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부시대통령 만났다
팀동료들과 백악관 방문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김병현(22ㆍ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백악관을 방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국내에서는 언론 기피증이라고 표현될 만큼 어색한 표정을 많이 짓던 김병현은 이날만큼은 환한 얼굴이었다.
김병현은 14일 새벽 2시(이하 한국시간ㆍ미국 시간 13일 정오) 검정색 양복, 옅은 파란색 와이셔츠, 짙은 파란색 바탕에 가는 흰 줄이 들어간 넥타이를 매고 팀 동료들과 함께 백악관을 찾았다.
부시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을 마친 김병현은 새벽 3시 40분께(미국시간 오후 1시40분) 백악관 이스트 룸으로 이동,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뜻밖에도 김병현은 선수단 대표인 좌완 투수 브라이언 앤더슨과 나란히 맨 앞줄 한가운데에 섰다. 월드시리즈 7차전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루이스 곤살레스, 공동 MVP인 랜디 존슨-커트 실링은 대열의 뒤쪽이나 좌우측에 있었던 것에 비하면 ‘특별한 대우’였다.
김병현은 부시 대통령이 “월드시리즈 7차전은 미국 전역에 감동을 주었다”는 내용으로 약 10분간 연설할 동안 바로 뒤에서 간간이 미소를 띄는 등 밝은 표정으로 이를 경청(?)했다.
이어 제리 콜란젤로 구단주, 존슨, 실링 등 선수단 대표가 부시 대통령에게 이름과 등번호 1번이 적힌 애리조나 유니폼을 증정하자 김병현은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이날 행사는 미국의 유선 채널인 를 통해 생중계됐다.
백악관 방문에 앞서 김병현은 애리조나 출신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안내로 국회의사당을 구경했다.
국내 출신 야구 선수가 미국 현직 대통령을 만난 것은 김병현이 처음이다. 운동선수로는 여자 골퍼 박세리에 이어 두번째.
행사를 마친 김병현은 팀 동료들과 함께 전세기를 타고 곧바로 피닉스로 돌아왔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지, 피닉스 또는 LA에서 개인 훈련을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이석희 특파원 seri@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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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병현, 부시대통령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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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2.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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