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바른번역 글밥 아카데미 > 글밥인터뷰> 번역가 인터뷰 모음
http://www.glbab.com/bbs/new.board.php?bo_table=trans_interview
*현직 출판 및,영상번역가 분들의 인터뷰가 많이 있으니, 읽어보시는것도 도움되겠네요.
간단 간단하게 나와있습니다.*
++++++++++++++++++++++++++++++++++++++++++++++++++++++++++++++++++++++++++++++++++++++++++
[영어 영상번역가] 이진영 선생님 / 2011-04-11
이진영 선생님
1. 어떻게 영상번역가가 되셨나요? (번역가가 되기까지의 과정, 번역가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
여러 직종을 (금융계/대사관/학원 등등) 다 걸쳐봤지만, 직장생활이 내 길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뭘 할까 하다가, 대사관에서 세미나 자료 등을 번역했을 때 재밌었던 기억이 나서 작은 번역사무실에 등록하고 문서 번역부터 시작, 본격적으로 영상 번역을 배워서 이 바닥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2. 영상번역가라는 직업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어떤 사람이 영상번역가가 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개인적 취향입니다) 영화/다큐 등등을 번역하면서, 늘 도전과 영감을 받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매일 출퇴근하지 않아도 되는 것, 가끔씩 다 집어치우고 여행가는 것, 그것도 빼놓을 수 없는 치명적 매력이 되겠죠. 하지만 일의 성격상, 꼼꼼하고, 지구력 있고, 감성적이고, 논리력에 문장력을 겸비한 분이 이 일에 맞는 것 같네요. (써놓고 보니까 정말 심한 자격이군요)
3. 영상번역가로 생활하며 좋았던 때와 힘들었던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내가 번역한 영화를 보고 누군가 감동 받았을 때, 혹은 재밌어서 스트레스가 풀렸다며 깔깔거리는 친구를 볼 때 행복하고요, 내 자신의 실수를 보고 용서가 안 될 때 가장 힘들죠.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아무래도 영화 번역 저작권 싸움 할 때가 아닐까요? 물론 다 승소했습니다.
4. 영상번역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영어 공부는 기본이고, 우리말 감각을 위해서 책을 많이 보고, 일기 쓰는 것도 권합니다. 번역된 작품을 많이 보고 비평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되고요.
5. 영상번역 공부는 어떤 식으로 하셨나요? 공부 노하우,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 등을 추천해 주세요.
영상번역 공부의 최고 단기 코스는 ‘실전’인 것 같네요. 현장에서 부딪히고 깨지면서 정말 많이 배워요. 평소에 다른 사람이 번역한 작품을 꾸준히 보는 것, 그것 또한 큰 공부입니다. 박 찬순 교수님의 <그때 번역이 내게로 왔다> 이 희재 선생님의 <번역의 탄생> 이 병갑 국민일보 부장님의 <우리 말 문장 바로 쓰기 노트> 등 수없이 많습니다.
6. 하루 시간표를 공개해 주세요!
부끄럽지만 매우 올빼미형입니다. 오전 9시 이전에 울리는 전화는 (거래처와 입금 문자는 용서하지만) 테러에 가깝죠. 나머지는 크게 다를 것 없어요. 이메일 확인하고, 그날의 할 일 확인해서, 다 한 건 x표로 지우고. 5년째 독하게 하고 있는 건, 일주일에 최소 4일은 한 시간 정도 운동하는 시간으로 정해놓은 것이죠. 프리랜서의 생명은 자기 관리이니까요.
7. 자신만의 번역관이 있나요? (번역할 때 꼭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 본인만의 번역 노하우 등)
호기심이 많아서 자료 조사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정보 뿐 아니라, 슬랭에 대한 조사에 시간 할애를 많이 하게 돼요. 한 작품을 맡으면, 그건 내 일부가 되는 거고, 그만큼 애착이 가니까요.
8. 지금까지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폴 해기스 감독의 <크래쉬> - 소통의 부재로 인한 인간의 오만과 외로움, 그리고 화해에 이르는 드라마를 극렬하게 보여준 작품으로, 매우 기억에 남네요
9.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일할 수 있는 그날까지 일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내 삶을 만끽하며, 동지들과 그 꿈을 나누는 것.
이럴 때는 영어 표현이 더 좋은 것 같아요. “live to the fullest!!”
10. 영상번역 지망생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사뿐히 지려 밟을 수 있는 꽃길은 아니지만, 내가 살아있음을 알려주며 꿈틀대는 무언가가 발 아래 느껴지는 길입니다.
꿈을 갖고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자기소개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쓰리 데이즈> 외
<키즈 어드벤처> 다큐멘터리 <제왕나비> - MBC
리얼리티 쇼 <서바이버> 외
이진영 선생님 상세 이력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