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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중구 영종도 선녀바위 해수욕장에 걸린 취사 및 야영·캠핑 금지 현수막이 쓰레기와 배달 광고 현수막에 가려져 있다. 사진=유정희기자
지난 주말 인천의 해수욕장은 한여름 휴가철을 방불케 했다.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고, 이 과정에서 사회적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은 온데 간데 없었다.
지난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수가 677명으로 연일 600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2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영종도 바닷가는 시민들이 모래사장 위에 빼곡하게 텐트를 치고, 5명을 훌쩍 넘는 대규모 인원이 마스크는 벗은 지 오래로 둘러앉아 고기를 굽고, 술을 마시는 등 코로나19를 잊은 모양새였다.
12일 중구에 따르면 인천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을왕리와 왕산해수욕장은 구 소유의 해변으로 개장기간인 7~8월을 제외하고는 해수욕장법 제22조에 따라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 취사 또는 야영을 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시민들은 법을 지키지 않았으며, 지자체의 단속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
특히 인근 선녀바위해수욕장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소유로 해수욕장 지정이 되지 않아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이에 중구청과 캠코는 24일부터 4월 14일까지 해수욕장 내 캠핑 금지 예고기간으로 오는 15일부터 단속을 펼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지만 오히려 배달 광고 현수막 아래로 깔려 시민들에게는 경고 조차 되지 않는 실정이다.
결국 지난 주말 예고기간이라는 이유로 영종도 해수욕장 방문자수 집계 등 최소한의 관리도 되지 않아 단속이나 계도조치가 없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구 관계자는 "을왕리와 왕산해수욕장에는 지난달 27일부터 구 소속 근무자가 배치돼 계도조치를 하고 있지만 지난 주말에 텐트 설치와 취사 등이 많이 이뤄진 것을 알고 있다"며 "지난 주말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근무자를 늘리거나 근무 시간을 추가하는 등의 내부적으로 방역 강화 논의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캠코 측은 해수욕장법을 적용할 수 없어 국유재산 침해나 쓰레기 무단투기 등 다른 방향의 단속을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캠코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선녀바위 해수욕장을 해수욕장으로 지정 요청하고 15일부터는 집중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계도와 명도, 단속을 위해 관리인을 파견해 운영할 예정"이라며 "도로변으로 펜스 설치도 검토 중으로 지자체 협조하에 단속을 강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유정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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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난 주말에는 신시모도에 들어가려는 차량이 너무 많아서 배를 놓쳤다는 이야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