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치 영역에 관심 갖도록 만든 책이 있습니다.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라는 책입니다.
2011년 이맘 때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전까지는 정치는 저와 별 상관없는 영역이었고, 2007년 대선 당시 최대 이슈였던 BBK에 대해서도 잘 몰랐습니다.
그 책을 읽으며(지금은 내용이 가물가물하나 주로 삼성과 이명박에 관련된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받았던 충격과 분노의 감정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읽어내려가는 챕터마다 "이게 실화냐?" 했던 기억 말입니다.
세월이 흘러 이명박은 권좌에서 내려오고 기대했던(?) 박근혜가 제 역할을 못 해주면서 이명박의 수사는 급물살을 탔습니다.
그리고 법원이 지난 10월 5일 그동안 수도없이 회자되고 진실공방이 오가며 단죄를 미뤄왔던, '다스는 누구 것?'이라는 물음에 대해 답했습니다.
"다스는 이명박의 것" 이라고 말입니다.
돈을 벌고 부자가 되는 것은 나쁜 게 아닙니다.
부정하게 돈 벌고 내야할 세금을 안 내고 거짓으로 부를 축적하는 것이 나쁜 것이지요.
게다가 거짓말은 끊임없이 거짓말을 낳게 만듭니다.
아직 이명박 씨에 관한 단죄가 완료된 것은 결코 아닙니다.
가야할 길이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진실을 밝히는 일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상당한 인내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진실에 관한 텍스트로 이번에 법원의 판결로 새삼스럽게 밝혀진 '다스=이명박의 것'과 관련한 신문기사를 공유합니다.
MB의 ‘새빨간 거짓말’11년 만에 주인 품에 돌아간 다스…
BBK 진실 밝혀져야 장기 미제 해결
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6044.html
‘다스는 누구 것’ 찾아나선 <한겨레> 기자들
주인 밝혀진 뒤 다스 시즌2를 이야기하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65751.html#csidx63154318344f26f918ec29ae601b5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