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랠리 다녀왔습니다. 160 키로 플러스 23 키로 해서185 키로, 열일곱시간 탄 것 같네요. 도로가 많아서 쉬울줄 알았는데 거의 해발 제로에서부터 900여미터 올라가니 생각보다 무지 힘들었습니다. 특히 처음에 형제봉 오를 때 거의 임도였고 초반 치고 나가는 분위기에 휩쓸려 정상까지 타고 가서 초반에 기운이 많이 빠져서 고생 좀 했습니다.
두번째 한재 오르는 길은 쉽게 생각하고 오르다 가도 가도 끝이 없어 중간에 물이 거의 떨어져 계곡에서 도사같은 분이 기거하는 집에서 물을 보충하지 못했으면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리 고생하다 점심은 스피너님 추천 하동 동흥 식당에서 재첩국에 반주 곁들여서 먹었는데 무척 좋았습니다. 기분좋게 다시 출발. 다시 고개 하나 넘고 또 넘고 다시 허기지고 물도 없고 스피너님한테 여쭤보니 청학동에 식당 여러 곳 있으니 좀 참으면서 가자고 하셔서 맥주마실 희망을 가지고 가는데 가도 가도 식당이 없더군요. 주민에게 물으니 한참 가야지 저수지 위에 가면 식당이 있다고 하여. 이때부터 다리에 살살 쥐가 나네요. 중간에 민박집에 식사하냐고 하니 안한다고 하시면서 콜라라도 주시겠다하여 하는님 콜라를 세잔을 거푸 먹었네요. 밥이라도 조 ㅁ 차려줄까요 하셨으나 식당에서 반주 곁들여 먹을라고 거절하고 다시 출발.
간신히 식당 찾아서 추어탕 시켰는데 기본으로 맥 하나 소 하나. 맛도 별로고 콜라를 너무 많이 마셨는지 몸이 이상하더라구요. 술도 안들어가고 겨우 한그릇 다먹었습니다.
저녁 먹고 다시 출발 청학동 정상을 향합니다. 저녁 일곱시 쯤입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다리에 쥐가 나서 자전거를 타지 못하고 끌고 게속 올라갓습니다. 가도 가도 정상이 다다르지 않더라구요. 몸이 힘드니 슬슬 자전거를 더 타고 싶지 않더군요. 얼굴에는 소금 범벅 땀 범벅 찐득거리고 다리에도 범벅. 몸도 찝찝하고 엉덩이는 불나고. 사실 다리 쥐는 끌고 올라가면서 거의 풀렸습니다. 밤새 찝찝한 상태로 타고 내일 점심 지날 때까지 타고 싶지 않더군요. 스피너님한테 힘들어서 못타겠다고 살살 꼬셨습니다. 아이고 힘들다 추임새 넣어가면서 그래서 간신히 스피너님 꼬셔서 형제봉 진입 전에 포기하였습니다. 그런데 구례까지 23키로 남았다네요. 아 빌어먹을 다시 한시간 타고 열두시쯤 공설운동장에 도착하여 대전 향발. 무지 차에서 졸리더군요. 간신히 새벽 세시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아마 2체크포인트 전경
히
한재 정상
구례 공설운동장 출발전
한화리조트 저녁 야외가든
아침 공설운동장 전경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존경!
사서 ㄱ?고생ㅋㅋㅋ
수고하셨어요.
고기도 주나요?
대단하세요...ㅎㅎ 수고하셨네요
ㅎㅎ 그래도 즐거워 보입니다~~sm
고생했슈 ㅎㅎ
첫사진은 4 포인트..라이트찾은곳
수고하셨습니다...
울트라280 오늘까지 접수 마감인데 고생하러 또 가셔야죠...
생고생? 개고생하셨군요..........
개고생이 땡길땐 지리산 혹은 울트라삼백 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