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석희 / 진행 : 행정자치부가 서울시에 대해서 오는 9월에 정부합동 감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행자부는 16개 광역 자치단체에 대한 정기감사의 일환이다, 이렇게 밝히고 있는데 서울특별시를 비롯해서 특히 한나라당에서는 표적 감사다, 이렇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대권행보에 나설 이명박 시장의 흠집내기가 아니냐, 이런 분석인 것 같은데요. 이명박 서울특별시장을 전화 연결했습니다. 기왕에 전화 연결된 김에 다른 문제에 대해서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장님 나와 계시죠?
* 이명박 / 서울시장 : 예, 나와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안녕하셨습니까?
* 이명박 / 서울시장 : 안녕하세요.
* 손석희 / 진행 : 무척 오랜만에 여기서 인터뷰하게 됐습니다.
* 이명박 / 서울시장 :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우선 감사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행정자치부에서 올해 9월에 서울시에 대해서 대대적인 감사를 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물론 청계천 복원사업이라든가 이런 내용들도 감사 대상에 들어갈텐데, 물론 이명박 시장께서 9월이면 임기 끝난 다음이기 때문에 안 계시겠습니다만 나름대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한나라당에서는 판단하는 것 같은데요. 이 시장께서 어떻게 보시는지요?
* 이명박 / 서울시장 : 글쎄, 행자부가 그 전에 안 하던 일을 갑자기 하게 되니까 조금 오해가 되고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감사를 할 순 있습니다. 법적으로. 그런데 그것이 법률 위반한데 한해서만 할 수 있습니다. 그건 아마 총리실에 승인을 받아서 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지금 한다면 제가 있을 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하필 떠난 다음에 하느냐가 문제고요. 제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2002년도 부임한 이후에 감사원 감사를 매년 받았습니다. 매년 받았는데 거의 한번 정도가 아니라 한 십여 차례씩 받습니다. 1년에. 그러니까 감사원 직원들이 사실상 거의 상주하다시피 합니다. 서울시에.
* 손석희 / 진행 : 그런가요?
* 이명박 / 서울시장 : 예. 16 개 시도에 이런 경우는 별로 없는데요. 저희는 또 감사원 감사를 받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 손석희 / 진행 : 감사원에서 감사를 그렇게 자주 받으셨으면 행정자치부에서 감사한다고 해서 특별히 새로운 게 나올만한 건 없지 않을까요?
* 이명박 / 서울시장 : 새로운 게 나온다는 것은 전혀 걱정하지 않습니다. 왜냐 하면 감사원 감사 작년만 해도 작년 5월 달에 청계천 감사만 특별히 했습니다. 해 가지고 금년 1월 달에 최종적으로 감사위원들이 현장 방문도 하고 그래서 보고서까지 냈습니다. 청계천 복원은 문제가 없는 걸로 자체 보고가 됐고요.
* 손석희 / 진행 : 감사원 감사하고 행정자치부 감사하고 다른 내용이 있나요? 조사하는 내용이 다릅니까?
* 이명박 / 서울시장 : 행자부가 감사원 감사만큼 그렇게 할 순 없겠죠. 감사원 감사는 종합감사를 했으니까요. 그런데 작년에 저희가 2005년도에 9차례 받았습니다. 연인원이 근 2,600명이 나오셔 가지고 쭉 감사를 하고 지금도 아마 감사위원들이 나와 있을 겁니다. 여기 감사원 감사...
* 손석희 / 진행 :
행정자치부 얘기로는 16개 광역 지방자치단체는 정부감사를 일단 받도록 돼 있고, 말씀하신 것처럼요.
* 이명박 / 서울시장 : 그렇습니다. 지방에 16개 시도 서울을 빼고는 감사원 감사를 매년 할 수 없습니다. 감사원 감사 없는 데서만 나가서 하게 돼 있죠.
* 손석희 / 진행 : 감사원하고 중복감사를 피하느라고 99년 이후에 서울시에 대해서 정부합동감사가 안 된 거지 예외가 인정됐기 때문은 아니다, 이렇게 반박을 하고 있는데요.
* 이명박 / 서울시장 : 조금 사실과 다르고요. 지방에는 전부 감사원 감사를 받지 않는 곳은 행정자치부가 나가서 감사를 합니다. 그런데 서울시는 지금 매년 아주 엄중하게 감사를 받았고 또 감사원 감사 이후에도 국정감사 받죠. 서울시의회 감사 받죠. 또 그 외에 사정기관의 감사를 받고 감사가 아니죠. 그건 여러 가지 또 조사를 받고 하는데 서울시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야당 시장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법규에 맞는 완벽하게 합니다. 또 공무원들도 그런 자세로 일을 하고 있고요. 감사원 감사를 매년 받고, 매년 한두 차례 받는 게 아니고 9차례, 10차례, 2002년 부임한 이후에 쭉 받아왔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렇다면 재임 시에 감사를 받든 아니면 재임 끝난 이후에 9월에 감사를 받으시든 별 상관없는 것 아닌가요?
* 이명박 / 서울시장 : 저는 감사를 받는 내용 자체가 어떤 게 겁이 나서 그런 것은 아니고요. 사실상 감사원에서도 얘기하는 걸 보면 행정자치부가 감사하는 것은 중복 감사고 별 필요성이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런데 행정자치부가 굳이 합동으로 해서 감사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다분히 오해의 소지가 좀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혹시 이런 것 아닌가요? 그러니까 어차피 5월 말에 선거가 치러지고 물러나시는데 그 이후에 서울시장이 한나라당 출신이 될지 열린우리당 출신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분이 될 수도 있겠죠.
* 이명박 / 서울시장 : 그렇겠죠. 물론.
* 손석희 / 진행 : 한나라당 출신이 아니신 분이 될 경우에 이 감사가 훨씬 더 이명박 시장께는 불리하게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 이명박 / 서울시장 :
저는 요즘 굳이 행정자치부가 공정하게 생각을 하면 아마 감사원하고 이렇게 협의를 해보면 감사할 필요성이 전혀 없을 겁니다. 사실은요. 그건 행정자치부도 모르는 것이 아닐 거구요. 감사원은 더 잘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굳이 9월 달에 하겠다는 걸 공개발표도 하지 않고 그냥 내부 문서로 슬그머니 넣어놨거든요. 사실 지금쯤 하려면 9월 달에 하려면 지금쯤 법규를 위반한 게 있으면 질의를 먼저 해야합니다. 그래서 그 질의한 결과를 가지고 9월 달에 나오든 8월 달에 나오든 그건 좋습니다. 그런데 슬그머니 감춰놨다가 제가 떠난 다음에 하겠다고 그러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 당당하게 그냥 이명박 시장이 있을 때 잘못된 게 있으면 감사를 나오고 또 거기에 문의할 게 있으면 문의하고 이렇게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 이분들이 그냥 서울시는 전혀 통보도 안 하고 내부끼리 아마 회의를 해 가지고 어느 부서가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이건 행자부 자체가 할 수는 없습니다. 그건 정부의 승인 하에 하기 때문에 아마 여러 부처가 모여 가지고 서울시가 하자, 이렇게 한 것 같은데 저는 아주 공정하게 생각하면 감사를 특별히 할
필요가 없을 만큼 철저히 감사를 받고 있다, 전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아마 행정자치부가 감사원하고 협의를 하면 감사의 필요성이 없으면 취소할 수도 있겠죠. 조금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건 좀 두고 보도록 하죠. 실제로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질지, 그리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고...
* 이명박 / 서울시장 : 예, 조금 무리를 하는 것 같습니다. 정부가.
* 손석희 / 진행 : 다른 얘기를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6일에 서울시에서 노숙인 일자리 갖기 일환으로 해 가지고 노숙인 600여 명을 건설 현장에 투입을 했는데요. 누가 봐도 노숙인들께 일자리를 제공해드리는 건 참 좋은 일인데 문제는 시기가 좋지 않다. 겨울이기 때문에 거의 공사를 하지 않아 가지고 그렇지 않아도 인력이 현장에 투입되는 데는 수요가 넘쳐나는 그런 상황인데 굳이 이 시점에 하는 것은 또 이명박 시장님의 흔히들 얘기하는 밀어 붙이기식 행정이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데 문제점을 개선하면서 가야 되지 않을까요?
* 이명박 / 서울시장 :
그렇진 않고요. 벌써 4~5개월 전부터 1인 상담을 했습니다. 우리 공무원 한 사람 또 자원봉사자가 노숙자 1인 상담을 해 가지고 일할 의욕을 계속 불어줬습니다. 노숙자는 어느 날 갑자기 모여서 일하러 가자 해서 갈 수가 없습니다. 1인 상담을 그동안 참 어렵게 쭉 계속해서 했고 또 1박 2일로 노숙자가 1박 2일로 합숙을 한 경우도 없었습니다. 그 결과에 의해서 한 3천 2백 명됩니다. 노숙자가 서울에. 봄날이 되면 숫자를 늘려도 지금 현재 일할 수 있는 조사를 해봤더니 한 6~7백 명 정도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있습니다. 현재는요. 그래서 거기에 전부 받을 수 있는 인원이 얼마냐 하는 걸 해서 받아 가지고 5명도 오고 3명도 가고 전부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밀어붙여서 될 일은 아니고요. 또 노숙자들이라는 것이 밀어붙인다고 해서 갑자기 응하는 것도 아닙니다. 굉장한 개별적인 상담에 의하고 신체감사를 하고 본인들이 뭔가 해보겠다는 의욕이 생긴 사람 중에서 지금 현재 겨울이기 때문에,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한 5~6백 명의 일자리를 받아 보니까 그 정도 받을 수 있다고 왔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건설현장의 빈자리에 투입하셨단 말씀이신가요?
* 이명박 / 서울시장 : 그렇습니다. 왜냐 하면 그렇게 하고 왜냐 하면 사실은 한 50만 명이 지금 잡부 일을 하는 많은 외국인 근로자가 들어와 있거든요. 외국인 근로자는 50만 명 들어와 있는데 노숙자 전부 해봐야 3천 2백 명인데 거기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한 반정도 됩니다. 나머지 반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일을 할 수가 없고요.
* 손석희 / 진행 : 저희가 이 문제를 다른 코너에서 취재해봤더니 이미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다른 노동자 분들이 불편해 하시는 경우도 있고 그건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상황이겠죠. 그래서 5~6백 명의 빈자리가 있어서 투입하셨다고 하니까 할말은 없겠습니다만.
* 이명박 / 서울시장 :
이건 양극화에서 제일 극단 쪽에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이 사람들이. 회사도 조금 양보해주고 같이 일하는 근로자들도 노숙자들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고 이런 사회가 애정을 가지고 대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 이 사람들은 어차피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 극단적인 상황에 있고 그렇지 않아도 정부에서 전부 도와줘야 됩니다. 이 사람들. 도와주는데 서울시가 기왕에 도와주는 돈 2만 5천 원 주고 기업은 2만 5천 원을 내면 5만원을 본인이 받게 돼 있습니다. 그러면 사실 기업은 2만 5천 원 주고 한 사람 노동자를 쓰는 꼴이 되고요. 노숙자는 5만 원을 받기 때문에 의욕을 가지고 이분들이 1년 후면 자기는 한 1천만 원 정도 통장을 만들 수 있고 가족을 다시 찾겠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아까 양극화 해소를 기왕에 말씀하셨으니까 질문을 드리겠는데 이것과 관련해서 증세하고 감세 논쟁이 한창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명박 시장에서 모든 증세정책은 실패했다, 이렇게 말씀하신 바가 있으시죠?
* 이명박 / 서울시장 : 네,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렇다면 감세정책이 맞다는 말씀이신가요?
* 이명박 / 서울시장 : 굳이 감사라는 것보다는 증세자체는 잘못된 정책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냐 하면 지금 우리나라가 기업자체도 양극화거든요. 대기업은 소득이 좋고 이익이 많이 나고 중소기업은 상당히 어렵거든요. 세수가 적다고 해서 세율을 자꾸 높여 버리면 점점 더 중소기업이 특히 더 어려움을 겪죠. 대기업보다도. 그런 것보다는 오히려 감세를 해서 재투자를 할 수 있게 만들고 재투자를 하면 수요가 확대되고 또 그렇게 되면 이익이 많이 나게 되면 세수를 그냥 징수가 돼야지 세율을 높여서 이익이 없는데 자꾸 세수를 더 증대하는 것보다는 이익을 확대시켜 가지고 낮은 세율로 받더라도 그것이 오히려 세수가 늘어난다는 거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가 이렇게 증세를 해서 정책을 폈다가 실패해서 결국은 감세 쪽으로 가는 것이 세계에 이미 많은 경험을 한 예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감세정책을 주장하시는 건 한나라당 입장하고 대동소이하군요. 크게 다르진 않은 것으로 받아들이고요.
* 이명박 / 서울시장 :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이 그렇게 발표를 했다고 신문에 봤습니다만.
* 손석희 / 진행 : 감세냐 증세냐 하는 것을, 즉 어느 쪽에 장점이 있고 어느 쪽이 또 단점이 크냐 하는 문제는 지금 다른 자리에서도 많이 논쟁이 이어져 가고 있으니까요. 저는 이명박 시장님의 입장만 들어본 걸로 가름하겠습니다. 지금 다른 게 사실 여쭤볼 게 많이 있는데요. 국회에서 지방행정체제개편안, 현재 도를 없애고 시군구로 묶는 그런 논의죠. 이게 한창이고 서울시 같은 경우에 열린우리당에서는 5개 정도로 하고 또 한나라당은 더 나누더군요. 6개 내지 8개 별개 시로 쪼개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이 부분에서 아무튼 여야가 오랜만에 의견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면 그렇게 해서 일부 시는 총리가 서울시장을 겸하는 그런 방안도 여당 측에서는 나오고 있는데 아무튼 총체적으로 서울시 분할방안에 대해서 이명박 시장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 이명박 / 서울시장 :
기본적으로 행정자치의 3단계를 줄이는 것은 좋다고 봅니다. 한 2단계로 줄인다는 건 정부의 시도 전체에 대해서 동의를 하는데요. 그러나 단지 서울시 같이 6개로 나눈다, 5개 나눈다 하는 것은 조금 현실적으로 온 세계가 지금 상해나 북경이나 런던이나 뉴욕, 대도시가 더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입장에서 우리는 쪼개버리는 도저히 경쟁력이 장점이 없어져버리죠. 다분히 생활권이 하나인데 상하수도가 연결돼 있고 도로가 연결돼 있고 모든 게 연결돼서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그걸 굳이 크기 때문에 나눈다고 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고요.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나누는 이유가 단지 크기 때문에 나누는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 이명박 / 서울시장 : 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이번에 시도행정개편하는 것은 3단계를 단계를 줄이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고 또 해야 합니다. 사실은.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습니까? 이렇게 큰 덩어리를 두고.
* 이명박 / 서울시장 :
그것은 제 생각에는 효율적인 단계에, 서울도 이제 예를 들면 단계가 몇 단계 있지 않습니까? 단계 자체를 줄이는 것이고 또 25개 구청 자체를 저는 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 구청간에 억지로 나눠진 것이 지금 현재 행정적으로 굉장히 불편하고 효율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조금 숫자를 통합해서 하는 건 좋지만 그걸 6개로 독립을 시켜 가지고 하고 그걸 전체에 대한 대표를 총리가 하는 것도 이건 지방자치에 대한 것이 맞지 않고요. 이 문제는 정치인들이 모여서 행정구역을 개편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비정치권에서 전문가들이 앞으로 국가경쟁력에 맞는 어떤 행정구역을 나누는 게 좋다, 단계는 줄이는 건 좋고요. 대표를 어떻게 할 것이냐 이것은 저는 비정치권에서 전문가들이 한번 해보면 조금 나은 안이 나올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예를 들면 25개 구청을 임의로 숫자를 선정한다면 한 20개 정도로 줄여서 가되 서울특별시라는 덩치는 그냥 두고,
* 이명박 / 서울시장 : 그대로 두는 것이 그것이 도시 경쟁력이죠. 왜냐 하면 우리가 상해하고 경쟁을 하고 뉴욕하고 경쟁을 한다고 보면, 동경하고 경쟁한다면 다른 곳은 그 도시 전체에 대한 경쟁을 갖고 있는데 우리는 쪼개놔 버리면 그 경쟁이 없어질 것은...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행정단계를 줄이는 방안은 어떤 겁니까? 구청들을 예를 들어서 20개 정도를 그냥 둔다 한다면.
* 이명박 / 서울시장 : 그것은 서울시뿐만 아니고요. 그건 서울시도 전체 일 겁니다. 그러니까 저는 중간단계는 없애버려도 된다, 도를 없앨거냐 말거냐 하는 것도 지금 재검토돼야된다고 보고요. 중간단계를 줄이는 것은 참 좋다고 보고요. 이 지방자치는 오히려 밑에 내려가서 동네별로 진정한 자치가 될 수 있도록 세분하는 것이 좋은데 중간 과정을 없애자, 이렇게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여기서 다 논의를 할 수가 없지만 이건 조금 더 아무튼 제 바람은 정치권에서 나온 안을 가지고 오래 동안 논의됐던 사항들이 있습니다. 논의 됐었습니다. 이 문제는. 그래서 전문가들에게 한번 맡겨보면 더 좋은 안이 나오는데 현재 안은 전문가들도 상당히 비판적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건 전문가에 따라서 또 다를 수도 있겠죠.
* 이명박 / 서울시장 :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아파트 분양가를 반값에 줄일 수 있다, 이런 주장을 한 바가 있는데 서울시장께서는 가능한 일이라고 보시는지요?
* 이명박 / 서울시장 : 서민들을 위해서 뭔가 집값을 낮춰보자는 그 의욕은 저는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만 토지를 정부가 무료로 대고 집값만 받자, 이렇게 논의가 됐기 때문에,
* 손석희 / 진행 : 토지임대 건물분양입니다.
* 이명박 / 서울시장 : 그렇습니다. 토지를 임대해주고 그걸 하자 하는데 토지를 무한대로 임대해주면 국가재정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그것이 아마 한계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어느 한 지역에 그렇게 하려면 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그걸 하려면 국가재정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 문제는 조금 더 신중하게 검토해봐야 될 여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지금 서민 주택가격이 현재 너무 비쌉니다. 사실은.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토지임대 같은 경우에도 홍준표 의원은 그걸 수익성을 창출함으로서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 이명박 / 서울시장 : 그것은 또 현재 후보로 나와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여기서 너무 정면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뭐합니다만 집값을 낮추자는 노력은 저는 좀 해야 될 필요가 있고 지금 집 자체가 부동산 투기에 너무 대상이 돼 있기 때문에 부동산 투기를 줄여야 한다는, 대상이 되지 않도록 만든다는 것은 그건 국가정책의 하나의 과제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걸 어느 제도에 의거해서 일시에 부동산 투기가 없어진다, 이렇게 볼 수가 없고요. 꾸준히 공급을 해야 되는데 특히 서울 같은 데는 지금 아파트 가격을 반에 공급하기 이전에 강남의 투기를 막는 것이 강북의 개발을 통해서 막아야 된다는 것이 그것이 더 정책적으로는 우선순위에 상당히 앞서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건 평상시에 하시던 말씀인데,
* 이명박 / 서울시장 : 정부가 협조해야 될 문제가 있는 거죠. 정부가 지금 2003년도 10월 달에도 강북 개발이 강남 투기를 막을 수 있다고 그래서 거기에 집중적으로 교육도 지원하겠다, 이렇게 했는데 지켜지지 않았고 또 작년 연말에 12월 달에 교육부장관 교육감이 모두 모여서 서울에 강북에 자립형사립고를 만들어야겠다 하는 것이 거의 합의 단계에 들어갔는데,
* 손석희 / 진행 : 그게 지금 물 건너간 것 같은 느낌이 들던데요. 왜냐 하면 자립형사립고는 학부모나 재단이나 재정부담이 커 가지고 확대하기 어렵다, 이게 김진표 교육부총리의 얘기였는데요.
* 이명박 / 서울시장 : 아닙니다. 김진표 부총리는 이 문제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경제부총리 때도 이걸 굉장히 주장했던 사람입니다. 본인은 충분히 알고 있는데 제가 아마 정치적으로 상당히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 손석희 / 진행 : 당에서 그럼 반대한다는 얘긴가요? 아니면 청와대에서 반대하거나 그런 말씀이신가요?
* 이명박 / 서울시장 : 저는 누가 반대한다고 여기서 말씀드릴 수 없지만 나는 교육부총리는 이 문제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 하면 우리가 서로 같이 해서 합의를 했고요. 또 2003년 10월 달에 본인이 부동산 투기를 막는 제1 목표를 강북 개발하고 자립형사립고를 넣자고 해서 본인이 교육부총리를 만나 가지고 저와 3자가 만나 가지서 그때도 교육부총리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 교육도 경쟁이다, 이렇게 하면서 상당히 주장을 많이 했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이해하고 있기로 이명박 시장님의 강북 뉴타운 개발계획은 사실은 유인책으로 상당히 핵심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자립형사립고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게 만일에 지금 교육부에서 공식적으로 나오고 있는 대응처럼 무산된다면 이른바 강북 뉴타운 개발은 힘들어지는 것 아닌가요? 왜냐 하면 아무런 수요가 발생하지 않을텐데요?
* 이명박 / 서울시장 : 교육부총리가 저는 반드시 할거라고 보고요. 정치권도 그건 이해해야 된다고 보고 강북에 교육을 만들면 강북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고 장학재단을 만들어서 없는 사람도 자립형사립고를 갈 수 있는 제도를 다 마련해뒀고요. 또 자립형 사립고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이미 한 20여 곳에서 신청이 들어와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그러니까 그런 이야기는 될 수가 없어요. 할 사람이 없다는 것도...
* 손석희 / 진행 : 전체적으로 교육평준화 정책이라든가 교육제도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쉽게 판단하기 어려울 것 같고요.
* 이명박 / 서울시장 : 전체적으로는 아니고요. 1차 적으로 한 세 곳만 하자고 서로 이야기가 됐었습니다. 세 곳만 우선 시범적으로 해 가지고 거기에 없는 사람도 들어갈 수 있도록 장학제도를 마련하거나 서울시는 지금 강북에서 들어가는 학생들 60%를 장학금으로 전부 다닐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만든 것은. 그런 소위 부작용에 대한 것은 이미 다 검토가 돼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강남을 가지고 저렇게 부동산 투기를 저렇게 이야기하면서 신도시를 만들어서 대안하겠다 얘기하고 강북을 만들려는 정부목표도 저희와 일치합니다. 그러니까 그것은 정부가 조금 더 넓게 생각해야지, 이명박 시장이 그걸 하기 때문에 그걸 반대하겠다는 그런 인상을 받도록 정책을 쓰면 그건 국가가 발전할 수가 없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정부 쪽에서는 또 이명박 시장이 하기 때문에 그러는 건 아니다, 이렇게 당연히 얘기할 테니까요.
* 이명박 / 서울시장 :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교육부총리가 아마 잘 알 겁니다. 잘 할 걸로 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것 역시 두고 봐야 될 문제인 것 같군요. 그런데 일단 공식적 대응은 그렇게 나왔기 때문에 제가 질문 드렸구요.
* 이명박 / 서울시장 : 알겠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를 늘 보고 계십니까?
* 이명박 / 서울시장 : 신문보고 알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1위를 요즘 들어서 많이 차지하고 계시기 때문에 물론 고건 前 총리하고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는 경우도 물론 있긴 있습니다만, 언제쯤 서울시장 임기 끝나신 다음에 바로 선언하실 생각이신가요?
* 이명박 / 서울시장 :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저는 평소에 우리나라가 모든 정치적인 상황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천천히 선언해도 될 것 같고, 천천히 검토해도 될 것 같습니다. 너무 정치적으로 휘말려서 시간도 많이 남았는데 이미 그런 상황으로는 들어가게 되면 그렇지 서민들이 어려운데...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같은 당의 원희룡 의원 같은 경우에 한나라당의 대권 예비 1위 후보들이 뭔가 2%가 부족하다 라는 말을 한 바가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요?
* 이명박 / 서울시장 : 그것도 자극제로 받아들이죠. 그건 또 한나라당 같은 당내에서 좀 자극적으로 해서 더 잘하라는 걸로 받아들여야겠죠. 누구나 다 사람이 100%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보고 늘 부족하다고 보니까, 또 우리 원희룡 의원이 젊은 의원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저는 좋다고 봅니다. 그런 것도 비판도 하고 격려도 하고 이렇게 하면서 발전하는 것이지 서로 말도 안 하고 눈치만 보고 그냥 영리에 따라가는 과거와 같은 관료적 정당은 발전할 수가 없겠죠.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사실은 이런 질문 다음에는 이른바 다른 주자들과의 비교를 위한 질문들이 가끔 들어가곤 하는데요. 지금 아직 때가 아닌 것이기 때문에 이명박 시장께 그런 질문을 계속 드리면 또 이명박 시장께만 상황이 유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 라는 비판도...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항상 일관성 있는 말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