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10장 1-9절 "다니엘의 탄식"
다니엘서 7장부터 12장에는 다니엘이 경험한 환상 네 가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중 10장~12장은 다니엘이 본 네 번째 환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환상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환상인데, 본문 1절에 보시면 큰 전쟁에 대한 환상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큰 전쟁이 일어나게 될 것인데, 이 환상의 초점은 눈에 보이는 일과 실제로 일어날 일이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이 모든 일의 주관자가 누구신지를 보라는 것이죠.
1절에 환상은 바사 왕 고레스 통치 3년째에 받았다고 합니다. 바사왕 고레스는 원년에 왕이 된 지 1년에 유다 백성들을 포로에서 귀환시켰습니다. 10장의 환상이 고레스 통치 3년째에 받은 환상이니까, 이미 포로에서 귀환한 지 2-3년 정도가 지난 시점입니다.
다니엘은 포로에서 귀환하지 않고, 여전히 그곳에 남아 있었습니다. 거기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 기도하며, 선지자로서 하나님의 뜻을 전했습니다.
2절에 다니엘이 기도를 하고 있는데, 뭔가 상황이 좋지 않아 보입니다. 3주 동안 음식을 절제하면서, 기름을 바르지 않고, 슬퍼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왜 절제하고 슬퍼하고 있었을까요?
포로에서 귀환한 백성들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에스라서에 1차 포로귀환의 상황이 기록되어 있죠. 유다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지만, 심각한 방해와 적대에 직면해서 더 이상 성전 재건을 할 수 없었습니다. 성전 재건이 정지된 상태였죠. 다니엘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때 다니엘이 힛데겔이라는 강가에서 한 사람을 봅니다. 5절에 보시면, 그 사람은 세마포 옷을 입고, 순금 띠를 띠고, 몸은 황옥 같고 얼굴은 번갯빛 같고 팔과 발은 빛난 놋 같고 목소리는 많은 사람이 소리 치는 것 같았습니다.
다니엘이 본 사람은 13절에 보시면 미가엘 천사의 도움을 받아서 일을 해결하는 것을 볼 때,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일을 맡은 가브리엘 천사처럼 보입니다. 가브리엘이 성경에서 주로 하나님의 뜻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역할을 맡았죠. 다니엘도 몇 번, 가브리엘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다니엘이 가브리엘을 볼 때, 다른 사람들도 같이 있었습니다. 7절에 보시면, 나와 함께 한 사람들은 이 환상을 보지 못하고 무서워 도망쳐 숨었다고 합니다.
마치, 바울 사도가 처음 예수님을 만났을 때, 바울만 예수님의 빛을 보고 같이 있던 사람들은 그냥 소리만 듣고 아무것도 보지 못하였던 것처럼, 다니엘도 비슷한 경험을 합니다.
결국, 다른 사람들이 도망가는 바람에, 다니엘 혼자 이 환상을 봅니다. 8절을 보시면, 이 천사의 모습을 보던 다니엘은 몸에 힘이 빠지고, 마치 죽은 사람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 버립니다. 기절한 겁니다.
내일 또 마저 살펴보면 이 환상의 의미가 조금 더 분명해지겠지만, 오늘 본문까지를 보면서는 우리가 무엇을 알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입니다. 잘 생각해 보시죠. 다니엘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 가브리엘의 모습을 보고 마치 죽은 사람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보여주는 것이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가 이렇게 영광스럽다면,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은 얼마나 더 위대하겠느냐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얼마나 위대하고 대단한지, 예수님께서 더 많이 보여주셨죠. 신약 성경 특히, 요한복음에 보시면, 예수님께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밝히실 때, 사람들이 예수님 앞에 엎드려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잡으러 왔던 사람들도 예수님 앞에 잠시 엎드려졌었죠. 그런데 예수님께서 변화산 사건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화되셨을 때, 제자들은 몹시 무서워서 떨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잠시만 그분의 영광을 보여주셔도, 제자들이 그렇게 떨었는데, 하나님 앞에서 감히 누가 설 수나 있겠습니까?
우리 하나님의 영광과 높으심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그분의 영광을 보여주시려고, 그분의 영광에 발끝에도 못 미치는 천사를 보내셔서 우리에게 희미하게나마 보여주십니다. 그분을 믿고, 신뢰하도록 말이죠. 그분 앞에서는 바사 제국도, 나중에 일어나게 될 그리스 제국도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하늘의 하나님, 전능하신 여호와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도, 다시 한번 우리 하나님의 높으심과 위대하심을 말씀에서 발견하시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보시고 사랑하시니 무엇도 두려워할 것 없다는 것을 믿으시고, 세상에서 만나는 어떤 일 앞에서도 믿음으로 살아가시는 저와 성도님들 되시기 바랍니다. 아멘! 2022-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