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은주 지부장(53세)은 1987년 고려대학교 간호학과 졸업하고, 아픈 이웃들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고자 지난 1995년 성모자애병원(현 인천성모병원)에 입사했으며, 그해 노동조합에 가입했다.
2000년부터 2016년까지 보건의료노조 인천성모병원지부의 여성부장과 교육부장 역임하고, 2016년 7월부터 현재까지 인천성모병원지부 지부장을 맡아 왔다.
급작스럽게 지부장을 맡게 된 것은, 전 지부장인 홍명옥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이 해고당했기 때문이다. 조합원은 병원 측의 탄압으로 수백 명에서 10명밖에 안남은 상태였고, 여전히 노조를 동반자로 여기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여러 건의 법적 소송도 남아 있었다. 누가 봐도 어려운 짐을 지게 된 것이다.
故이은주 지부장은 주간 근무만 하는 외래 간호사로 근무했었는데, 지부장을 맡게 되자 인천성모병원 측은 응급실 3교대 근무자로 발령을 냈다. 그간, 故이은주 지부장은 근무도 하면서 한정된 시간으로 노조회의 등에 참석하면서 어려운 조건에서 노조활동을 해 왔다.
故이은주 지부장은, 지난 12월 19일 인천성모병원 돈벌이 경영 중단과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출근선전전을 나오던 중, 빙판길에서 넘어져 복숭아 뼈 골절을 입어 병가 중인 지난 12월 26일 집 안 현관 앞에서 불의의 사고(패혈전증)로 쓰러져 있는 고인을 가족이 발견하게 됐다. 이미 숨져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故이은주 인천성모병원지부 지부장 추모식은, 빈소인 인천성모병원 장례식장 특 2호실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고인의 친인척,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당선자 등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과 김창곤 민주노총 인천본부장과 조합원들. 그리고, 인천성모·국제성모병원 정상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 등 지역의 제시민사회단체 회원들, 여러 정당의 당원 등 200여 명의 추모객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원종인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장의 ‘故이은주 지부장 약력보고’를 시작으로, 추모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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