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여성을 응원하는 레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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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투브
밤중에 방 밖에 있던 칠성이를 툭툭 치는 손.
뒤돌아봤더니..
oh oh 스머프 조명 아래의 귀신 oh oh
오 마이 갓!!! 야는 또 뭐래유???
얼른 도망가지만
그래봤자 귀신 손바닥 안~^^
I will find you and kill you-☆
나 오늘 저승 가는구나.. ㅜㅜ
" 나리마님, 나리마님!! "
밖에서 들리는 급박한 고함소리.
나가봤더니
칠성이가 끔찍한 몰골로 죽어있음.
강간범의 최후치고 너무나 기품이 넘치네요.
울먹이며 나리마님께 말하려는 월례.
" 그래, 무엇이더냐? 네가 필시 무엇을 본 모양이구나.
말해보거라 어서! "
" 간밤에.. "
" 간밤에 그래, 어여 말을 하라는데도! "
" 마님이.. "
" 마님이 어쨌느냐? "
" 칠성이 방으로 들어가는 걸 봤슈... "
월례하고 학창시절 같은 반했으면,
다들 한 번씩 왕따 당해봤을 듯...
칠성이 방 문을 열어보니
피 묻은 이부자리와
여우 털..
내 마누라가 정녕..! 여우였단 말인가!!!
난 고추가 부실해서 패스했고!!
마님밖에 없구만유~ 하던 하인을 잡아서!!
칠성이 뒤진 거 모르고 정화수 떠놓고 비는 마님.
" 비옵니다, 비옵니다. 신령님께 비옵니다.
부디 옥동자를 순산하게 해옵시고 언챙이 아닌 이씨 문중의 대를 이을 씩씩한 아이를 주옵소서. "
남편의 대를 잇는 게 아니라, 남편이 뒈져야 하건만;;
방에 와서 찢어진 치마와 덫에 걸린 천 조각 맞춰보고
베개 속을 열어보니
여우털이 나옴.
진짜 내 마누라가 여우였다니!!!!
기도드리고 들어오는 마님.
어째 분위기가 남편 고추같네??
" 이 요사스러운 년! "
부인에게 덤비는 이진사.
" 이게 무슨 말씀이신지.. "
중2병 걸리더니 일진짓하고 지랄이네??
" 네 감히 인간의 탈을 쓰고 사람을 능멸해?
내 간을 빼먹으려고! 요사스러운 여우년! "
간 상태가 좋기는 함?;;
" 전 여우가 아니라 사람이옵니다.
그리고 전 지금 나으리의 아이를 배고 있습니다..."
" 뭐야? "
" 나으리의 아이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게 원하시던 아이를.. 이 손을 제발.. "
단명살 풀기 전에 미리 죽을 거 같아 말하는 마님.
하지만 치마에 달고 있는 꼬리를 본 이진사.
" 여우꼬리! 구미호 년이구나! "
구미호면 엉덩이에 꼬리가 낫겠지 -_-;;;
" 니가 애를 배면 여우 새끼지 어찌 내 새끼겠느냐? "
결국 이진사 손에 의해
목 졸려 쓰러진 마님 ㅜㅜ
" 깔깔깔~ "
주변에서 들리는 소름끼치는 웃음소리.
월례는 어디가고, 스머프 조명 하의 여인이..
" 어리석은 놈. 한 치 앞도 헤아리지 못하면서,
만물의 영장이라고 우길테지.
가소롭기 짝이 없구나.
백년해로 약속한 지어미일진대 한 순간 의심으로 그리 쉽게 목을 조르다니,
너희가 미물이라 하찮게 여기는 동물도 그리 잔혹하지 않을 터! "
" 넌 누구냐?? "
누구인지 물어본다면, 대답해드리는 게 인지상정!
" 기억하느냐? 네가 죽인 새끼 여우를!
난 그 새끼 여우의 어미니라.
내 그리도 살려달라 울부짖었거늘,
그 어린 것이 무슨 죄가 있다고 화살로 꿰어죽이고 고기를 회쳐먹고 가죽을 말리고 했단 말이냐? "
그 새끼 여우의 어미라고?? 쟤가???
" 눈 앞에서 새끼가 잔혹하게 죽어가는데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에미의 심정을 아느냐? "
새끼 여우의 가죽을 보고 피눈물 흘리는 월례..
아닌 어미 여우.
" 그 때 내 가슴은 갈갈이 찢어지고 피눈물을 흘렸다.
이진사 이 놈..그 때 일을 내 잊을 줄 알았더냐?
이젠 네 놈 차례니라! "
" 그럴 리 없다!! 그럴 리가.. "
현실 부정하는 이진사를 비웃는 어미 여우.
" 바라는 것만 많고 주어진 것도 지킬 줄 모르는 불쌍한 인간..
아이를 잉태해 새벽마다 지극정성으로 비는 부인을, 하녀의 거짓말에 목 조르고도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른다는 게냐? "
" 그럼 이 모든 게 다 너의 계략이었단 말이냐?
내 분명히 봤다.
여우짓을 한다는 것을 똑똑히 봤단 말이다. "
그걸 믿다니 저 놈 상대로 일 꾸민 나도..
싶어서 현타 올 어미 여우.
" 네 눈으로 봤겠지. 그런데 누가 널 믿어주더냐? "
친구조차 헛소리 마라며 구박했잖아^^
" 너는 내 새끼의 생살점을 먹는 순간부터 내 덫에 걸린 것이다.
새끼 잃은 어미의 철천지 한으로 만들어진 덫에!
그래서 네 눈에는 모든 게 여우짓으로 보였겠지. "
내 계략인 걸 몇 번 설명해야 알겠니?
" 여보, 여보, 부인...
당신과 아이를 죽였구려. "
그제서야 마님 잡고 우는 이진사.
" 인간들은 부질없는 후회를 하지.
이 세상에 너희같은 한심한 족속이 어디 있겠느냐? "
꼼짝 않는 부인.
나 같아도 짜증나서 죽은 척할 듯..
부인 잡고 살려보려는 이진사.
목 조르고 깨우기 있기 없기???
쟤 때문이야!! 어서 일어나서 같이 싸우자!!
닥치고 너나 뒤져, 씹새야!!
" 이제야 내가 흘린 피눈물을 이해할 수 있겠느냐? "
" 내 새끼에게 한 짓을 생각하면 모두 죽여도 시원찮다.
그러나 자식을 잃은 아픔을 겪은 어미된 도리로 죄없는 네 부인과 그 뱃속의 아이 목숨만은 차마 빼앗지 못하겠구나...
내 새끼 잃은 아픔만 몰랐어도 피 맺힌 철천지 원수를 갚았을 것을.. "
부인과 아이까지는 차마 죽이지 못하는 어미 여우.
이진사를 보며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어미 여우.
부인의 손이 조금씩 움직이고 정신이 드는 중..
이진사 쟤는 죽이고 갈 걸..
- 경상북도 문경 지방에 내려오는 전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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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야ㅜㅜㅜ 여우 너무 착해ㅜㅜㅜ 맘아프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마님이랑 애기는 다행이야 이진사 나쁜노무ㅜㅜㅜㅜㅜ!!!
여우 착해 ㅠㅠㅠ
여우바부 ㅠㅠㅜ
여우 착하네ㅜㅜㅜㅜㅜ
이진사가 잘못했네
짱 재미따ㅜㅜㅜㅜㅜ
여우 착해 ㅠㅠ......... 슬퍼ㅠㅠㅠ
여우야ㅠㅠㅠㅡㅠㅠㅠ
여우 불쌍해ㅠㅠㅠㅜㅠㅠㅠ
여우ㅜㅜㅜㅜㅜㅜ이진사 시밸람 남자새끼다 밴댕이 속매로 꽁해가지고는 의심만 하구
여우 너무 불쌍해..ㅠㅠ 아가 가죽보면서 얼마나 ..아이고 ㅠㅠ
여우몸에서 사리나오겠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여우 착해ㅓㅠㅠㅠㅜㅜㅜㅜㅜ뀨
여우야 이진사를 주겻어야지 ㅠㅠ
아 여우 너무 착해 ㅠㅠㅠㅠ
한국 귀신들은 참 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