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에 뾰족이 얼굴을 내민 꽃망울이 화들짝 놀라 움츠립니다. 한겨울을
생각하면 대수롭지 않은 꽃샘 추위이건만 훈훈한 봄바람을 가르는 냉기라서 더욱 차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기온이
변화무쌍하게 바뀌는 환절기에 우리 몸은 잘 적응하지 못해 탈이 나기 쉽습니다. 초목에게도 인간에게도
환절기는 시련과 고난의 시기입니다.
해가 가고 달이 바꾸어도 하루하루 삼시 세끼 밥을 먹어야 생명을 유지하는 우리의 일상도 끊임없이 반복됩니다. 반복되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서 인간의 육신은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치며 윤회한생하지만 우리의 영혼은 생명의 근본을
향하여 조금씩 진화해 나갑니다. 영혼의 진화과정에서 맞이하는 생사의 문턱이 급살병입니다. 북사도 전란과 남군산 병겁이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며 다가오고 있습니다.
인간이 지향하는 절대적인 목적지는 태을입니다. 태을로부터 화생되어
태을의 생명력을 먹고 자라다가 다시 태을을 향하여 원시반본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인생입니다. 우리
마음 속의 태을신성은 증산상제님과 같은 대인대의한 마음씀으로 용사되어야 우리의 생명이 영원히 유지될 수 있습니다.
내 마음속의 천주의 품성을 회복하고 태을신성을 밝히는 시천주 봉태을의 기나긴 여정이 태을도인의 길입니다.
아래와 같이 춘분치성을 봉행합니다.
1. 일시
2020년 3월 20일(금), 오후 7시
2. 장소
태을도 지방법소
첫댓글 우한폐렴으로 새해를 연 경자년에,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 첫 정음정양의 절기인 춘분을 맞이하네요. 치성 봉행 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