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8 (금) 이젠 문대통령과 윤총장의 맞대결… 尹, "秋 사퇴 무관 소송"
문재인 대통령이 12월 16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내린 정직 2개월 결정안을 재가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윤석열 총장 징계 재가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총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의 표명과 무관하게 소송을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미애 장관의 사퇴 카드로 윤석열 총장의 동반 퇴진을 노렸지만 윤석열 총장이 법적 대응을 통해 검찰총장 2년 임기제를 지키고 본인의 명예도 회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갈등은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총장의 대결 국면으로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헌정 사상 초유의 현직 검찰총장 징계 조치를 받은 윤석열 총장은 이날 징계 처분이 직후 변호인인 이완규 변호사를 통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독립성과 법치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임기제 검찰총장을 내쫓기 위해 위법한 절차와 실체 없는 사유를 내세운 불법·부당한 조치이며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잘못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총장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후 추미애 장관이 제청한 징계안을 재가하고 추미애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후에도 “추미애 장관의 사의 표명과 무관하게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총장 측은 징계처분 명령서를 받는 즉시 징계처분 취소 행정소송과 함께 징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할 방침이다. 윤석열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징계안을 재가한 12월 16일 오후 6시 30분부터 앞으로 두 달간 검찰총장 직무를 볼 수 없게 됐다. 검찰총장 직무는 검찰청법 13조에 따라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수행하게 된다.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징계처분이 알려진 후 검찰 내부에서는 실명을 내건 비판이 이어졌다.
정희도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그렇게 ‘공정’을 이야기하더니 결국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였다. 최소한의 양심을 기대한 제가 어리석었다”는 글을 올렸다. 이날 오후 6시께에는 검사들의 첫 단체 성명도 나왔다. 사법연수원 35기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들은 이프로스에 “법무부 스스로 약속한 충분한 절차적 권리와 방어권이 보장되지 않았고 결국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절차적 공정’은 형해화됐다”며 “검찰총장 임기제를 통해 달성하려고 하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므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파에 손발 얼어버린 검사소 직원… "코로나만 집중할 환경 만들어야"
서울의 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근무하는 A씨(27)는 실내에 들어가서 앉기만 하면 곯아떨어진다. 체감온도 영하 10도가 훌쩍 넘는 한파속에서 근무하다보니 따뜻한 곳에 들어서기만 하면 잠이 쏟아지는 것이다. 지난 12월 15일 오후 10시쯤 늦은 퇴근 후 A씨는 머니투데이와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도 "집에서 졸다가 전화를 못 받았다"며 멋쩍은 기색을 보였다. 그는 "검체 체취 난이도 자체는 어렵지는 않다"며 "문제는 가만히 서있기도 어려운 추위다. 선별검사소 직원들 모두 영하의 찬바람을 몸으로 그대로 받아내며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A씨의 필수 아이템은 핸드크림이다. 검체 체취 업무를 시작한지 3일째밖에 안됐지만 영하 10도가 넘는 한파에 벌써 손이 갈라지고 건조해지기 시작한 것. A씨는 "앞으로 3주간 쉼없이 달리려면 지금부터 몸 관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수도권 지역에서 하루 1000명대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환자수가 나오면서 정부는 수도권에 임시 선별검사소 150곳을 설치하고 내달 3일까지 3주간 '집중 검사 기간'을 운영한다. 검사 비용은 전액 무료이며 기존처럼 어디를 방문했는지, 가족 몇 명과 함께사는지 등을 적는 역학조사 설문지도 받지 않는다. 간단한 연령대와 핸드폰 번호만 적어내면 바로 검체 체취 단계로 넘어간다.
검사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기존 선별진료소에서 진행됐던 비인두도말 PCR 검사로 진행된다. 긴 면봉을 코 깊숙이 넣어 검체를 체취하는 방식이다. A씨가 현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하는 업무도 이 작업이다. 문제는 선별검사소 대부분이 환기를 위해 건물 외부에 임시 천막을 설치하는 형태로 만들어져 추위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이다. A씨가 있는 검체 체취 부스도 바람은 어느정도 막을 수 있지만 지면에서 올라오는 한기엔 그대로 노출된다.
게다가 한 번 부스를 들어가면 각 손에 손목까지 올라오는 라텍스 고무장갑 두 겹, 부스에 연결된 장갑 한 겹, 그 외부에 일회용 장갑까지 착용하기 때문에 다음 교대 근무자가 오기 전까지는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없다. 핫팩을 만진다거나 난로에 손을 녹이는 것도 당연히 불가능하다. A씨는 "온몸에 핫팩을 두르고 신발에도 핫팩을 넣어봤지만 효과가 오래가진 않더라"며 "정작 가장 중요한 부위인 손은 검체 체취 부스 안에 한 번 들어가면 감염 우려 때문에 핫팩 같은 건 절대 만질 수 없다"고 전했다.
부스 안에는 앉을 의자도 없다. 온몸이 추위에 굳어가는 상황에 A씨는 장시간동안 계속 '서있어야'만 한다. A씨에게는 매일 점심시간이 한시간 주어지지만 대부분 10분안에 간단히 끼니를 해결한 후 임시 컨테이너에서 '쓰러져서' 쉰다. A씨는 내달 3일까지 주말을 포함해 단 하루의 휴일도 없이 '매일' 출근할 예정이다. 그는 "코로나19만으로도 힘겨운데 추위와 과로까지 겹쳐오니 '몸이 끝까지 버텨줄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오로지 코로나 검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뿌듯한 순간도 있었다. 검사 받는 시민들이 검사소 직원들 통제에 충실히 따랐고, 검사 받을때 A씨를 비롯해 직원들에게 매번 "감사하다", "고생하신다"고 말하는 시민도 여럿 있었다. A씨는 "한 유치원생도 있었다. 그 아이는 자기 얼굴만한 면봉이 눈앞에 다가오니까 눈물이 잔뜩 고이면서 누가봐도 겁먹은 표정이었다"며 "울지않고 잘 참아내다가 검체 체취가 끝나자 울면서 감사하다고 90도로 인사한 다음에 엄마에게 뛰어가는 모습이 정말 대견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어린 아이도 추워도 참고 어른도 힘겨워 하는 검사도 이겨내는데 '내가 힘들다고 주저앉으면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인터뷰를 사실 거절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나만 고생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면서도 "코로나 유행 종료를 하루라도 더 앞당기기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국민들이 알아주시고 방역 수칙에 동참해주시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16인치 노트북… LG전자, ‘그램 16’ 공개
LG전자는 12월 17일 2021년형 LG 그램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에는 그램 최초의 16인치 제품인 ‘LG 그램 16’ 포함됐다. LG전자에 따르면 그램 16은 무게가 1190g에 불과, 세계 기네스협회로부터 ‘세계 최경량 16인치 노트북’ 인증을 받았다. 또 80Wh(와트시)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LG 그램 16은 16:10 화면비의 WQXGA(2569X1600) 고해상도 IPS 디슬플레이를 탑재, 기존 15.6인치 노트북에 장착된 FHD(1920X1080) 해상도 디스플레이보다 화질이 더 선명하고, 깨끗하다. 디지털 영화협회(DCI)의 표준색 영역 DCI-P3를 99% 충족하는 색 표현력도 강점이다. 디자인은 미니멀한 아름다움 속 견고함을 표현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화면부와 키보드가 연결되는 힌지 부분은 겉으로 최대한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모서리를 직각 형태로 마감해 단아한 세련미를 내는 등 대화면 16인치 디스플레이임에도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휴대성이 우수하다"고 했다.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하는 CPU(중앙처리장치)는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를 채택했다. 기존 10세대 프로세서와 비교해 데이터 처리 속도가 약 20%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GPU(그래픽처리장치)는 인텔 내장형 그래픽 프로세서 아이리스 엑스이(Iris Xe)를 장착했다. 인텔 차세대 노트북 규격인 ‘인텔 EVO 플랫폼’ 인증도 획득했다.
LG 그램 16은 미국 국방부 신뢰성 테스트(MIL-STD)에서 충격, 먼지, 고·저온, 저온 등 7개 항목에서 합격점을 받기도 했다. 색상은 ‘스노우 화이트’, ‘쿼츠 실버’, ‘옵시디안 블랙’ 등 3가지 구성이다. 출시 가격은 209만원이다. 한편, LG전자는 2021년형 LG 그램의 온라인 출시 행사를 열었다. 가수 헨리가 그램의 특장점, 상품기획, 디자인, 개발과정 등을 담당자에게 직접 듣고 그램송을 제작하는 과정이 출시 영상에 담겼다.
또 유명 IT 유튜버의 언박싱(제품 상자를 처음 여는 이벤트) 영상도 공개했다. LG전자는 12월 17일부터 다음달 1월 3일까지 LG전자 베스트샵을 포함한 전국 가전 매장, 온라인 판매점 등에서 2021년형 LG 그램의 예약판매에 나선다. 이 기간 그램을 구입한 소비자에게는 무선이어폰 LG톤프리, 51GB SSD, 스타벅스 파우치 등을 담은 특별 패키지를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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