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한명숙·강금실 '봄날은 간다'
 ★...스물일곱 꽃다운 나이의 강금실양. 사반세기 전이 모습이지만 입술도 콧날도 아름답다. 참 고운 새색시
누구에게나 찬란한 한 때가 있다. 화려한 인생의 한 때. 왕자웨이(王家衛)는 이를 일러 화양연화(花樣年華)라 했다. 여기 열일곱, 스물, 스물 일곱 처녀들에게도 꽃다운 시절이 있었으리라. '번쩍이는 황홀한 순간' 말이다
 ★...목련 꽃 그늘 아래 선 스무 살 아가씨. 이 가녀린 처녀가 훗날 민주화에 헌신하고 독재에 극렬히 투쟁하다 옥고까지 치를 줄을,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대한민국 첫 여성 총리를 지낸 한명숙양, 대학생 때 사진이다.
 ★...열일곱 살 소녀, 박근혜. 남국의 한 여로에서 그 시절 이 소녀는 어떤 꿈을 꾸었을까. 지금처럼 대통령 경선 주자가 되어 삭막한 정치 현실의 한가운데 홀로 서게 될 줄을, 여고생 근혜양은 상상이나 했을까? 지금이 행복할까, 그 때가 더 행복했을까?
어느덧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는 봄.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올 봄날도 이렇게 갈 것이다. 화양연화(花樣年華)도 흐를 것이다. <노컷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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