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여성을 응원하는 레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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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투브
쿨쿨 자는 이진사.
밤중에 슬그머니 나가는 마님.
흰옷을 입고 곱게 쪽진 차림으로,
새끼 여우의 가죽을 보며 스머프 조명 받는 중.
멍멍이에 이어서 이번에는 닭들이 테러당함.
" 나리마님! 큰일났구먼유.
무슨 조치를 취해야 될 거 같습니다유. "
일단 털 뽑고 다듬어서 고기 먹고...(죄송)
이 때 등장하는 마님.
" 나으리, 이게 무슨 변이옵니까? "
" 볼 게 못 되오. "
부인을 따로 불러낸 이진사.
" 새벽에 어딜 갔었소? "
" 소첩 말입니까? 제가 어딜 가겠습니까?
측간에 갔었지요. "
" 한밤중에는 삼가시오.
어느 놈의 소행인지 알기 전까진 말이오. "
씹새야, 너부터 고추 잡고 밤에 싸지말고 참던가!!
대장간에 찾아가서 덫 주문하는 이진사.
" 호랑이도 꼼짝 못하는 덫입니다요.
물건이야 아주 최고입죠. 어떻게 드립죠? "
" 여기 있는 게 다 주게. "
" 네? 아, 그렇게 합죠. "
대장간 : 뜻밖의 개이득
밤에 몰래 나와 살펴보지만 덫은 이상무.
여기도 문제없으니 방으로 ㄱㄱㄱ
자리 눕고 좀 있다 나가는 마님.
남편을 힐끔 보는 마님.
저 새끼 나 보는 거 같은데..?
어떻게 알았지??
밖에 나가는 마님을
지켜보는 월례.
소가 갑자기 불길한 울음소리를 내고
다음날 아침.
" 나리마님, 나리마님! "
" 무슨 일이냐? "
나가봤더니 엉망이 된 덫.
쓸데없는 작대기가 걸린 거 보이시쥬?
" 덫이 말입니다요, 모두 이렇습니다요.
누가 일부러 이런 거 같은디요. "
" 새벽녘까지는 괜찮았었는데.. "
우쒸! 내가 점검하기 전까지 멀쩡하던 게!!
잡히면 맴매할거야!
이 때 등장한 또다른 하인.
" 나리마님, 최서방네 말입니다요.
소가 모조리 죽었답니다요. "
악재는 연달아 온다더니 ㅜㅜ
소고기 갖고 온 칠성이.
" 나리마님 좋아하시는 육회나 떠드리라는구만.
죽은 소 갖고 인심이나 쓰자는 것이지. "
소고기를 받아든 월례한테 자꾸만 쿰척대는 칠성이.
" 마을에 구신이 씌인 거 같지 않어?
아무래도 얼마 전에 잡았던 새끼 여시 구신 때문인 거 같구만? "
" 얼쩡거리지 말고 나가유. "
쳐다도 안 보고 무시하는 월례. 잘한다!!
" 이거 맛있을라나 모르겠네~
여시 육회 맛 들이면 다른 회는 못 먹는다는데.. "
" 얼쩡거리지 말고 나가라니께유? "
이 새끼 나가라는데 왜 자꾸 말 안 듣고 지랄??
" 너도 먹어봤지? 새끼 여시 육회 말이여. "
분명히 회 뜨다 먹었을 거구만?
나도 좀 주지 ㅜㅜ 싶은 칠성이.
" 쓰잘데기 없는 소리 말고 나가유! "
칼 드는 월례. 그걸로 좆을 자르면 됩니다 ^-^
" 월례 그렇게 눈 흘기니 아주 여시 같구만? "
쫄았으면 곱게 꺼지기나 하지 ㅉㅉ
여우 타령하면서 슬슬 나가는 칠성이.
육회 뜨면서 냠냠하는 월례.
못 먹긴 개뿔, 아주 잘만 넘어가네.
육회가 이진사 밥상에 올라오지만
도무지 입맛 없는 이진사.
개 죽고 닭 죽고 소 죽었으니 다음엔 누구~?
" 좋아하시는 육회 안 드셔요? "
" 지금 좀.. 입이 깔깔해서.. "
죽어나간 짐승 때문에 재산 손해가 막심하여,
입맛이 안 도는 이진사.
" 왠지 맛있어 보여요. "
날고기 못 먹는 얘가 웬일이여?
" 그렇소? 그럼 어디 한 번 들어보세요. "
냠냠하는 마님.
" 어떻소? "
" 맛나네요. "
" 날고기라면 냄새조차 싫어하더니 웬일이오? "
" 저도 잘 모르겠네요. "
죽은 개와
새벽에 몰래 나가는 부인 모습을 떠올리는 이진사.
그런 남편 속도 모르고 육회 먹방 찍는 마님.
" 어머, 정신없이 먹다보니 제가 다 먹었네요. "
" 아니, 괜찮소. 지금 입이 깔깔하다 했잖소. "
앞으로 쟤랑 고기 두고 싸워야되잖아 ㅜㅜ
여태까진 나만 날고기 먹었는데 ㅜㅜ
근데 마누라가 좀 수상하네??
월례를 따로 불러낸 이진사.
" 네가 보기에 요즘 마님이 좀 이상하지 않더냐? "
" 이상하다니 무슨 말씀이시래유? "
" 그러니까 평소 안하던 행동이 있었느냐 이 말이다."
" 그러니까 그게 말이유..아닙니다유. "
궁금증 유발하는 월례 st. 화법.
" 어서 말해보거라. "
" 그러니까 그것이 말이유..확실치가 않아서.. "
" 어허! "
" 마님께서 새벽에 밖에 나가는 것을 봤습니다유. "
" 그래, 어딜 가더냐? "
" 금새 사라져 어디로 가신지는 모르겠슈.
그런데 저 나리마님..
아침에 최서방에게 들었사온데 새벽에 어떤 여인이 소의 간 꺼내는 것을 봤다 하더만유. "
" 그게 누구냐고 하더냐? "
" 어두워서 잘 못 봤다는디유, 근디..근디... "
" 근디 무엇이란 말이더냐! 어서 고하지 못할까! "
" 저..차림새가 양반집 마님이었다 하더이다. "
' 이 근처에 양반집이라면 우리집 밖에 없는데...'
이진사의 불길한 생각.
" 알았다, 그만 가서 일 봐라. "
둘의 대화를 몰래 엿듣는 칠성이.
부인의 방에서 안절부절하다가
옷을 이리저리 뒤지는 이진사.
혹시 쓰던 속옷 찾아서 변태한테 내다팔려고..?
변태 말미잘!!!
" 나으리, 나으리~ "
부인이 불러서 나가봤더니
" 나으리, 이것 좀 드셔보셔요. 맛이 일품이옵니다. "
들고 있는 게.. 응??.
오늘 새벽에 꺼내서 싱싱한 소의 간이야~
왜 놀라는겨?
" 으악!! "
간 때문이야~ 간 때문이야~ 🎶
막상 부인이 들고 있는 건 수박.
수박 : 뜻밖의 소 간.
" 나으리, 왜 그러시옵니까? "
다가가는 부인의 손이 피칠갑으로 보이는 이진사.
" 가까이 오지 마시오!! "
한복 새로 드라이 맡긴 거 받아왔는데!!
피 묻으면 잘 지워지지도 않소!!
"나으리 왜 그러시옵니까?
봉숭아 물 들인 손을 보고 놀래시다니요. "
부인의 손은 피칠갑이 아니라 봉숭아 물 들인 손.
아무래도 이진사는 좆 뿐만 아니라 눈도.. 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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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누가 여우한테 홀린겨..
시트콤이여? ㅋㅋㅋㅋㅋㅋㅋㅋ
뭉무이 연기잘한다!!!!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