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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시의원들 롯데케미칼과 ‘저녁식사’ 대가성 구설 |
7일 간담회 이유로 176만원 저녁 대접 ,회사부담 의장 등 19명 참석...사택 아파트로 개발 앞두고 사전작업(?) |
여수시의회 박정채 의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시의원들이 여수산단 내 롯데케미칼로 부터 푸짐한 저녁식사를 접대받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사택 개발을 위해 여론 정지작업 차원에서 그룹 내 건설사를 대신해 시의원들을 접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7일 오후 6시경부터 학동 A식당 2층에서 여수시의회 박정채 시의장을 비롯한 19명의 시의원들과 회사 임원 5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2시간가량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술까지 식탁에 올랐다. 그리고 그 비용 176만원은 회사가 법인카드로 계산했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건설이 얼마 전 부터 선원동 롯데케미칼 사택(2종일반주거) 내 일부 부지에 28층 아파트 980여 세대 신축사업을 여수시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이날 간담회에서 박정채 의원이 이 사업에 대해 질문을 던졌고, 롯데측에서는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고 짧게 이야기가 마무리됐다.
하지만, 회사 사택이 대규모 고층 아파트 단지로 개발이 될 경우 이 지역 일대는 아파트 초 밀집 지역으로 교통문제를 심각하게 초래될 수 밖에 없어 사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
이 때문에 지역 여론이 이 사업에 대해 부정적 시각으로 확산되는 것을 우려해 롯데케미칼이 그룹 계열사를 대신해 시의원들을 미리 접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의회가 이날 일과 시간에 특별한 공식 일정도 없는 상황에 낮 시간을 뒤로하고 저녁식사 자리를 잡았다는 것과 시의회가 산단 기업들과 그동안 진행해 왔던 통상적인 간담회 모습과 이날 간담회는 분명히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날 간담회 성격에 대해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말과 지난 2월달 경에 산단 내 대기업들이 시의회와 간담회를 가졌고, 산단 내 롯데케미칼이 차지하는 위상이 있어 이날 간담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하며 식사비용도 회사 측이 부담했다고 확인해줬다.
여수시의회 박정채 의장도 “한 의원이 이 회사 출신인데 회사측과 자리를 요청해와 거부할 수 없었고, 간담회에서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과 여수시의회는 이날 간담회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 동안 2차례 진행된 다른 대기업들과 가졌던 간담회의 성격과 내용 등을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원문: http://www.nh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4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