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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재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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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수필.독후감.영화평 그 집 6: 스티로폼
희야 추천 0 조회 160 09.09.09 00:38 댓글 1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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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9.09 07:21

    첫댓글 에구... 난 모르는 사실인데 우리 옆지기는 됫박으로 쌀을 팔아먹던 시절을 회상하며 가끔씩 날 윽박지르더군요.

  • 작성자 09.09.09 09:37

    여자들은 직접 일상을 지켜야 하잖아요. 됫박으로 쌀을 사야할 때 남들과 비교되는, 그 속상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남자들은 자기 직장에서 일어난 일들은 다 기억할텐데요.

  • 09.09.09 09:26

    손님~하면 저도 진절머리 납니다. 결혼하고 10여년 가까이 거의 매달 1박2일 손님 치뤘지요. 어머님 계시는 집이다보니 형님내외랑, 나보다 1년 늦게 결혼한 시누이내외가 인사차로 매달 한번씩 들렀지요. 그러면 어머님은 신이 나셔서 가까이 사는 친척들은 죄다 불러 모았어요. 생일이라고 제사라고 명절이라고 보름이라고 동지라고 하다못해 이틀 쉬는 연휴라고... 밤새 술먹고 화투치고 놀다가 다음날 점심까지 먹고 흩어졌지요. 명절때 한번도 친정엘 가 본 적이 없어요. 나중에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뒤에야 남편이 그 때 내가 얼마나 힘들고 속상해 했었는지 느끼대요....애구~ 생각하니 또 눈물 나려 하네....

  • 작성자 09.09.09 09:40

    ㅠ.ㅠ 아이고 창님. 제가 장담컨대 창님이 없었으면, 그리고 아마 창님이 반항했더라면 절대로 그렇게 안하셨을 거예요. 저희 시어머님 역시 마찬가지셨거든요./근데 절대로 그거 가지고 지금 아파하지 마세요. 그랬기에 지금 창님이 있는 거거든요. 다른 사람들이 절대로 넘보지 못할 창님이요. 아마 형님내외분이나 시누이 내외는 창님만큼 살림을 잘 하지도 마음이 넓지도 음식을 잘 하지도 못할 거예요. 특히 살아가는 방도에서요.

  • 09.09.09 15:23

    1월에 결혼하면서 시댁에 들어갔고 3월부터 직장생활을 다시 시작했는데 소위 맞벌이라는 것을 했지만 가끔은 지갑에 동전 몇개 밖에 없을 때도 있었습니다. 시댁에 살다 보니 생활비에 경조사비까지 장남인 우리가 다 책임져야 했었거든요. 그때는 서글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답답한 생활이었다 싶습니다. 희야님 글 읽으면서 30년 전으로 기억을 더듬어 가게 됩니다.

  • 작성자 09.09.10 09:20

    정말 공감갑니다. 동전 몇개....그 땐 정말 그 상황을 헤쳐 나가야한다는 생각뿐이었네요. 서럽기는 했어요.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해주지 못할 때가 가장 서럽더군요. 그 아픔이 지금도 남아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래요. 답답했지요.

  • 09.09.09 22:01

    참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글입니다...신혼때로 돌아가 생각에 잠깁니다..희야님을 보면 참 강인하다는 인상으로 떠올려집니다...열심히 살아왔구나...라는 생각도요...

  • 작성자 09.09.10 09:21

    ㅎㅎ 저 참 강하죠? 아니요. 주위에 다른 분들을 보면 어찌나 존경스러운지. 다들 저보다 열심히 사셨더군요.

  • 09.09.10 13:46

    천연기념관에 올려야 할 글입니다. 희야님 대단하시고 생활력 강하시고 학업에 열의 있으시고 현재 학자로서의 길 걸으시고, 번역도 하시니 존경합니다. 창넘어하늘님 바라지님 다 그런 세월을 사셨군요. 님들이 계셔서 이 나라가 이리 유지되는 겁니다. 힘 내시고,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기기를 기도합니다. 묵주5단 바칠게요. 다른 건 해드릴 게 없습니다. 애고 답답하여라. 이런 분들 모셔다가 크게 잔치를 함 베풀어 드리고, 퀸 에리자베스호 90일 세계일주 표를 끊어 드려야 하는데... 표를 알아 보니 읔 하겠네요.^^ 제 형편엔 안 되겠사옵니다.

  • 작성자 09.09.11 00:07

    윽! 말씀은 왜 꺼내셔가지고 주눅들게 하신답니까!

  • 09.09.13 12:09

    우리 아들, 고생해서 어쩐다니.... 그 마지막 귀절에 우리 아들, 입 부르트는 거 다신 못 본다....가 덥쳐지네요. 그런 시어머니가 안 되려고 마음의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고 주머니도 열심히 채워가는 중입니다만..... 그 많은 촌지는 다 어느 선생 주머니로 들어간 걸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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