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통신-501] 좌측통행, 우측통행, 왜 나라별로 다를까?

[펀치(더할리)]

더할리 클럽에서는 2023년에 몇 개의
해외 투어를 준비하여 추진 중입니다.
 
1월: 태국
3월: 일본
6월: 알프스
7월: 스코틀랜드
 
그런데 알프스를 제외한 3개국 모두
우리와는 반대인 좌측통행을 합니다.ㅠㅠ

왜 이런 나라들은 좌측통행을 하는 건지
궁금해서 조사해 봤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등 전 세계 대부분
국가의 차량은 우측통행을 하지만
영국, 일본, 호주, 태국처럼 좌측통행을 하는
국가도 20% 정도나 됩니다.
(생각보다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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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통행의 역사> 

 
좌측통행은 1300년경 193대 교황인
보니파시오 8세가 "로마를  순례할 때는
좌측으로 통행하라."고 말했던 것이
기원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자동차 이전의 교통수단인 마차에는
마부가 있었는데 오른손으로 채찍을
휘두르기 위해 운전자인 마부는 오른쪽,
승객은 왼쪽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채찍을 휘두를 때
행인이나 탑승자가 다치지 않도록
마차는 좌측으로 통행을 했으며,
이런 관습이 영국과 영국의 식민지에
자연스럽게 전파되었습니다.
 
이 같은 관습이 19세기 초 영국에서
자동차가 제작되고 실용화되는 과정에도
반영되어 운전석이 우측에 배치됐습니다.
 
또한 말을 타고 창을 들고 싸우던 중세에는
오른손잡이 기사가 좌측통행을 해야
상대를 찌르기에 유리했던 점도
좌측통행을 만든 이유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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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측통행의 역사> 
 
우측통행은 1789년 프랑스 대혁명 때
시작되었는데, 당시 마차를 탄 귀족은
좌측통행을 했고 평민은 우측으로
걸어 다녔는데, 혁명 이후 귀족들이
신분을 감추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평민과 뒤섞여 우측으로 다니면서
일반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또 다른 배경으론 프랑스의 영웅인
나폴레옹이 우측통행 전법으로 승리를
거두었다는 심리도 한몫했습니다.

당시 전투에서는 적의 우측을 공격하는
것이 일반적인 병법이었는데,
나폴레옹은 반대로 적의 좌측을 치는
전술을 개발해 적을 혼란시켰고
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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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전술을 수없이 훈련받은 프랑스의
병사들은 자연스레 거리를 걸을 때도
오른쪽으로 걷는 습관을 갖게 되었으며,
나폴레옹이 정복했던 나라들에 전파되어
지금도 그들 대부분은 우측통행을 합니다.
 
1794년 프랑스 정부는 우측통행을
공식화했고, 유럽 국가는 물론
러시아로 진출한 나폴레옹의 영향으로
세계 곳곳에 우측통행이 전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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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석의 위치> 

 
초기 자동차는 성인 남자의 힘으로도
쉽게 움직이지 않는 무거운 변속기어와
제동장치를 갖고 있어서  힘이 더 강한
오른손으로 조작해야 했고,
자연스레 운전석이 좌측, 조작 레버가
우측에 위치하기 시작했습니다.

독일이 처음으로 운전석을 왼쪽에 둔
자동차를 생산했는데, 이후 대부분
국가에선 운전 편의성을 위해
왼쪽 운전석 방식을 따랐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자존심을
지닌 영국은 새로운 관습을 거부했으며,
오른쪽 운전석, 좌측통행을 이어갔으며,
영국과 영연방 국가들, 그리고 영국의
식민지였거나 문화적 영향을 받은
국가들에선 오른쪽 운전석을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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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측통행을 세계에 전파한 미국> 
 

아메리카 신대륙에 정착한 영국인들은
초창기엔 여전히 좌측통행을 고수했으나
1700년 말 미국에서 대형 마차가 널리
이용되면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의 Conestoga 지방에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하여 크게 유행했던
대형 포장마차에는 마부의 자리가
따로 없었기 때문에 마부는 오른손으로
채찍질을 하기위해 왼쪽 끝 말을 탔습니다.

이렇게 왼편 말을 타기 때문에 반대편에서
오는 마차와 부딪히지 않으려면 자연스레
우측통행을 해야했고, 이런 통행 방식이
미국 전역에  금세 자리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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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좌측통행>  

사무라이 시대의 일본에는 동네마다
칼잡이 무사들이 존재했는데 골목이
매우 좁아 우측통행 하다보면 왼쪽 허리에
찬 칼자루끼리 부딪혀 싸움이 잦았습니다.

이렇게 왼편 말을 타기 때문에 반대편에서
오는 마차와 부딪히지 않으려면 자연스레
우측통행을 해야했고, 이런 통행 방식이
미국 전역에  금세 자리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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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우측통행> 

1903년 고종 황제가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인 '황제전용어차'를 들여온 2년 뒤,
대한제국은 보행자와 차마의 우측통행
규정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인 1921년에
조선총독부는  사람과 차량의 통행 방식을
일본과 같은 좌측통행으로 바뀌었으며,
해방 후 1946년 미 군정기에 다시
우측통행이 도입되었는데, 당시에는
차량에만 적용되고 사람은 그대로
일본의 보행 방식인 좌측통행을 했습니다.

예전에 한극에서 사람은 좌측통행을
하던 게 바로 이것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 2009년 10월 우측 보행 제도가
시범 운용에 들어갔고, 2010년 7월
우측통행이 사람에게도 적용돼
본격적으로 시행되었습니다.
​
그럼 왜 우측통행으로 바꾸었을까요?
​

첫째, 우리나라의 차량은 모두
우측통행을 하고 있고, 운전석도
이에 맞춰 왼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우측보행 시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차량을
잘 볼 수 있고, 횡단보도에 진입하는
차량과도 거리를 유지할 수 있어
교통사고가 약 20% 감소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
둘째, 차량이 우측통행을 하는 미국, 캐나다,
중국,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선 차량과 사람
모두 우측통행이지만 차량이 우측통행을 하는
나라 중 유일하게 우리만 사람이 좌측통행을
해왔기 때문에 바로잡은 것입니다.
(영국, 일본,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에선
차량은 좌측통행, 사람은 우측통행을 합니다.)
​
셋째, 오른손잡이가 왼손잡이보다 많으며,
오른손잡이 사람들은 대부분 오른손으로
가방이나 짐을 들고 다니므로 좌측 보행 시
짐끼리 부딪히기 쉬운 것도 우측보행을
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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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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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의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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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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