셔서 가난한 옛 친구의 딸을 며느리로 삼지 않으셨습니까? "
" 그 때문에 수절을 하겠다? "
죽은 시애비 핑계를 대려고? 하는 시모.
" 연유는 또 있지요. 쇤네는 홑몸이 아니옵니다. "
" 씨도 뿌리지 않는 밭에 싹이 돋다니?
지난번 아버님 장지를 정하실 때 잠시 쇤네 집에 서방님께서 들르셔서 절 가지셨나이다. "
예상 외의 며느리 임신.
그러나 부잣집에 첩으로 들어온 시모는 보통이 아님.
" 그것이 정씨 문중의 씨라는 것을 어찌 증빙하지? "
말없이 동침문서를 내미는 아씨.
" 동침문서? 이럴수가...아니 이럴수가.. "
놀라는 시모에게 못 박는 아씨.
" 아드님의 필적이 분명한지 잘 살펴보시지요. "
옆의 청지기도 흠 잡을 데 없나 하가 살펴보지만,
서방님 필적이 확ㅋ실ㅋ
" 마님, 서방님 필적이 분명합니다요. "
" 자네가 이걸 받아두었다는 것을 나 말고 아는 사람이 있나? "
말없이 고개를 내젓는 아씨.
문서를 돌려주는 시모의 말씀.
" 절대로 소문을 내선 안 되네.
기별이 갈 때까지 일단 친정에 머물러 있게. "
시엄씨도 시애비랑 하고 이런 거 받았을까?
나이 차이도 많은데 시엄씨도 보통이 아니네...
밖에서 엿듣는 인기척을 느끼고 나가보지만,
아무도 없ㅋ음ㅋ
[전설의 고향] 동침문서 01 : http://cafe.daum.net/ladism/eyst/1359
[전설의 고향] 동침문서 02 : http://cafe.daum.net/ladism/eyst/1360
[전설의 고향] 동침문서 03 -끝- : http://cafe.daum.net/ladism/eyst/1361
첫댓글 오모 재밌다
오ㅋㅋㅋ재미따재미따 시모가 일은 꾸미는가보네
역시 친정엄마 갓치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