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란 무엇인가?>
날이 추워지면 라이더들이 많이 찾는
바지 중에 '기모 바지'란 것이 있습니다.
'기모'란 단어는 누구나 들어봤지만
그 뜻이 무언지 알지 못하는 듯하여
기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모(起毛)'란 일어날 기(起), 털 모(毛)로
구성된 일본말로 일본 대백과사전에는
이렇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기모(きもうㆍ키모우)
'엉겅퀴 열매의 뾰족한 가시로
옷감 표면을 긁어 털을 세운 것'
영어로는 'Napping'이라 부르며,
순수한 우리말 단어는 따로 없습니다.
골덴, 세무, 플리체, 플란넬 등도 크게 보면
기모의 범주에 속하는 것들이며.
아래와 같이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Velvet
velour
velveteen
corduroy
faux fur
terry
minky
fleece
flannel
moleskin
suede
<기모의 역사>
기모는 일본 에도시대(1603-1868) 후기
와카야마현 기슈지방에서 개발된
직물 가공법으로 면직물의 보온성을
높이기 위해 엉겅퀴나 소나무 잎사귀,
혹은 바늘을 다발로 묶어 직물 표면을
긁어서 털을 일으키는 공법입니다.
국내에서는 1950년대 말 서울 종로에
기모공장이 있었다는 기록이 전해지며,
지금은 기모 기계를 사용해서 대량으로
가공하고 있습니다.
기모 공법을 사용하면 촉감이 부드러워지고,
천이 두꺼워지며, 보온력이 높아지므로
겨울용 의류나 레깅스, 타이츠 등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합니다.
<기모의 가공법>
기모를 사용하는 주 이유는 보온성이
뛰어나기 때문인데 가공법에 따라
보온성에 차이가 납니다.
PEACH 기모
사포 및 샌드페이퍼로 원단 표면을
마찰시켜 마치 복숭아(Peach) 털처럼
가는 털을 일으키는 공법입니다.
장점
① 작은 기모로 감촉 향상
② 원단의 광택 저하
③ 어느 원단에나 사용 가능
단점
① 사포를 자주 갈아야 함
② 세탁 시 기모가 빠지기 쉬움
③ 화학섬유(POLY, NYLON) 등)에만 사용 가능
PIN 기모
쇠로 만든 빗인 침포(針布)를 활용하여
원단의 실을 이어주는 고리를 끊어
털을 세우는 방법으로 보통 플리스 같이
털이 길게 나오게 하는 가공법입니다.
장점
① 기모 길이가 길어 보온성 향상
② 유연제 처리로 원단이 부드러움
단점
① 추가공정이 많아 고가
② 털이 높아 원단 컬러가 옅어짐
③ 유연제 따른 퀄리티 차이 심화
④ 공정 추가로 색상 변색 우려
CBB 기모
CBB란 'Carbon blister brush'의
약자로 탄소섬유로 만든 침포로
더욱 세밀하게 가공한 방식입니다.
장점
① 가장 곱게 기모를 낼 수 있음
② 원단 손상이 적음
③ Carbon을 사용하여 기모 퀄리티가 균일.
단점
① 가격이 가장 비쌈
② 국내엔 기계가 거의 없어 중국에서 생상
<기모의 접합법>
기모 원단을 어떻게 접합하느냐에
따라서도 보온성이 달라집니다.
본딩 기모
말 그대로 바지 안에 기모 원단을
한 겹 더 붙여 두 겹으로 만든 것으로,
두껍지만 보온성이 뛰어납니다.
안감과 겉감이 다르기 때문에
눈으로 바로 확인이 가능하며
일반 바지와 두께부터가 다릅니다.
안감기모
안감이 기모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본딩기모와 는 달리 두 겹이 아니라
원래 원단의 안쪽에 기모 보풀을
일으켜 만듭니다.
청바지나 면바지의 경우에는 본딩 기모,
트레이닝복 등에는 안감 기모를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코듀로이
우리가 흔히 '골덴'이라 부르는
골이 패인 질감의 직물입니다.
피치 기모
원단의 안쪽을 긁어서 보풀을 일으킨
것으로 보온성보다는 촉감을 부드럽게
만드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보온성은 본딩 기모가 가장 뛰어나고,
안감 기모, 코듀로이, 피치 기모 순입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에는 실제론
두 겹의 본딩 기모가 아닌데도 본딩이라고
판매하는 제품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하셔야 합니다.
첫댓글 잘 배웠습니다.
감사 합니다.
잘 배우고 갑니다~
^^
예전 속내의 보다 가볍고 착용감과 보온이 좋아서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