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인 남상일 씨. |
국악인 남상일 씨가 종단이 짓고 있는 탄자니아 학교에 통큰 기부를 했다.
남상일 씨는 지난 6월2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에게 아름다운동행이 짓고 있는 아프리카 탄자니아 보리가람농업기술고등학교 지원금으로써달라며 불기 2560년 불자대상으로 받은 상금 1000만원 전액을 전했다.
늘 자신을 불자라고 밝히며 자긍심을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남상일 씨는 “불자대상에 상금이 있는지도 몰랐다”며 “처음 받았을 때부터 ‘이 돈은 부처님 것이지 내 돈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상일 씨는 “상을 타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경연대회에 출전한 것도 아니고 그저 불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이 좋아 열심히 공연하고 활동했을 뿐인데 불자대상을 받게돼 놀랐다”며,
“소중한 돈을 어떻게 하면 가치 있게 회향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종단에서 아프리카에 학교를 짓는다는 소식을 듣고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남상일 씨는 불교계, 종단에서 아프리카에 학교를 세운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누구보다 반가웠다고 했다.
2년 전 한 TV프로그램 촬영차 에티오피아를 방문했다가 군것질 거리조차 없어 길에서 헤매는 아이들을 보며 마음이 무거웠다는 남상일 씨는 “기회가 되면 가난하고 헐벗은 아프리카 아이들을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남상일 씨는 “아이들이 하루빨리 학교 건물에서 책상에 앉아 연필을 들고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조금만 더 보태면 아이들이 잘 자라서 누군가를 위해 회향할 수 있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