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2007.4.29.일.맑음.
*산행지: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소재 학무산
*산행경로: 행동(지봉마을)-학무산-시멘트포장도로-지봉마을
*산행인: 놀며쉬며 신샘 별땅이 산찾사 초록잎새 솔개 문필봉 재넘이(이상8인)
*후기
당초 계획은 <황금교>에서 봉대산으로 올라서 지장산 학무산을 거쳐
황금교로 다시 내려오는 원점회귀산행을 하려고 했었다.
뜻하지않게 산불감시요원에게 도로 옆에 주차해 놓은 차량이
문제가 되어 별땅이님과 함께 두 사람은 학무산만 밟고 오게 되었다.
도면상 <황금교>에서 북쪽으로 위치한 <황보>라는 지역에는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었다.
놀며쉬며님의 말씀에 의하면,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이곳 <황금교>지역은 백두대간상의 눌의산과 금산 사이의
추풍령고개 전에 위치한 협곡 요새로 군사전략상 중요지역이라고 하신다.
다른 여섯분은 계획대로 봉대산에서 지장산으로 진행을 하시고,
별땅이님과 나는 차량을 지봉마을로 이동시켰다.
지봉마을 경로회관 마당에 차량을 주차시킨후 학무산을 올랐다.
여덟 아홉살 가량 먹어 보이는 동네 아이들이 처음 보는 우리에게 인사를 했다.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 일이여야 할텐데,
순박한 아이들의 인사 한마디가 얼마나 가슴을 흔들던지 ....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아이들에게는 생각하기 힘든 일이 되버린 요즘일 것이다.
길도 없는 잡목을 뚫고 학무산을 올랐다.
별땅이님이 앞에서 수고를 해 주셨다.
한참 어린 내가 해야하는데 그날도 난 거져먹기 산행을 했다.
학무산 정상 부근에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통신탑들이 세워져 있었다.
낡고 녹슬은 통신탑을 지나 오르면 전망이 좋은 헬기장이 나왔다.
조금 더 오르니 정상이었다.
둥근 참호가 파져 있었다.
별땅이님과 자리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휴식을 취한후 다시 헬기장으로 내려왔다.
잠시후 서울 안내산악회분들이 지나갔고,
곧 우리팀분들이 도착하셨다.
솔개님 신샘님 문필봉님이 가뿐하게 올라오셨다.
홍일점이신 초록잎새님의 얼굴에 생체기가 났다.
능선상에 파놓은 구덩이에 빠지면서 상처가 났다고 하셨다.
지난해 진안 명덕봉 엄청난 산죽산행이 떠올랐다.
상처가 나더라도 얼굴은 피해 나야되는데,어쩌나...
놀며쉬며님이 오전에 드신 음식이 잘못되었는지 체기가 있어 고생하셨다.
소화제를 두알 드리고,침을 놓아 드렸다.
학무산 정상 바로 아래까지 나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왔다.
지봉마을이 가까이에 있는 곳에서 잡목을 헤치고 내려섰다.
대전으로 돌아오는 길에 황간에 들려 놀며쉬며님의 고향친구분을 만났다.
따뜻한 차와 빵을 맛있게 대접받았다.
경부고속도로를 달려 대전에 도착했다.
월평동 백두수산식당에서 농어와 낙지를 안주삼아 즐거운 뒷풀이 시간을 갖았다.
덕배님이 나오셔서 분위기는 더욱 흥겨워졌다.
일요일여서 그랬는지 손님이 다른날보다 적었다.
우리팀들의 이야기가 얼마나 재미났는지 식당주인과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이
배꼽을 움켜쥐고 웃던 모습이 여전히 기억된다.
횟집에서 소주와 맥주가 써비스로 나오는건 나에겐 흔치 않은 일이다.
덕배님 덕인지 솔개님 덕인지 문필봉님 덕인지 하여간 그날도 공짜 술은 나왔다.^_^.끝.
<황금교옆 부대입구>

<봉대산 들머리>

<학무산 정상>

<학무산에서 본 지장산>

<학무산에서 본 좌측 봉대산>

첫댓글 계획했던 산행 다 밟지못한 아쉬움이 크게 남겠습니다..신록이 가슴을 들 뜨게 합니다.
들머리 주차사건을 시골 동네아이들의 해맑은 인사로 위안 삼으시길...
학무산 정상에서 벙커에 올라 사진을 박다 블럭이 부서지면서 넘어지고 말았지요, 하지만 날샌 운동신경으로 낙법을 사용해 다친곳이 없읍니다,ㅎㅎ 그날 고사리가 지천이라 힘든줄 모르고 산에 들었지요, 저희들만 산에 들어 죄송 했고요, 아무튼 고맙습니다.
다녀와서 이레저레 넘이와 땅이에게 괜시리 엄청 미안함이 들던 산행입니다...지장보살님이 살펴줄까 햇는디 종주산행엔 지장 왕창 받은 지장산으로 기억될것 같습니다.참~ 덕배 우슬주도 미안혀~
수고하셨습니다. 매번 몸만 가지고 다니려니 미안해서 원..ㅎㅎ
아쉬움이 많겠네요.^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