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dDzkiYTfTw?si=mjP0d12h_k-d7RVl
Chopin: Etude op. 10 no. 3 "Tristesse" - Vladimir Horowitz, piano
Etude E major Op.10 No.3 Tristesse
2/4 박자의 렌토(Lento Ma Non Troppo). 이 곡은 일명 "이별의 곡"으로 불리어지고 있는데 잔잔하고 애수가 깃든 아름다운 선율은 너무나 유명합니다. '이별의 곡'으로 알려진 명곡으로 쇼팽이 조국을 떠날 때 그의 첫사랑인 콘스탄티아라에게 이별을 알리면서 연주한 곡이랍니다. 쇼팽 자신이 당시 한 제자에게 "이제까지 이렇게 아름다운 선율을 써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는 일화가 전해 오지만, 선율은 정말 천상의 것이며, 그대로 선율 연습이라고 할 수 있다. 매우 로맨틱하기 때문에 감정에 탐닉하기 쉽지만, 너무 처지지 않는 렌토를 꼭 지켜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루바토 사용에 더욱 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피아니스트가 정서 표현력을 기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연습곡이다.
'이별의 노래'라고 알려져 있지만 쇼팽 자신이 붙인 이름은 아니다. 쇼팽 스스로도 이렇게 아름다운 선율은 써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는 일화를 제자인 구트만이 전하고 있다. 구트만은 어느 날 자신이 이 곡을 연습하고 있는데 쇼팽이 자신의 팔을 잡아 올리면서, "오, 내 조국이여!"라고 외쳤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쇼팽은 이 곡을 비바체 마 논 트로포의 훨씬 경쾌한 음악으로 구상했다가 결국 느린 곡으로 고친 듯하다.
Yeol-Eum Son, pianist
https://youtu.be/zj_pyyQmeDg?si=xeJHXUnK3TlWiqWR
Chopin - Etudes, Op. 25 - Yeol Eum Son
피아니스트 손열음(19) 씨가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서 신들린 듯한 연주로 일본의 음악애호가들을 매료시켰다.
이날 도쿄 필과의 협연은 지난달 23일 작고한 고 박성용(朴晟容)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이 “손 씨처럼 자질이 뛰어난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는 이웃나라 일본에 널리 알려야 한다”며 주선한 것. 손 씨와 금호문화재단 관계자들은 공연이 성황리에 끝난 뒤 따로 모여 고인의 뜻을 기렸다.
지난달 31일 밤 도쿄(東京) 시내 산토리홀에서 열린 도쿄 필의 정기연주회에서 그는 현란한 테크닉과 혼신의 연주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완벽하게 소화해 관객을 사로잡았다.
모두 8번의 커튼콜이 이어지자 손 씨는 “사랑하는 박성용 회장님께 이 음악을 바친다”며 쇼팽의 연습곡 작품 10-3 ‘이별’을 연주했다.
박 명예회장은 지난해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아시아투어 때 손 씨를 협연자로 추천해 국제적인 피아니스트로 도약할 기회를 제공했고, 일본을 대표하는 도쿄 필 및 NHK 교향악단과의 협연이 성사되는 데에도 적극 나선 바 있다.
금호문화재단의 정혜자(鄭惠子) 부이사장은 “도쿄 필과의 협연이 결정됐을 때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던 박 회장의 얼굴이 선하다”며 “도쿄 필 측에서 정기적으로 협연하자는 제의를 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2005.06.02
https://youtu.be/4etQPsY-2YM?si=Ycqch22l5ohC-uFd
Chopin - Études, Op.10 & Op.25 - Sviatoslav Richter (London, 1989)
첫 사랑의 음악 쇼팽의 피아노 곡
피아노라는 악기는 그 어떤 악기보다도 인간의 진실한 감정과 맞닿아 있는 악기라는 생각이 든다. 일생동안 피아노만을 위해 작곡하고 연주함으로써 피아노라는 악기의 위대함을 보여주고자 했던 쇼팽은 온 생애를 통해 사랑을 노래하고 사랑의 감미로움과 설레임, 고뇌와 절망, 이별의 슬픔과 고통마저도 너무나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로 승화시킨 위대한 작곡가이다.
거의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그러했지만 피아노의 시인 쇼팽에게도 사랑은 창작의 영감이었고, 삶의 원천이었다. 첫사랑 콘스탄티아 글라드코프스카에서부터 마리아 보진스카, 델피나 포토츠카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무도 유명한 조르주 상드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운 여인들과의 사랑 가운데 그의 음악이 있었다. 그 위대한 사랑의 노래를 먼 훗날의 우리가 다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격적인 일이 아닌가.
사랑과 낭만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첫사랑’이라는 단어가 주는 기쁨과 설레임은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추억하게 한다. 쇼팽의 ‘첫사랑의 노래’ 라고 할 수 있는 피아노협주곡 2번 라르게토 악장의 꿈결 같은 선율은 첫사랑의 떨림과 감미로움으로 저 먼 과거 속 어느 순수하고 수줍음 많은 청년의 짝사랑을 상상하기에 충분하다.
“슬프게도 나는 나의 이상형을 발견한 것 같다. 이 반년동안은 그녀의 꿈을 꾸지 않고 잠드는 밤이 없었으나 아직 나는 그녀에게 단 한마디의 말도 건 낸 적이 없다. 그녀를 생각하면서 나는 협주곡의 아다지오 악장을 썼다.”라고 쇼팽이 그의 친구 티루스에게 고백하였듯이 쇼팽은 자신의 음악원 후배이기도 했던 이 오페라 여가수를 끔찍이도 사랑했고 그 내밀한 감정이 감미롭고 서정적인 분위기의 피아노 협주곡들을 탄생케 한 것이다.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1번은 곡 전편에 걸쳐 아주 감각적이고 우아하며 서정적인 분위기가 넘쳐난다. 1악장의 긴 오케스트라의 서주에 이어 등장하는 피아노의 독주부가 뛰어나며, 사모하는 여인에 대한 젊은 쇼팽의 수줍은 열정이 조용히 고개를 드는 듯이 느껴지는 악장이다.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2번은 제1번과 마찬가지로 리리시즘으로 가득 차 있다. 특히, 2악장은 첫사랑의 여인을 애타게 그리워하는 청년 쇼팽의 지고지순한 정감이 면면히 녹아 흐르는 꿈결 같은 악장으로써 가히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야상곡’이라 할 만하다.
쇼팽의 피아노협주곡의 초연은 쇼팽이 조국을 떠나기 20일 전인 1830년 10월 11일 바르샤바에서 그 자신의 피아노 연주로 행해졌고 고국에서의 마지막 무대이기도 했던 이 연주회엔 짝사랑의 주인공 글라드코프스카가 출연해 노래함으로써 그야말로 사랑이 음악으로 승화되는 아름다운 순간을 연출하였다.
쇼팽 피아노협주곡 2번은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피아노 독주부에 비해 관현악 부분이 다소 빈약하여 협주곡다운 기품이 모자란다는 평을 듣기도 하지만 이 곡에 내재된 꿈결 같은 감미로움과 사랑이 넘실거리는 낭만적인 선율은 우리 영혼 속 사랑의 촉각을 일깨우는 듯 하다.
글출처: 참마음참이웃
https://youtu.be/5hwOveZlugk?si=L9cwwSk-5Q2eCKhs
Evgeny Kissin plays 8 Chopin Etudes op. 10 & op. 25 - video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