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팀은 4월동안 24경기에서 25경기를 치뤘다. 현재 롯데는 15승 10패로 단독 3위에 올라있고 선두와의 승차는 1경기밖에 되지 않고 4위권과는 4경기차를 유지하면서 얼떨결에 3강구도를 구축하고 있다. 작년시즌 초반의 반짝 1위에서 몰락했던 상황과는 달리 올해는 시즌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이후 안정된 전력을 보여주면서 6연승을 발판으로 상위권 진입에 성공하였고, 비록 연승은 좌절되었지만 중위권과의 격차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면 이번시즌 4월 한달동안 롯데 선수들의 기록과 앞으로의 전망을 예상해보고자 한다.
1. 선발 투수진
선수명
승
패
이닝
안타
홈런
4구
사구
삼진
자책
방어율
WHIP
염종석
2
1
29 2/3
21
1
6
6
17
5
1.52
1.11
이용훈
4
2
33 2/3
22
3
12
2
41
11
2.94
1.07
손민한
4
1
33 1/3
29
5
7
0
20
12
3.24
1.08
박지철
0
2
26 2/3
27
4
13
2
20
12
4.05
1.58
장원준
1
2
25 2/3
23
2
16
2
19
14
4.91
1.60
합계
11
8
149.0
122
15
54
12
117
54
3.26
1.26
4월 한달동안 선발투수들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실 정도이다. 현재 팀이 15승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선발투수가 11승을 거두었고, 이닝 점유율도 총 220이닝 가운데 선발투수가 149.0이닝을 소화해 67.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선발투수들이 평균적으로 매경기 6이닝 이상의 투구를 해준 것을 나타내고 그만큼 투수운영에 확실한 버팀이 되었다.이는 팀방어율 1위는 삼성의 선발투수 점유율 71.1%보다 낮지만 팀방어율 2위인 두산의 63.5%보다 좋은 결과로 불펜의 높이가 낮은 롯데에 있어서 선발투수들이 얼마나 4월동안 호투를 해준 것인지 보여주는 기록이다.
이러한 선발투수들의 호투는 비단 투구이닝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선발투수들의 방어율 역시 팀방어율인 4.13보다 크게 앞서 있고 WHIP은 1.26으로 전체 선발진의 성적으로 본다면 리그 상위권에 해당한다. 게다가 염종석, 이용훈, 손민한의 3명의 선발진은 1점대 초반의 WHIP을 기록하면서 그야말로 짠물투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고, 당연히 3명이 올린 10승은 팀 전체 승수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박지철, 장원준의 하위선발이 기대만큼 좋은 투구를 못하고 있지만 이들의 활약이 앞선 3명의 선수들이 너무나도 눈부신 투구를 해서 그렇지 다른팀에 들어간다면 충분히 제몫은 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박지철은 비록 승운이 따르지 않아 2패만을 안고 있지만 투구내용을 보면 박지철의 커리어 성적은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피안타율이 조금 높아졌지만 그만큼 볼넷의 허용을 줄이면서 전체적인 경기운영에는 별다른 무리가 없다. 그리고 장원준의 경우는 항상 매일 매일 불안한 가운데 투구를 하지만 작년에 비하면 선발투수로써 이닝을 먹어주는 능력은 한층 성숙되었다고 보여진다. 원래 기복이 심한 선수였기 때문에 현재의 모습이 작년보다 나아지거나 나빠진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장원준이 앞으로 롯데 선발의 기둥으로 성장해야할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충분한 경험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줘도 무방할 것이다.
롯데의 선발진은 앞으로도 현재의 5선발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즌을 치뤄나갈 것이다. 특히 기존 선수들을 받혀줄 선발형투수들이 이상목, 주형광, 조정훈등이 현재 불펜과 2군에서 준비중이고 손민한, 이용훈, 염종석등이 현재 컨디션이 최상의 상태이기 때문에 쉽게 선발진이 무너질 확률은 낮아보인다. 다만 박지철, 염종석등이 작년시즌을 비롯하여 시즌중에 어깨, 허리 통증으로 선발로테이션을 한두 번씩 거른적이 있기 때문에 이런한 점만 조심한다면 최강의 선발로테이션 구축도 꿈이 아닐것이다.
2. 불펜투수진
선수명
승
패
세이브
홀드
이닝
안타
4구
사구
삼진
자책
방어율
WHIP
이정민
3
1
0
3
20 1/3
17
11
1
20
6
2.66
1.43
이왕기
0
0
0
2
7 1/3
4
2
2
5
3
3.68
1.09
노장진
0
0
9
0
11
8
2
0
21
5
4.09
0.91
조정훈
1
0
0
1
9 2/3
10
6
1
8
5
4.66
1.76
이정훈
0
1
0
1
10
14
3
0
10
6
5.4
1.70
합계
4
2
9
7
58 1/3
53
24
4
64
25
3.86
1.39
현재 승리조에 편성된 불펜투수들의 기록만 살펴보면 이정민의 분전과 노장진의 도미네이트함이 그대로 나타난다.
이정민은 올시즌 특유의 방어율 관리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승리신공이 더해져 현재 3승 1패 방어율 2.66의 특급활약을 해주고 있다. 기출루주자에 대한 실점허용이 높은 편이지만 불펜투수로는 꽤 많은 이닝을 현재 던져주고 있고, 이닝당 투구수도 17.7개로 적당한 수준으로 던져주고 있다. 특히 작년보다 삼진잡는 능력이 뛰어나지면서 확실한 셋업맨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불펜투수로는 WHIP이 높은편이지만 현재 롯데 불펜에서 믿을 만한 선수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의 지속적인 등판이 예상된다. 작년 4월의 임경완 성적과 비교하면 투구이닝이나 방어율면에서 뛰어난 점이 없으나, 작년 임경완은 셋업과 마무리를 병행한 반면 이정민은 철저하게 셋업맨의 역할만 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은 훨씬 덜하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현재의 투구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5월에 무리한 등판을 자제하고 철저한 투구이닝을 조절하지 않으면 작년의 임경완처럼 후반기에 구위가 하락할지도 모른다.
노장진은 올해 완전히 세이브왕을 작정하고 등판을 하고 있다. 어제의 경우도 5-0의 결과에서 나오듯이 등판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잠실 LG전에 한번도 등판하지 않았던 점과 8회 세이브상황이 연출되었다는 점이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지면서 양상문 감독이 노장진의 세이브를 챙겨주는 센스를 발휘하였다. 그리고 노장진은 현재 11.0이닝에 21삼진을 기록하고 있으며 WHIP의 0.91을 기록중이다.
올해 롯데가 역전승을 많이하고 역전패를 당하지 않는 이유중에 가장 큰 이유는 노장진의 존재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2번의 동점상황에 등판하여 실패를 하긴했지만 세이브상황에선 확실한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팀 연승에 도움을 주었고, 이런 점이 상대팀 타자들로 하여금 노장진의 위력을 더욱 실감하게 하여 올바른 타격을 방해하는 정신적 요소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이정민과 노장진 말고는 믿을 만한 불펜투수가 없다. 신인 이왕기, 조정훈은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하고는 있지만 그이상이 되기 힘들어 보인다. 그리고 그들 역시 작년시즌 롯데의 1차와 2차 1순위였기 때문에 그만큼의 기대값에 걸맞는 활약을 해주고는 있지만 아직 선두권 팀의 불펜을 책임질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의 롯데 성적을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확률이 크다. 지금은 선발투수들이 워낙 뛰어나 투구와 이닝이팅으로 불펜의 부하가 적은편이지만 5월부터 시작되는 무더위를 감안한다면 분명 불펜진의 위기는 올 것이고 이들의 활약에 따라 불펜진의 높이가 결정날 것은 자명하다.
그리고 이정훈, 강상수, 가득염, 이명우의 활약이 미약하기 때문에 후반기 레이스에도 큰 변수가 작용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정민, 조정훈이 왼손타자를 상대하는데 있어서 큰 약점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점이 현재의 불펜높이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되었지만 현재 리그의 왼손 강타자들이 몇 명을 제외하고 제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서서히 페이스를 찾아간다면 이정민, 조정훈이 과연 왼손 강타자를 상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따라서 현재의 불펜에 새로운 불펜요원의 합류는 불가피하나 그 대안이 전혀 없다는게 현재 롯데 투수진에게 가장 큰 단점이다. 현재 재활중인 이상목이나 주형광은 피홈런이 많은 투수라 선발이외의 보직변경이 불가능하고, 선발투수 박지철의 불펜전환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그렇게 된다면 선발진의 안정을 줄 수 없고 올해를 마치면 FA자격을 얻는 박지철이 과연 불펜전환에 동의할지도 의문이다.
결과적으로 이상목의 불펜행밖에는 현재 해결책이 없는 상황에서 이상목을 선발투수 다음에 나오는 스윙맨 역할을 맡겨서 불펜운영을 해갈 수밖에 없다. 어짜피 이닝이팅이 좋은 선발다음은 이정민-노장진의 순서로 운영을 하고 이닝이팅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투수들이 나오면 이상목을 연결고리로 해서 이정민-노장진에게 마운드를 넘겨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좌완불펜 이명우의 성장이 답보상태에 있고, 가득염이 더 이상의 성장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 올해는 물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