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뇽! 나는 예식도우미(예도)알바를 3년 조금 넘게 하고 있어! 오래하고 있는 만큼 재밌는 알바라 간단하게 소개해주고싶어서 글재주 없는데 써봐ㅋㅋㅋㅋㅋ내가 일했던 예식장은 3군데인데 지금 하고 있는 곳에서 제일 오래했으니까(3년)여기를 말해줄게!
나는 알바몬을 통해 구하게 됐고, 예식장 아르바이트는 크게 두 가지 경우가 있어. 용역업체(이벤트 업체)에서 사람을 뽑고 뽑힌 자신들의 인력들을 관할 예식장에 돌리는 것과 예식장에서 직접 뽑는 경우가 있어. 나는 두군데 다 있어봤고 지금은 예식장 직속으로 일하고있어. 첫번째 경우는 집 근처 예식장으로 최대한 배정해주기는 하는데 가끔 한달에 한번씩 랜덤으로 먼곳도 가기도 해. 두번째 경우는 예식장에 직접 와서 면접 보고 뽑혔고 다른곳들은 대부분 키 165~170이상을 뽑는데 우리 예식장도 키 큰사람을 선호하긴 하는데 막 키를 중요하게 보지는 않아. 작아도 뽑는단 소리ㅋㅋㅋㅋ솔직하게 말하면 얼굴은 좀 보는 편이야. 사람 급할때는 별로 크게 안보고 뽑는데 안급할때는 좀 보더라고. (3년째라 예약실, 사장님과 친해서 알게됨). 전에 일했던 곳은 힐 신고 일해서 검은색 힐이 필요했는데 지금 하는 곳은 단화 신어서 다리가 불편하진 않아. 나는 신발, 스타킹만 가져갔고 머리망이랑 유니폼은 예식장에서 지급해줬어. 근데 스타킹 필수 아니고 안신어도 뭐라안함. 나는 안신어ㅋㅋㅋㅋ
일주일 단위로 예식 스케줄이 카톡으로 와. 그걸 보고 출근가능하다 안된다를 말씀드림(이게 자유로워서 편해) 보통 토요일에는 5~7건정도 하고 일요일에는 2~4건정도 해. 토요일은 12시간정도 일하고 일요일은 8시간정도 일하는거같애. 시간에비해서 일이 힘들지는 않아.
일을 설명해보자면 예식장 바이 예식장이지만 우리 예식장의 포지션은 크게 스캔, 진행, 안내, 드레스(지금은 없어짐) 이렇게 있어.
1. 스캔
예식을 총 진행하는 사람이야. 보통 모든 포지션을 다 잘 아는 사람이 하는 경우가 많아. 실수하면 제일 티가 나고 제일 조심해야되고 컴플레인과 돈과 직결되어있고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아. 기계를 다루고 조명과 카메라를 조종해야하는 일인데 사실 버튼만 누르면 설정한 값으로 움직이는거지만 세세하게 조명을 맞춰준다던가 마이크 음향을 조절해야한다던가 그런게 많아. 예식 시작 전에 진행, 안내 파트의 모든 일이 다 준비되었는지 속으로 점검해보고 완료됐을 때 예식을 진행해야하고 예식 중 돌발상황에 제일 먼저 반응하고, 판단해서 대처하고 진행팀에게 명령을 내리는게 스캔의 일이야. 그래서 개인적으론 판단력과 센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2. 진행
두명이서 하고 세부적으로는 신랑쪽, 신부쪽 나누는데 사실 크게 의미없음ㅋㅋㅋㅋ 신랑쪽은 예식전에 신랑 리허설 해주고 신부쪽은 어머님들 화촉점화 리허설 해줌. 그리고 예식 전에 다음예식 사회자, 주례 찾아서 스캔한테 데려다주고 축가 리허설과 마이크 세팅도 해줘야돼. 예식 시작 직전에 신랑, 어머님, 아버님을 각자의 자리에 모셔놓고 앞에 서서 대기하다가 예식이 시작되면 어머님 화촉점화를 도와드리고, 축가 안내하고, 케익커팅하고 행진할때 인사하고 요정도의 일임.
3. 안내
밖에 로비를 담당하는 파트야. 우리는 보통 2~3명이서 해. 다른 곳은 안내데스크 같은 곳에 서서 인포 역할을 하는게 대부분인데 우리 예식장은 알바생 자유도가 높아서 그냥 돌아다니면서 장난치면서 일함. 심지어 춤도 춰도돼(이거 진짜ㅇㅇ) 아침에 오면 축지라고 그날 예식팀 써있는 종이를 지하 주차장이 있는 층부터 쭉 붙이고 올라오고, 진행팀이 아침에 미리 세팅해놓은 접수대 물품들을 그때그때 예식에 맞춰서 세팅해주면 됨. 그리고 신부님 오실때마다 안내(일찍오시면 예비신부대기실로, 전예식 시작하면 예비신부대기실에서 그냥 대기실로 옮기기) 뭐이런거랑 사진 받아서 위치에 세팅해주고 지하 주차장에 신랑신부 왔다하면 내려가서 짐들어주고, 예식 끝나면 연회장 인사 안내 돌고 축지 떼고 올라오고..엘레베이터 잡아주고 이정도야. 거의 밖에 자잘한 잡일 아닌 잡일 다해ㅋㅋㅋ
4. 드레스
원래 드레스도 우리가 하는 일이었는데 지금은 업체로 바꼈어. 드레스가 개인적으로 젤 힘들었어. 예식 한시간 전부터 신부 대기실에서 촬영하는거 드레스 모양 잡아주고 예식 진행중에도 신부가 이동할때마다 드레스 잡아주고 모양 만져주는 일이야. 처음에는 드레스 처음 만져서 쫄았는데 하다보면 요령생김. 속치마까지 손 다넣고 드레스 뒤에보면 하나로 묶여있는 고리있어. 그부분 근처 잡고 살살 털면 쫙 펴져. 드레스 모양별로 잡는 방법도 달라서 제일 예쁘게 잡아줘야돼.예식중에는 신부님 이동하실때마다 드레스 잡아주고 모양 빨리 잡고 빠지고(예식 진행과 사진촬영을 위해) 그런일을 해.처음에는 예식중에 모두가 날 쳐다보는거같고 빨리 해야될거같아서 부담됐는데 사실 아무도 나 안보고 느긋하게 해도 다들 아무말 안함ㅋㅋㅋㅋㅋ 느긋하게 한다고 해봤자 10초 안넘긴거같애. 그냥 신부 옆에서 계속 케어해주고 약간 비위맞추는 일이야..
일은 이정도인거같고.. 돈은 건당으로 받는데 나는 4건까지 65000원받아. 한건이건 네건이건 나오기만 하면 65000원이고 5건부터 추가 7000원씩이야. 생각보다 별로 안됨ㅋㅋㅋㅋ주급으로 들어오고 일주일에 15만원정도씩 들어오는거같애. 우리 예식장은 자유도가 높아서 무전기로 우리 사담하고 우리끼리 장난도 많이침. 그만큼 분위기 좋고 사적으로도 자주 만나고 술도 많이먹고ㅋㅋㅋㅋ예약실, 사진팀, 몇몇 연회부랑도 친함. 나는 키 167?168정도고 큰애들은 크고 작은애들은 작아. 솔직히 나 통통한 편이고 유니폼은 사이즈별로 다 있다ㅋㅋㅋㅋ 유니폼 중간에 한번 바꼈는데 처음에는 검정색 치마에 흰 블라우스 검은색 자켓에 빨간색 스카프 메고 했고, 두번째는 검정치마, 좀 화려한 흰색 블라우스에 검은색 자켓으로 바꼈어. 불편한건 딱히 없음. 재밌고 사람들 좋아서 3년이나 하고있는데 사실 조만간 그만둘거같애ㅋㅋㅋㅋㅋ그래도 일하는 시간에 비해 힘든거 없고 돈 좀 돼...긴글 읽느라 수고했다ㅠㅠ 더 궁금한거는 댓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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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도부는 미성년자 잘안써 근데 우리는 2번정도 썼었어.
내가 하는 곳 웨딩홀은 작아서 그런가 나랑 친구는 미성년자인데 예도팀에서 고정으로 일하구 있어!! 점바점인가봥
나 미잔데 했었엉
와 뭔가 멋지당 글 잘봐또
나도 해봤는데 오래서있고 구두신고 이런거 너무너무 힘들었음... 반년 좀 넘게 일하고 관뒀다 ㅠㅠㅠㅠ
12일뒤에 스무살 되는데 1,2월달에 지원해도 괜찮을까!!!??
우웅 괜찮아!!
큰 데서 했나보다.. 나는 작은 예식장에서 했는데 저기서 음향이나 조명 만지는 거 말고 다했음..ㅋㅋㅋ저기서 말한 거 말고도 신부 드레스도 벗겨주고 청소까지함.. 가끔 촬영도 함.. 그래서 반년 일했는데 오래 한 언니가 여기서 반년이면 딴데서 2년이라 뻥쳐도 된다고함ㅋㅋㅋ 진짜 예식 많을 때 너무 바빠서 죽고 싶었다.. 그리고 돈도 훨씬 적게 받았지!^^
아맞다 까먹었다ㅋㅋㅋㅋ우리도 끝나고 홀청소하고 줄도맞췄어ㅋㅋㅋㅋㅋㅋㅋ드레스 벗겨주는건 심했다 촬영이랑...
@엉금엉금이~ ㅋㅋㅋ드레스 벗겨주는 거 당연한 거 아니었어..? 우린 화장실 청소도 시키고 드레스 정리하고 티아라 빼고 딱 한복 속치마까지 입혀줬음 ㅠㅠ 진짜 드레스팀 너무 부러워 나는 촬영할 때랑 신부 친구가 많은 게 세상에서 제일 싫었어 ㄹㅇ 다 알바생 시켜서 조명이랑 음향이랑 촬영은 남자 알바생 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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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진짜 밝은 머리아니면 됐어 탈색모 아닌이상.. 앞머리도 가능! 다른곳은 염색은 안될수도있어ㅠㅠ 우리는 피어싱도해
우린 레드와인 정도 밝기의 염색은 됐는데 완전 탈색모는 안 됐고 앞머리는 무조건 올려야 됐었어 식장마다 다 다를듯
나 일부러 시험 기간 연속으로 쭉 빼려고 한번도 안쉬고 전부 출근하다가 지금 3주 연속 빠지는 중 ^^.. 다음주에 출근 할 수 있냐고 문자 안 오면 어떡하나 ㅋㅋㅋㅋ
키때매 망했넹ㅎ 멋있다뭔가
예도는 건당이지만 시급으로 따지면 많이 줘서 꿀 알바 같지만 또 식 많은 날엔 헬게이트 핵오바 ㅜ 그래도 예도 한 번 해본 애들은 다른 알바 잘 못해ㅋㅋ 시급 눈 높아져서ㅋㅋㅋ 근데 돈 모으려고 하는 거면 비추 그냥 진짜 일주일 풍족한 용돈밖에 안 됨 주급으로 나오는 곳이 많아서...
ㅇㅈ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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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건이면 청소시간까지 다포함해서 8시간정도 해
연옌 많이 보긴하는데 연옌 올 때마다 너무 스트레스 받음.....연옌 있을 때는 리허설 가능해??
하객으로?축가로? 둘다 우리는 스트레스 받을일이없우...
@엉금엉금이~ 축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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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베베벱뻬 극한직업이엇네 ㅋㅋㅋㅋㅋㅋ드레스 하면 다음날 허벅지 개아파ㅋㅋㅋㅋㅋ나는 신기하게 예식장 알바하면서 욕먹거나 진상만난적은 거의없오
헐 하고싶다,,보통 한건당 몇시간정도해?
예식 시간으로만 따지면 한건당 사진촬영 포함해서 45분~ 1시간정도! 예식텀은 1시간 10분이라서 끝나자마자 담예식준비해야대ㅠ
해보고싶다ㅠㅠㅠ
오 나 고딩때 했었는데 텃세오졌음 ㅅㅂ 꿀인정
나도 고딩 때 했었는데ㅋㅋㅋㅋㅋ추억돋네 나는 까칠한 신부들 많았어서 힘들었다ㅠㅠㅠ사진 기사도 이상한 사람 많음 무슨 헬퍼 이모님들이 할 일을 나한테 시키고..
그리고 겨울에 개추워ㅠㅠㅠㅠㅠㅠ
예도 팀장 2년동안 일했었는데 진짜 시급 눈 높아서 다른 알바 못함 ㅠㅠㅠㅠ지금은 그만뒀는데 또 하고 싶음 돈도 많이 받고 빨리 끝나면 빨리 끝나고 뷔페 굿임
우리랑 많이 다르댭 ,, 이제 그만둬야되서ㅓ 아쉽다 흑 ㅜ
이건 진짜 점바점이다... 나 지금 말고 다른 곳에서 했을땐 로비 안내 식권 갤바 신부대기실 혼자 다 했었음 지금은 더 큰 곳으로 가서 내 포지션만 잘 하면 그만이고
예도는 웬만하면 한번하면 오래하거나 계속 예도만 하는 듯 ㅋㅋㅋㅋㅋㅋ성수기땐 개헬이지만 그만큼 통장이 즐겁다...
너네 팀장이나 스캔 시급이나 일당 똑같이받아?? 나 예도하다가 팀장하다가 다리아파서 스캔으로 바꿨는데 우리는 시급이 좀 짠편인거같거든.. 아직 수습이라 시급으로 7500받는데 수습끝나면 얼마주는지 안알려줌ㅠㅠ 글고 예식도 존나 적은데라 하루에 많아도4개 적으면1개임ㅠㅠ시발 시간아까워..
우리는 포지션별로 받는다기보단 연차로 받아 우리는 팀장이 따로있는건 아니고 내가 하는일이 팀장인데 내가 다른사람들보다 기본급 5000원 더받는거야. 예식 적은데하면 돈안벌린다ㅠ 나 전예식장 그래서 그만둠
ㅠㅠㅠ 나도 옮기고 싶은데 딱히 갈데도 없고 여기가 두번짼데 내가 대빵이라 일을 편하게해서.. 울지역이 좀 시골이라 예식장이 거기서 거기야... 노답 ㅠㅠ 댓글 고마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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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 우리는 챙겨입었당
이 알바 다리 많이 아프지...? ㅠㅠ
오래 일하면 그렇긴한데 나는 적응하기도했고 단화신고해서 괜찮아ㅋㅋ힐신고 하는곳이면 다리엄청아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