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평균 3.6% 상승… 유학생 학비는 7.1% 올라
캐나다 전일제 대학생은 올해 2009/10 학기에 지난 해보다 평균 3.6% 오른 연 4917달러를 학비로 지출했다.
액수로는 평균 170달러 오른 것이다. 캐나다 거주 학생보다 평균 3배 가량 학비를 부담하는 유학생 학비는 7.1% 오른 1만5674달러를 기록했다.
학비 상승 원인은 학생회비와 의료보험료 등 의무부담비용이 지난해보다 6.8% 올랐기 때문이다. 캐나다 대학생은 의무부담비용으로 올해 평균 749달러를 학교에 냈다.
캐나다학생연맹(CFS) 캐서린 지로-보가드(Giroux-Bougard) 전국의장은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학생과 가족들은 그 어느 때보다 교육을 위해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며 “경제위기 시점에 학비 인상은 주정부가 학생보호 정책에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발표했다.
CFS는 최근 학생들이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학비를 감당 못해 관련 채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캐나다 정부와 각 주정부에 대책을 요구해왔다.
2009년 8월까지 1년 사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8% 뒷걸음질 친 것에 비하면 올해 캐나다 대학과 대학원 학비는 물가 상승률에 비하면 지나치게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주별로 보면 거주자(시민권자와 영주권자)를 대상으로 학비가 동결된 뉴펀들랜드와 뉴브럭스윅주와 2년째 3.1% 인하된 노바 스코샤주를 제외하고 모든 주에서 인상됐다.
대학교 수업료를 동결해 온 매니토바주와 새스캐처원주는 올해 각각 4.3%와 3.4% 수업료를 올렸다. BC주 대학들은 작년보다 수업료를 2% 인상해 비교적 다른 주에 비해 적은 인상폭을 보였다. 온타리오주는 수업료를 5% 올려 온타리오 주법의 수업료 인상 상한선에 도달했다.
대학원 과정 수업료는 거주자 학생대상 4.7%, 유학생 대상 5.1%가 올라 대학교 과정보다 상대적으로 가파른 인상을 보였다. 특히 BC주 대학원들은 학비를 거주자 대상 평균 5.9% 올려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수업료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에 뉴펀들랜드와 뉴 브런스윅주는 대학원 수업료를 동결했다.
학비가 가장 비싼 학과는 일부 대학에만 있는 치예과 과정으로 08/09학년도 평균 수업료가 1만3988달러다. 이어 의예과 학비(1만216달러)도 만만치 않다. 최근 학비가 가장 많이 오른 학과는 수의학 예과로 올해 15.6% 올라 5110달러를 기록했다. 건축학과와 관련 학과 학비도 6.5%올랐다.
대학원 과정에서는 EMBA(최고경영대학원) 학비가 가장 비싸 연평균 3만653달러가 든다. 일반 MBA과정이 2만564달러인 것에 비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학비가 비싼 만큼 EMBA과정 수업료는 올해 대학원 과정 중 인상 폭이 가장 작은 2.5% 올랐다. 학비가 가장 높은 비율로 오른 대학원 과정은 농업, 천연자원과 보호학(+15.7%)과 수의학과(+10.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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