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샌드위치를 해먹으려 '크래미'를 깠다. 지나가던 아버지가 " 이거 샀나? " 물어보신다. " 네 " 하니 " 이거 비싼건데... " 하신다. 순간. 아버지의 빈곤의식? 이랄까? 그런게 느껴졌다. 머리속에서 아버지의 과거모습들이 떠올랐다. 집에 무언가를 들고오면 "어디서 났노? 샀나?" 부터 물어보시는 아버지... 아버지는 교사출신으로 퇴직후 연금을 받으며 생활하신다. 나는 잘 모르지만 펑생을 교사하셨으니 그래도 연금을 월 250~300 만원 정도 받으시지 않을까? 근데 몇천원짜리 크래미가 비싸다 하시다니... 내 기억속에 아버지는 '스쿠루지'다. 학교에 내는 육성회비도 늘 십원짜리 단위까지 맞추어 주셨고 우리집이 외식을 하면 항상 포장마차나 기사식당을 다녔다. 과일을 좋아해서 엄마랑 장보러 가서 과일을 많이 샀다고 혼났던 기억이 있다. "이거 비싼건데 몇개나 사냐? 사람이 어째 먹고싶은거 다 먹고 사냐? " 그러면서 혼났는데 그게 참.. 상처였었다. 속으로 '자식입에 들어가는게 그렇게 아까울까... 아버지 매일 먹는 술값 하루치인데...' 했다. 여튼 돈때문에 그랬던 기억이 많다. 그래서인지 나는 옛날부터 백화점만 다녀오면 일주일은 우울했다. 알수 없는 열등감으로... 물건을 보면 가격 먼저 보는 내가 싫고 돈에 대해 덜덜덜 떠는 내가 싫었다. 부모님이 다 전문직으로 평생을 맞벌이를 하셨는데 나보다 경제적으로 힘든 친구들이 더 여유롭게 나에게 밥도 사고 본인 생활도 즐기고 하는거 보면 기분이 이상했다. 정말 풍요는 내 통장에 얼마가 있나.. 가 아니란걸 친구들을 보며 느꼈다. 내안의 빈곤의식을 변화시키고 싶었다. 서서히 나는 변하고 있었지만 내가 만족할만큼은 아니였던거 같다.
어제 장을 보러갔다. 일반 계란 한판에 사천원이였는데 15알짜리 무농약 유정란은 5000원 정도 였던것 같다. 한 30초 고민하다가 무농약 계란을 샀다. 먹고싶은 거봉포도 한박스도 샀다. 기뻤다. 매일 초특가 세일 품목코너에 서성였는데 그러지 않은 내가 기뻤다. 먹고싶은 포도 만지작 거리기만 하며 속으로 ' 참자. 먹어봤자 똥밖에 더되냐..' 하며 나를 설득시키며 돌아서지 않았다. 기뻣다. 남들에겐 이게 무슨 변화냐. 할테지만 무농약 유정란을 그 돈주고 사먹는 다는건 내 인생에 없는 일이였다. 사실학교에서 '보고 경험한 것'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사실학교에 있으면서 무언가를 사실때 항상 최고의 재료. 최고의 것. 만 쓰신다. 코스때도 인원이 삼십명이 넘는데 전~혀 망설임 없이 항상 유기농이나 자연농법이나 그런것만 장을 보신다. 일반 상품에 비해 가격이 두배나 되어도 전.혀 흔들림 없이 최고의 것을 고르시는 것을 몇해나 봐왔다. 이제 사실학교 장볼때는 나도 자연스레 최고의 것을 고른다. 가격보다 물건을 먼저본다. 이 변화가 기쁘다. 풍요를 사실학교를 통해 행동으로 경험해왔다. 그리고 이제 내 삶으로 물들고 있다. 감사하다.
첫댓글 그저
무엇보다 의식이 먼저임이 알아집니다. 감사합니다.
변화 맞네요
함께 찌찌뽕~~
의식으로 살아가는 지금 넘 기뻐요^^
가슴의 풍요 원함의 풍요를 경험하는 물고기~ 이뽀이뽀
가슴을 확~~ 드러내는 물고기
아름다워요~~
풍요를 경험하는
하늘을 나는 물고기~
모든게 예쁘요~^^♡
네~ 최고의 것을 경험합니다~~
물건을 고를때
최고를 고르는 나를 결정합니다
협편과 타협하지 않는 나!
내가 쓰는 그것이 명품
풍요로의 변화 - 기쁘게 추카추카
정겹다는 생각
요즘에 드문 사람이라는 생각
미소지어짐^^
당당한 물고기!
그대가 이미 최고이고. 그대가 이미 명품!!
품격이 그러하니 당연~?!
절약이 미덕이셨던 물고기 아버지를 허?존?사?합니다
그 아버지를 극복한 물고기를 사랑합니다
이제 자연스럽게 아버지께 풍요의 즐거움을 선사함이 어떨지요?.
물론 지혜로운 선택의 모습을 통하여
풍요로 물드는 삶! 응원합니다.
내안의 풍요를 자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와 멋찌다!!!물꼬기!!
넘 가볍고 따뜻합니다:)풍요의 물고기와 함께해서 기뻐요
네에
물고기
나를 돌아보게 되네요
가볍고 따뜻합니다
물고기의 변화, 가슴 찡합니다.
명품 물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