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산악인 추모 성역인 '설악산 산악인의 문' 관리를 맡을 선양위원회가 발족했다.
선양위는 산악인의 문 역사를 비롯해 설악산 조난사고, 설악산 눈사태, 옛 미시령 눈사태 등 주요 조난사고 목록 및 원인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도 개설했다. 또 ‘온라인 추모’ 난을 통해 누구든 온라인으로나마 산악 영령이나 설악산에서 목숨을 잃은 산우를 추모할 수 있게 했다.
속초시 설악동소공원 가운데에 위치한 산악인의 문은 1993년 건립 이래 설악산을 찾는 산악인이라면 누구든 들러 가는 참배 장소다. 1969년 2월 죽음의 계곡 10동지 조난사고를 비롯해 산악인 조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고(故) 이기섭 박사를 비롯한 속초지역 산악인들이 뜻을 모아 이 비를 건립했다.
선양위는 앞으로 한국 산악 사상 뛰어난 업적을 보인 산악인으로만 엄선해 추가로 모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산악인 추모 공간은 서울 북한산 도선사 위 속칭 '무당골 산악인추모탑'과 '설악산 산악인의 문' 두 곳 뿐이다. 1993년 건립된 산악인의 문이 2008년 건립된 서울 산악인추모탑보다 15년 빨라 공히 한국 최초의 산악인 추모 성역인 셈이다. 이같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산악인의 문은 속초시 문화관광명소 소개에도 빠져 있다.
<선양위 고문 및 위원 명단>
*고문 유창서·적십자설악산구조대 초대 대장.
*고문 손명철·전 설악산악연맹자문위원회 회장.
*고문 이무·전 설악산악연맹 자문위원회 회장.
*고문 박영규·전 한국산악회설악산구조대 대장.
*위원(간사) 최창득·전 설악산악연맹자문위원회 사무국장.
*위원 안중국(46회)·전 월간산 편집장.
*위원 김규영·설악산악연맹 창립 회원.
*위원 방순미·양양군산악연맹 초대 회장.
*위원 유현재·속초시산악연맹 초대 회장.
*위원 김정보·속초시산악연맹 회장.
*위원 심인영·전 설뫼알파인클럽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