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3-12(금)■
(마태복음 28장)
16 열한 제자가 갈릴리에 가서 예수께서 지시하신 산에 이르러
17 예수를 뵈옵고 경배하나 아직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18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묵상/마 28:16-20)
◆ 부활 후의 행적
"예수를 뵈옵고 경배하나 아직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더라"(17)
부활하신 예수님께 경배하면서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말은 흥미롭다. 그러나 이들의 의심은 믿지 않으려고 작정한 자들의 의심과 다르다. 며칠 전만 해도 십자가에서 비참하게 죽으신 것을 보았는데, 그 분이 이렇게 생생하게 부활하셨다는 것이 너무 엄청나니까, 현실을 못 받아들이는 그런 종류의 의심일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과 숙식을 함께 하시지 않았다(요 20:25-27). 부활체는 더 이상 세상에 속한 그런 존재가 아니고 천사와 같기 때문이다(마 22:30). 제자들에게 이러한 느낌은 생소했을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40일 동안 12제자에게만 아니라, 이스라엘 곳곳에 퍼져있는 다른 제자들에게도 나타나셨을 것이다. 사도 바울은 부활을 목격한 자가 오백여 형제가 된다고 했다(고전 15:6)
이러한 점이 부활 후 40일간의 예수님의 행적이 많이 쓰여지지 않은 이유일 것이다.
◆ 지상명령 (至上命令 - The Great Commission)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18-20)
예수님께서는 이 땅을 떠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명령을 내리셨다. 우리는 이것을 지극히 중요한 명령이라고 해서 지상명령(至上命令)이라고 부르고 영어로는 The Great Commission 또는 The Great Command라고 한다.
온 천하에 복음을 전하는 것, 그리고 제자된 자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순종하게 하는 것.
이 명령은 성도들이 이 세상에 살아야 할 이유와 교회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 명령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며, 교회도 더 이상 교회가 아니다.
모든 성도들은 예외없이 이 명령에 어떤 방식으로든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내가 비록 직접적으로 선교 현장을 누비는 선교사가 되지는 못해도 그들을 물질적으로 후원하거나 기도함으로써 나는 주님의 지상명령의 사명을 실천하는 것이다.
내가 직접 가르치지는 못해도 말씀을 가르치는 목사와 그외 사역자들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사역하는 자들을 격려하지 못할 망정 그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낙심하게 만드는 자들이 있다. 그러면 안된다. 주님의 명령을 실행하고 있는 자들은 열심히 격려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도 주님의 명령을 실천하는 저 위대한 무리들에 속하게 되는 것이다.
◆ 주님의 약속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20)
주님께서는 복음을 전하는 성도와 교회를 향해서 분명한 약속을 하셨다. 세상 끝날까지 항상 함께 하시겠다고 하셨다.
리빙스턴이 아프리카에서 사역한지 16년이 되었을 때 적대적인 야만인들에게 포위되어 죽음의 위험이 닥쳤다. 그는 처음으로 도망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는 그런 상황에서 이런 고백을 남겼다.
"1856년 1월 14일 저녁. 지금까지 이 위대한 땅과 이곳의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하고자 했던 모든 계획들이 내일이면 이 야만인들에 의해 산산조각이 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그러나 난 주님이 주신 약속의 말씀을 읽는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가르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이 말씀은 이 세상에서 가장 확실하고도 거룩하신 신사분의 약속이다."
신사의 첫번째 조건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이야말로 최고의 신사가 아니신가?
살해의 위협 속에서도 리빙스턴은 이 말씀을 의지하고, 짐꾼들을 먼저 건너게 하고 자신은 가장 나중에 건넜다. 그런데 함께 있었던 사람들이 이런 간증을 전했다.
"그날 리빙스턴 곁에는 누군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후에 육체가 많이 쇠약해진 이 위대한 선교사에게 영국왕실에서 은퇴하고 좋은 환경에서 살 것을 권했다. 그러자 리빙스턴은 거절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아프리카 선교는 헌신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보잘 것 없는 보답입니다.차라리 이것은 특권이며 영광스러운 내일을 기대하는 희망입니다."
주님, 주님께서 명하신 이 최고의 명령을 잊지 않겠습니다. 제 자신이, 그리고 제가 속한 교회가 이 사명을 끝까지 실천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한국교회를 비롯해서 세상의 모든 교회들이 이 사명을 잊지 않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