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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대 국문과 국어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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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 답하기 '바다'의 고어
김수지 추천 0 조회 600 09.10.27 00:4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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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10.27 06:35

    첫댓글 고유어의 이전 형태를 알아보려면 우선 사전을 보시면 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바다'의 고어형은 '바닿'과 '바랄(아래아)'가 있는데 현대어가 '바다'인 것으로 미루어 '바랄'은 사라지고 '바닿'이 살아남아 현대에 이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닿'은 ㅎ종성체언이라고 하는데 ㅎ을 꼬리처럼 달고 다니는 단어입니다. 단독으로 쓰일 때는 현대어와 똑같이 '바다'이지만 뒤에 평폐쇄자음이나 모음이 올 때는 'ㅎ'이 살아납니다. '바다히(바닿+이/ 바다가)', '바다할(바닿+알/바다를)', 바다해(바닿+애/바다에), 바다콰(바닿+과/바다와)//'암탉'도 ㅎ종성체언인 '암ㅎ+닭'의 구조입니다.

  • 09.10.27 06:43

    그런데 '바탕'은 표준국어대사전에도 고어사전에도 전혀 '바다'로 해석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어부사시사를 연구한 일부 학자들이 '바다'의 의미로 해석하고 '바다'와 '바탕'을 같은 단어족을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부사시사 冬1편에 이미 '바다흔(바닿+은/바다는)'이 존재하여 이 둘이 똑같은 의미가 아닐 거라는(즉, 다른 단어라는) 견해도 많습니다. 오히려 '바탕'은 그대로 현대어의 '바탕(본바탕)'에 해당하는 단어이고 비유적으로 '바다'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됩니다.//바탕이 바다의 의미이든 아니든 '바다'의 직계조상은 아닙니다. 당시에 존재했던 '바닿'의 'ㅎ'이 떨어져 '바다'가 된 것입니다.

  • 작성자 09.10.27 09:04

    방송강의를 다시 들어 보았습니다. "바탕은 옛말인데 바당이 됐다가 바다가 됩니다." 라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사전에는 '바당'이 바다의 고어가 아니라 바다의 '방언'이라고 나와 있고, 선배님의 답변에 의하면 '바당'은 고어가 아닌 것 같습니다.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 09.10.27 16:19

    문학적 해석과 국어학적 접근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그 과목 방송강의에 일단 충실하십시오. 통시적인 변화에 저는 중부방언(거기서도 표준어)에 한정한 설명이고 변화과정에서도 수많은 방언이 존재합니다. 어부사시사 배경이 고흥이던가요? 보길도니까.. '바다'의 고흥 방언으로 '바닥'도 존재하고, ㅎ종성체언인 '땋'이 현대어에서 '땅'으로 변한 것을 보면 '바닿'이 어느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바당'으로 나타났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 작성자 09.10.27 19:17

    아, '바당'이 고어가 아니라 '방언'이리라 예측한 것은 저의 실수입니다. 선배님의 유추가 옳습니다. 지금은 교과목에 충실해야 하겠습니다. 참... 윤선도의 <어부사시사>는 전라남도 해남에서부터 완도 보길까지 왕래하면서 탄생한 시조문학입니다. 감사합니다.

  • 09.10.27 17:49

    오오오...재밌네요.. 일찍 봤음 나도 찾아 봤을텐데...^^*

  • .....역시 자연과학에서 느낄 수 없는 인문학의 묘미....앗싸리하네요....

  • .....역시 자연과학에서 느낄 수 없는 인문학의 묘미....앗싸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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