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이 격언을 깊이 되새기다.. 소프라노 민은홍 철학박사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아주 유명한 격언입니다.
'세상에는 비밀이 없으니, 항상 말조심하라'라는 의미의 교훈을 줍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한 말이라도 누군가의 귀에 들어갈 수 있기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말을 함부로 하지 말고 조심해야 한다'라는 경각심을 일깨워줍니다.
'새'와 '쥐'는 '낮'과 '밤', 혹은 '희망적'과 '악의적'일 수도 있습니다.
현대적으로 해석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SNS나 메신저로 나눈 대화는 디지털 발자국이라는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더욱 유의해야할 일이라는 것입니다.
한 번 내뱉은 실언은 주워 담을 수 없고, 예상치 못한 경로로 퍼져 나가 자신의 평판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때론 헛소문이 더 무서워 이를 경계하는 격언일 수도 있습니다.
'벽에도 귀가 있다.(Walls have ears).'라는 서양 격언도 있고, 명심보감(明心寶鑑) 언어편(言語篇)에는 '입을 병마개처럼 꽉 막아 말을 삼간다.'라는 의미의 수구여병(守口如甁)이라는 가르침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격언의 의미를 보다 진중하게 받아들일 필요성이 있습니다.
'새'도 '쥐'도 동물이고, '새'도 '쥐'도 당신 자신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Charles Aymard Sartre)는 '인생이란 바로 선택의 문제이며, 이는 탄생과 죽음 사이에 존재한다.'라고 정의했습니다.
'Life is Choice between Birth and Death.'(인생은 B와 D 사이의 C이다.)
우리는 항상 선택을 합니다.
그 선택이 당신을 만들고, 당신의 인생을 만듭니다.
당신이 보는 것과 듣는 것 중에는 항상 '새'와 '쥐'가 존재합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바로 당신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새'를 선택할 것인가? '쥐'를 선택할 것인가? 이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늘 '새'를 선택하고자 교육되었겠지만, '쥐'를 선택한다고 한들 당신을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 또한 당신이 이미 태어나면서부터 갖고있었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원죄(原罪, Original Sin)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신의 명령을 어기고, 에덴동산에서 금단의 열매인 선악과를 따먹었다는데, 성서에서 언급한 인류 최초의 죄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로 인하여 인간이 비난받을 일은 아닐 것입니다.
인간의 실존적 한계를 설정하고, '인간 구원의 필요성'에 대한 시작점이기는 하지만, 창조주와 피조물이라는 설정 사이에서 '인간은 스스로 구원할 수 없는 유일한 존재'라는 구도는 동양사상과 가장 배치되는 개념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본디 선하다.'라는 유교의 성선설(性善說)을 바탕으로 학문과 수양으로 스스로 완성할 수 있다고 봅니다.
불교 또한 '모든 중생에게는 부처가 될 불성이 있다'라고 정의했고, 도교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이라하여 우주적 원리와 합일을 강조하지, 원죄(原罪)를 책망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모든 논리의 중심에는 바로 당신이 있고, 결국 선택의 문제라는 점에 귀결됩니다.
당신이 아는 사람이 당신을 멸(滅)하고자할 때, 그 사람의 약점을 찿는 일은 결코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당신의 속마음은 '새'와 '쥐'가 동시에 존재해 왔고, 그 모든 정보를 함께 수용해 왔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 사람 또한 '밤'과 '낮'이 함께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근례 최고의 정치적 이슈인 검찰개혁과 맞물려 헌법상 보장된 영장주의와 방어권을 무력화한다는 표적수사인 별건수사(別件搜査)를 떠 올리게 합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라는 말처럼 누구에게나 존재한다고 할 수 있는 '연약한 쥐'가 악의적 언론 플레이까지 더해져 그 사람을 잡아 먹는 악귀가 되어 '당신의 인생을 망치는 쥐'로 바뀌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세뇌 세대는 보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지만, 근,현대사에서 수많은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이 격언을 단순히 '말을 조심해야한다.'라고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당신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희망으로 선택하는 '새'가 있고, 악의적으로 털 수 있는 '쥐'의 존재를 깊이 인식해야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똑 같은 음악을 듣고도 사람들은 모두 다 그 감동의 깊이도 다르고, 그에 대한 평가도 다릅니다.
똑 같은 말을 해서 다 같이 듣고도 사람들은 그 해석을 달리합니다.
언행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고, 그것이 스스로를 만듭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결국 운명이 바뀐다.' 결국 선택이 운명을 만든다고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가 말했습니다.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는 그의 시(詩) '가지 않은 길'에서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말했습니다.
더구나 성경에서도 '서로 사랑하라(Love another)'라는 계명(New Commandment)은 있지만. '모두를 사랑하라(Love everyone)'라는 가르침을 명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를 통하여 '새'와 '쥐'를 배려하는 상대적 사랑(relative love)..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는 인간의 선택을 절묘하게 부여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만, '나의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에게 조건 없이 손을 내미는 행위', 즉 이웃 사랑(Neighborly Love)이라는 '모두를 대상으로 한 헌신적 배려'를 명시하기는 했습니다.
어찌되었건, 나는 현명한 당신과 함께 가기를 선택할 것입니다... 소프라노 민은홍 철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