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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에글리 감독 전격 사의표명 | |||||||||||||||||||||
스포츠서울 | 기사입력 2007-06-25 11:38 | |||||||||||||||||||||
에글리 감독은 25일 스포츠서울에 전화를 걸어 “오늘 구단 사무국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나 미국 전지훈련이 끝나는 7월 5일 이후에는 고향인 스위스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부산과 1년 6개월의 계약을 한 에글리 감독은 팀이 올 시즌 주전들의 잇단 부상과 악재로 줄곧 K리그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이로 인한 구단과의 마찰로 갈등하다 사퇴를 결정했다. 스포츠서울과의 전화통화에서 에글리 감독은 “지난해 11월부터 갈등이 쌓인 것이 문제였다. 용병 문제를 놓고 구단과 갈등이 있었고. 최근에 더욱 심화됐다”고 주장했다. 에글리 감독은 지난해말 외국인 선수 뽀뽀(경남)를 내보내고 대신 올 시즌을 앞두고 공격수 루시아노와 윌리암. 미드필더 페르난도 등 새로운 외국인 선수 3명을 영입했다. 그러나 루시아노를 제외한 나머지 두 외국인선수들이 시즌 초부터 부상으로 ‘개점 휴업’을 하면서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윌리암은 지난 4월 1일 울산전 이후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페르난도는 K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8경기에 출장했으나 풀타임을 소화한 것은 단 한경기에 불과했다. 결국 6월 이들을 퇴출시키기로 하고 새로운 용병 영입을 추진하는 작업에서 구단과 에글리 감독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지난해 내보낸 뽀뽀가 경남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것도 갈등을 키운 기폭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에글리 감독은 “구단은 윌리암과 페르난도는 에이전트를 통해 내가 데려온 선수들이니까 알아서 이들과의 계약을 해지하라고 하는 등 책임을 물었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용병 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국내 선수들의 부상이 시즌 내내 계속되자 에글리 감독은 이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에글리 감독은 일단 25일 선수단과 함께 미국 새너제이로 출국해 미국 전지훈련까지는 감독직을 계속 수행할 계획이다. 부산은 오는 30일 멕시코 명문 치바스 과달라하라. 2일 메이저리그사커(MLS) 2부리그팀 시호시스 등과의 친선경기를 치른 뒤 5일 귀국한다. 그러나 그는 “미국 초청경기까지는 동행하지만 K리그 휴지기가 끝난 뒤 첫 소집일인 7월 16일에는 한국으로 들어오지 않고 스위스에 머물 것이다”며 향후 일정을 밝혔다. 에글리 감독은 1978년 스위스 그라스호퍼 클럽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수비수로 활약한 뒤 1994년 FC제네바(스위스)에서 현역 생활을 마쳤다. 1989~1990시즌 스위스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한 그는 FC 루체른(스위스)과 발트호프 만하임(독일) FC 아라우(스위스) 등의 사령탑을 맡았고. 2003~2004시즌에는 스위스 1부 리그 FC 생 갈렌의 단장을 맡아 축구단을 운영하기도 했다. ‘다양한 축구경험과 유망주 발굴에 뛰어난 자질을 가진 지도자’로 평가돼 2006년 7월부터 부산 사령탑에 임명됐다. 강재훈·심은정기자 freespirit@ △'자유로운 영혼' 부산 에글리 감독의 1년 부산 앤디 에글리 감독의 자유로운 영혼도 결국 성적의 올가미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했다. 에글리 감독이 끝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놓기로 했다. 에글리 감독은 지난해 여름 부산의 사령탑에 오른 이후 ‘축구’보다는 수많은 ‘기행’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며 고가의 오토바이인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전국을 누비는가 하면 구단에서 제공한 승용차를 마다하고 지하철로 출퇴근했다. 공식 일정이 아닌 경우에는 반바지에 배낭만 달랑 메고 나타나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기행은 대부분 ‘축구’와 맞닿아 있다. 지하철을 타고 다닐 때는 주머니에 넣어뒀던 홈 경기 티켓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몸으로 하는 홍보가 어떤 것인가를 보여줬다. 경기장 꼭대기로 오르는 수고를 마다않았던 것도 한 눈에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였다. 아무런 사전 통보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내셔널리그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K리그 감독들 가운데 에글리 감독만큼 내셔널리그 경기에 관심을 가졌던 감독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 대표팀 경기가 있을 때 뿐만 아니라 대표팀의 훈련 과정도 세심하게 지켜봤다. 그는 지난 2일 네덜란드전을 앞두고 대표팀이 훈련하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관중석에서도 여지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혼자서 책을 읽으며 훈련이 시작하기를 기다렸다가 조용히 돌아갔다.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같은 유럽 출신이라는 정서적인 유대감이 배경이 되긴했겠지만 핌 베어벡 감독과는 흉허물없이 축구에 대한 화두를 나누는 유일한 K리그 감독이기도 했다. 코칭스태프와 나이트클럽 회동까지 할 정도로 열린 마인드가 돋보였고 가능하면 주위에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스스로 불편을 감수한 흔적도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다. 에글리 감독의 ‘기행’은 ‘뚜렷한 소신’ 또는 ‘축구에 대한 남다른 열정’의 다른 이름이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자신이 추구하던 축구를 성적으로 승화시키지 못했지만 에글리 감독이 지난 1년간 보여준 톡톡 튀는 언행이 K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는 점만큼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073&article_id=0000067753 |
첫댓글 부산 프로축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서 호감가는 감독이었는데 이대로 그만두신다니..아쉽.........
유유~유유~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근데 뽀뽀 보내는거 보면... ... 좀짜증나죠...
김주성씨를 감독으로 앉히기 위한 수순인듯
올게왔구나 안타깝내요..
이런...
제발 에글리 보내지말고... 선수만 좀 사와도 잘해줄텐데 ㅠ_ㅠ 가지마세욤~
안돼
헐.............................
ㅠㅠ진짜 그만두시는건가...충격
쩝. 아쉽지만 떠나야함. 지금 이대로 안됨. -_-
부산은 미스터리한 구단,
에글리 감독은 안됬지만...어쨋든 중이 절이 싫으면 떠나는거야 어쩔수 없는일...
일단... 선수층 보강부터하지 ;; 뭐 ;; 시즌내내 주전선수들 계속 줄부상 당하고 그러는데 어찌 성적이 좋게 나오냐 -_-
헐...
어익후;
가지마요
이건 구단의 잘못이 더 큼. 과연 부산구단이 축구를 할 생각이 있는지 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