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을 넘게 함께한 나의 자랑스러운 삽이다. 주로 마니아 tf2 부터 시작해 공방에서 쓰다가 플레이 하이랜더에서도 많이 사용했다.
물론 플하에선 "삽 쓰는 뉴비쉐리가 어딜감히 기어오려하느냐!" 하면서 배척당함.
이거 아직도 기억난다
플하 첫판이였는데 비아덕트였음
그 판에서 삽질 내가봐도 겁나잘했는데 그 판 끝나고 애쉬빌로 넘어감
그런데 거 서버에서 한명이 "님 밴당하고싶음? 모종삽 쓰지말라고" 이러시던데.... 난 어리둥절해하면서 네 하고 뻘쭘해서 서버 나감
"밴무기 맞나..?" 하면서 밴목록 봤는데 삽은 없음... 정말 어이없었지. 더 대단한건 거기 서버 안에 있던 사람들은 나같은 뉴비 변호해주지도 않고;
몇일 뒤 다시 들어가서 삽질을 계속 함. 그러다 보니 인정해주시는 분들 쪼오오끔은 생기니 너무 좋았음.. 아직까지도 고맙드만

몇달동안은 롤하느라 팀포 안해서 프리퍼그매치 시절엔 접률이 거의 없었음 ㅠㅠ 그래도 삽에 대한 인식은 좋아진거 확실함
(덤으로 내 삽보다 더 오래 쓴 흰둥이 군모)



(개똑같;)
군모도 오래 썼지만 삽과 함께 하니 더더욱 힘들고 힘찬 여정이였당
어느 날부터 롤보다 팀포를 더 자주 키게 되었다
그 때는 조광서버였는데 내가 삽질하니 플하 시절보다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평소에 훈수질하는 몇명 빼고)
나를 기억하는 사람도 몇명 있었고 ㅋㅋㅋㅋ
그렇게 오랫동안 삽질을 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내 삽을 인정해주었다. 뭔가 정말 보람있더라... 예전에 멸시받으면서도 꾹 참고 몇달동안 삽질한게 여기서 드디어 빛을 발하나 생각했삼

이렇게 재밌는 그림,사진도 만들어주고 ㅇㅇ

근데 이건 좀 무서웠음

(의자왕 조합)
그러다가 5월이였나 오버워치 클베가 나오고 "라인하르트 모데카이저랑 똑디 닮았던디 한번 해볼까"하고 오버워치를 켜서 팀포 같이하던 사람들이랑 빠대를 하게 됬다.
처음 라인 들고 돌진 박고,망치로 때리다 보니 내 가슴 한켠에 무언가가 딱 닿았다!
"이 느낌..이 망치의 타격감!!! 그리고 예측돌진!!"
[삽]이다
진짜 거짓말말고 내가 하는 예측돌진이 팀포에서 하던 삽질이랑 너무 비슷했음; 삽질도 예측이기도 하니깐.
그렇게 나는 라인을 파게 되고 어쩌다 보니 내 친구인 파@한테 연락이 옴
"오버워치 트위치 스트리머 대회가 있는데 너가 메인탱으로 좀 와주라" 라며 나에게 연락이 왔음. 이건 기회다 하면서 같이 트위치 대회를 하게 됨
결승전 때 최플 3연속을 먹고 제대로 주목을 받게되어 "난 잘하면 가능하겠다"


(이 때 당시 내 닉네임은 모데카이저였다)
"프로를 도전해볼까?" 하며 팀을 계속 찾아다녔지만 나에게 맞는 팀을 찾긴 힘들었지. 테스트 떨어지고, 스폰 문제 때문에 나가고.. 방출되고... (이 때 아는 형님이 많이 도와주심, 지금은 월드컵에서 뛰고계시고)
방출되고 헤매면서 경쟁전 돌리는데 어느 아는 사람의 인맥으로 apex 대회를 노리는 유명 bj의 팀(Runaway)에 들어가게 되었다. "뭐 본선진출도 힘들거같은데.. 그래도 이런것도 경험이지. 재밌게 해보자" 란 생각으로 했는데 어쩌다 보니 오프 예선까지 진출했넼ㅋㅋㅋ?
오프 예선장 오니 내가 한 때 있다가 나가게 된 두 팀이 다 모여있었는데 불편하기보단 오히려 반가워서 한명씩 다 허그해줬지 흑
어쨌거나 우리는 엄청 운없게 죽음의 조로 들어갔는데(내가 있었던 두 팀 다 같은 조...) 그 때 당시 우린 긍정의 힘과 주기적으로 "러너웨이 화이팅!!!!" 하면서 한타를 열었당. 그러다 보니 6승1패로 죽음의 조에서 1등으로 본선진출;
(뒷풀이 방송으로 피자치킨 많이먹음ㅎㅎㅎㅎ)
본선 진출 하자마자 바로 첫 경기부터 해외팀.. REUNITED였는데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3대0으로 완승해 주모 과로사 시켰징
이제 우린 다음 경기를 위해 준비중...

일단 빨리 퇴원부터;
P.s 플하에서 나 삽쓴다고 까던 사람들 지금 군대에서 삽질중이겠네 엌ㅋㅋㅋㅋ옼ㅋㅋㅋㅋ
첫댓글 엌ㅋㅋㅋ 병원ㅋㅋㅋㅋ
근데 그냥 뛰는 거임 아니면 계약하고 하는거임??
퍼즈 홍보 좀
하는 김에 도타도
@ZEBRA 팀포도
요릭도 삽비슷한거 쓰는데 요릭하세요 ㅎ
크.. 인정받는건 좋은일
곧 군대가서 현실삽질하겠네 엌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막줄존나웃기네 ㅋㅋ
삽이 이렇게 위험합니다
팬입니당
옛날 퍼즈섭에서 같이 삽질하던 때가 그립다.
모종삽 일기토 재미있었는데..
자라
잘풀려서 다행이네영 앞으로도 잘되시길
bb
bbb
빠른 쾌차하세여~
팀포망겜홍보하지마
제목에 감동주의 추가좀
넘 감동이양
홧팅!
삽질에 맞아 죽을때마다 이건 프랙감으로 쓰이겠네라고 생각했었지.. 실제로도 나오고 ㅋㅋㅋ
팩트
막줄 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