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친일 언론의 대명사 좆선이 웹툰 <열혈 초등학교>의 부분적인 특정 내용만을 골라 내어 모든 웹툰이 폭력 및 따돌림 묘사로 학교폭력을 부추긴다는 식의 표현으로 웹툰계를 깎아내리는 보도를 하자, 방탕심장병노인회가 이를 근거 자료로 웹툰계에 대한 매질을 시작함으로써 이른바 제2차 만화사냥의 서막이 올랐다. 게다가, 방탕심장병노인회는 이번 달 7일에는 23개의 웹툰 작품을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못박았는데, 이들 작품 중에는 <2011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에서 문화부 장관상을 받은 <더 파이브> 및 <2009 네이트 웹툰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의령수>가 포함되어 있어 만화가들에게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못박힌 웹툰 작품 중 상당수는 현재 영화화가 진행 혹은 준비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출판에 대한 진행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다. 특히 <2011 미스테리 단편>은 29개 작품이 옴니버스(Omnibus) 형식으로 연재된 작품으로, 그 중 하나인 <옥수역 귀신>과 <봉천동 귀신>은 2011년 웹툰의 새로운 표현 양식으로 한국 디지털 만화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 주었으며,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렇듯, 방탕심장병노인회가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못박은 이들 작품들은 콘텐츠의 중심으로서 한국 만화계의 중흥과 대중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정책 실패의 책임을 문화콘텐츠계로 떠넘겨 칼질과 못질과 매질을 하는 것은 히틀러와 무솔리니의 파시즘 및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전형적인 형태다. 또한, 학교폭력을 비롯한 각종 청소년 문제는 특정 요인에서 근본적인 원인을 찾을 수 없고,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이고 구조적으로 작용하여 벌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성계조선왕조 때는 치나에 대한 사대모화를, 식민 통치기에는 친일을, 오늘날은 아메리카 유태 합중국에 대한 사대모화를 행하는, 카멜레온과도 같은 일생을 살면서 민생 안정과 국가 발전은 뒷전으로 밀어내고, 나라를 거덜낼 궁리만 해 왔던 헌누리들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 및 경제 분야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으니, 가장 만만해 보이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때려잡자는 심산으로 미사여구를 내걸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을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다.
학교폭력이 세계적으로 위험 수위를 넘어 심각한 상황에 이른 것에는 구한말 서구 열강과 통상 조약을 하면서 들어온 서양식 교욱 제도에 일제가 우민화 교육을 통해 심어놓은 병영식 교육 제도의 요소를 가미한 형태의, 몰개성주의와 획일주의에 입각, 천편일률적으로 붕어빵을 찍어 내는 것과도 같은 방식의, 그리고 닭장에 몰아넣고 경제적 목적으로 닭을 속성으로 길러 얻은 달걀과 닭을 시장에 내다 파는 방식의 교육 제도와 그릇된 사회 구조가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득권층은 이 닭장식 교육 제도를 최대한 활용하여 청소년들을 '사람'으로 길러내기보다는 '자원'으로 길러냄으로써 자신들만을 위해 구성된 사회의 일원으로 만들기에 바쁘다. 학부모들도 자녀들이 학교 공부를 잘 하고, 많이 하여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취직되기만을 기대한다.
하지만, 훌륭한 인간성을 기르는 교육은 누구의 안중에도 없다. 이러한 교육 풍토가 이 세상 모든 것을 자기 중심적으로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자들을 길러내는 것이다. 조류 독감이나 광우병 및 구제역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말 못 하는 짐승도 좁은 공간에 한꺼번에 몰아 넣고, 통제하고 억압하여 기르면 열을 받아 서로 물어뜯고 자학, 자해하며 미쳐 가거나 병에 걸려 죽어 간다. 그런데 이 비열한 짓을 사람에게 하고 있으니 정신 세계가 온전할 리 없다. 따라서 자녀 교육은 지식 교육보다 인간 교육이 먼저다. 의무 교육 제도도 궁극적으로는 인간 교육을 목적으로 두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헌법을 부정하며 미 유태 교회 장로 이승만을 국부로 떠받드는 헌누리들이 이를 알 리가 없다.
더 놀라운 것은, 제1차 만화사냥이 벌어진 1997년이 제1회 서울 국제 만화 애니메이션 축제(SICAF)가 열린 지 2년째 되는 해였으며, 제2차 만화사냥이 시작된 시기도 작년에 만화가들이 전국적인 서명 운동을 벌여가며 요구해 왔던 <만화진흥에 관한 법률>의 제정안이 그 해 12월 29일과 30일 양일에 걸쳐 열린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겨우 열흘 가량이 지난 시기라는 것이다. 이렇듯, 헌누리들은 1997년에 벌인 제1차 만화사냥 때 써먹었던 원압(援壓)양면전술을 그대로 써먹고 있다. 제1차 만화사냥으로 많은 만화 잡지들이 폐간되고, 만화방들은 속속 문을 닫았다. 또한, 출판만화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었으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성인 만화계는 현재까지도 흥망성쇠를 넘나드는 심각한 침체 상태에 빠져 있다.
애니메이션계도 마찬가지다. 제1차 만화사냥 당시 한편에서 방탕심장병노인회가 이른바 '달의 요정 세일러문 사태'를 조장하여 궁극적으로 한국 애니메이션계를 옥죄는 데 앞장섰다. 결국 한일 합작 애니메이션인 <가이스터즈>도 시간대를 잘못 잡은 탓에 방송사의 우유부단한 처신으로 조기 종영되었고, 끝내는 사실상 일본 애니메이션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오히려 해가 갈수록 죽이려는 자들만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한국방송 케베스는 달의 요정 세일러문 사태 당시 '한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사업은 만화와 애니메이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과는 전혀 딴판으로, 2009년 초에 제작사의 재정난을 이유로 들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후, <치카치카 폼폼이>와 <매직키드 마수리>를 차례로 조기 종영하는 비열한 짓을 저질렀다.
이 망국 위기가 닥쳐 온 데에는 문화콘텐츠인들에게도 절반의 책임이 있다. 그 동안 문화콘텐츠인들은 자신들이 평생을 싸우고도 표현의 자유와 저작권을 보장받지 못하며, 쥐꼬리만한 수입으로 입에 풀칠을 해야만 하는 근본 이유를 자각하지 못한 채 오로지 돈 몇 푼, 식사 몇 끼, 막연한 불안감에 차선이 보임에도 매양 시궁창에 표를 던져 왔다. 제1차 만화사냥 당시 <정부의 '만화 탄압'에 대한 범만화인 성명>에 동참한 이현세와 황미나가 오히려 16대 대선 당시에는 헌누리 역적 패당이 내세운 횟집창고를 지지하는 만화를 그리는 등 횟집창고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이 대표 사례다. 이로써, 한국 만화가들은 1997년 여름 당시 홧병에 다시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문화콘텐츠인들은 이미 헌누리 역적 패당의 세뇌 교육에 물들어 누가 도적이고, 누가 애국자인지 전혀 분간하지 못하고 있다.
만화사냥은 매우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사회적 배경을 안고 있으며 간단하게 해결될 수 없는 청소년 문제의 책임을 만화계에 떠넘기면서, '폭력성과 음란성을 띠는 만화 추방'이라는 미사여구를 내걸고 한국 만화계를 완전히 말살하여 장차, 외국의 만화책이 한국 만화 시장을 장악하게 함으로써 한국을 문화 식민지 국가로 만들기 위한, 간단히 말해 명백한 한국 만화 말살 계략이다. 한국 문화콘텐츠인들은 이 사실을 잘 알면서도 친일숭미 반문화 쥐빨들의 세뇌 교육의 늪에 빠진 탓에 여름철 땡볕이 내리쬐는 길거리로 나와 진땀을 흘리며 성명서를 낭독했던 때가 언제였냐는 듯 자신들의 생명줄을 위협했던 존재들을 계속해서 밀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반문화 매국노들이 문화콘텐츠계를 만만하게 보도록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헌누리 역적 패당의 반문화적 계책을 타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선거 제도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이리하여 음악가, 문학 작가, 만화가, 애니메이터, 영화인, 연속극인, 게임 프로그래머, 프로 게이머 등의 문화콘텐츠인들이 제 정신을 차려 소신있는 자세로 투표에 임해야 할 것이다. 최선이 없다면 차선도 있다. 성명서를 읆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행동해야 할 것이다. 행동으로써 문화콘텐츠계가 결코 만만한 분야가 아니라는 것을 단단히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강풀 선생의 말처럼, 자신의 밥그릇이 위협받을 때 이에 맞서 싸우는 것은 우리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행동이다. 또한, 국가는 국민들이 살아가는 곳이고, 정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므로 문화콘텐츠인들은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존재들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반발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문화콘텐츠인들은 지금 당장 일어나서 반문화 정권을 토벌해야 한다고 외치는 한편, 중심 세력에 힘을 실어주어 조직적으로 행동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각자가 각자 이익만을 대변할 것이 아니라 문화콘텐츠 발전의 큰 그림을 함께 그려 나가야 할 것이다.
첫댓글 잘 봤습니다. 그런데 이런글은 아고라등에 올려야 하시는게 아닐까요.
여기는 역사나 다른 시사문제에 관심이 편중되어 있어서 말이지요.....
정치로부터 자유로운 업은 만화라도 예외가 아님을 알게 됐네요~~1%대 99%의 지형도 잘 나가는 이현세 경우처럼 만화계에 적용되는군요!
좋은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제 작은 공간에도 실려놓고 싣어서 퍼갑니다.
청보법 자체가 현시대에는 맞지 않는 법률입니다. 15년전 당시에도 문제가 있었는데 10년이면 강산이 변하고도 또 한번 탈피를 할려는 시간이 흐르고 있는 지금 시점에 맞을리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몸통은 그대로 방치한채 깃털도 아닌 것을 깃털이라고 뽑으려고 하니....정작 몸통이라고 할수 있는 온라인상에서의 각종 불법 음란물은 어찌 그대로 방치하면서 이러는지 도통 이해가 가지를 않습니다. 성매매 단속이후 성매매가 더욱 음성적으로 발전한것을 보면 알수 있듯이 결국엔 음성적인 환경만 조성해주는 꼴이 되고 말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