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우리 아이들은 AI같다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아주 좋아져서 의사소통이 자유로운 단계에 오더라도 마치 AI가 말하는 듯한 부자연스럽 어법이나 어투, 표현방식들이 드러나곤 하죠. 사람들이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깜쪽같은 지경이 되어도 대하는 세월이 길어지면 정체가 드러나곤 합니다.
대표적 사례가 현재의 지도자인데요, 초기 대중에의 노출 때는 심각한 도리도리현상만을 희화화하곤 했지만 그것에 내포된 정신적 문제가 이렇게 클 것이라고는 짐작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와 함께 일을 해본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다같이 모여 회의를 하거나 안건을 토론하면 그가 이야기하는 비율이 95%였답니다. 주변에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그들에게 주어진 발언기회가 5%이니 어떤 건설적 토론이 있을 수 있었을까요?
지금은 좀 나아져서 85%정도라고 하니 비율은 좀 줄였다고 하지만 강도는 더 세져서 그 누구도 조언이 가능하지 않은 철벽의 고집불통만이 남아있습니다. 그런 사람도 한 두사람의 말에는 추종하다시피 하니 참으로 난제 중에 난제인 사람유형입니다. 소위 관운은 더할 나위없이 최고이지만 그 극단의 관운때문에 망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렇게 깜쪽같은 AI도 드러나는 맹점이 수두룩한 바, 깜쪽같기는 커녕 표시가 날대로 나는 우리 아이들이야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자 일희일비 상황이기도 합니다. AI속성상 입력해놓은 데이터값이나 가치가 얼마나 다양하고 융통성이 있는지가 큰 과제인 것처럼 특정 데이터가 잠시 누락된 상황에서는 AI는 그 기능을 잠시 멈추기 마련입니다.
샤워볼에 비누문질러 주고 몸닦으라해도 하는 둥 마는 둥, 다 씻겨서 내보내도 수건 하나 가져올 줄도 모르고 자기몸의 물도 닦지도 못하고, 속옷찾아 입는 것은 그야말로 언감생심 정도입니다. 점점 불어나는 덩치에도 스스로 하는 건 밥먹는 것과 휴대폰들여다보기 밖에 없으니 때로 답답함을 넘어 화가 치밀기도 합니다.
그러니 때로 꾸짖음을 동반한 잔소리가 주어졌을 때 반응은 아세틸 카르니틴 여부에 달려있습니다. 준이에게 꼭 필요한 아세틸 카르니틴 보충제 덕에 재촉을 하면 그래도 하는 흉내라도 하지만, 일주일 정도 먹이지 못하면 준이는 서서히 나무늘보가 되어갑니다. 동작에의 무기력이 이렇게 심할 수 있을까요?
틈만 나면 침대에 눕기, 바지 하나 입는데도, 양말 신는데도, 동작 하나하나가 다 슬로우비디오 중에서 최고의 슬로우상태가 됩니다. 답답해 죽을 노릇이지만 화내고 잔소리하면 들어주기보다 힘으로 맞서기도 해서 어려운 국면이 되기도 합니다. 태균이는 정말 거져 키운듯한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아세틸 카르니틴 못 먹인 지 일주일째라는 것이 떠오르자 AI에게 데이터값을 하나 제대로 입력해 주지 않았으니 할 수 없지 않겠는가 하는 자조를 하게 됩니다. 준이를 오래 키워보니 몇 가지 아미노산합성이 아주 취약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것에의 보충이 일주일만 빠져도 이리 표시가 나는 것을... 어젯밤부터 어디선가 기계음 소리가 계속 들리는데, 냉장고 문이 열렸거나 기계의 부품 무언가가 빠져있을 때 들리는 경고음...
소리가 거슬려 눈을 뒤집고 찾아봐도 잘못된 것은 없는데 그게 준이의 아세틸카르니틴 결핍 경고음이었나 싶습니다. 소리의 근원을 찾다찾다 화장실 비데 전원을 빼버리기까지 했지만 어서 빨리 카르니틴이 도착하길 바라는 수 밖에 없습니다. 아세틸 카르니틴 덕을 보는 자폐아이들이 25%나 된다는 미국통계도 있지만 준이에게는 필수 중의 필수입니다. 준이같은 타입은 근육을 움직여주는 힘이 바로 카르니틴이라 이게 바닥나고 있는 표시가 이리도 진하게 나옵니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이라 주간보호센터는 휴원이고 도예하러 왔습니다. 준이의 무기력함으로 인해 잠시 위기가 있었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버티고 반항하는 정도가 많이 느슨해졌습니다. 다행입니다. 5월인데 바람의 쌀쌀함이 3월급입니다. 밖에서 기다리자니 참으로 춥기는 하네요...
첫댓글 아, 준이에게 대표님과 태균 형님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95퍼에서 85퍼 내려 간 것도 놀랍습니다.
선거로 선택한 대통이라 국가의 운명이라 생각합니다.
투표로 뽑았으니 국민은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
대선 전에 모두 짐작할 수 있었던 일입니다.
대선 반열에 오른 이재명과 토론하는게 같잖다고 목소리를 높여 비웃던
그를 보며 전쟁이나 국가부도 같은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음에
다행히 감사하고 있지만 이후는 모르겠습니다.
부디 최악의 사태만은 피해갔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