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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시월의 마지막 밤-그 날, 천송길의 ‘보리밭’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뵈이지 않고
저녁놀 뵌 하늘만
눈에 차누나♪
박화목 작사에 윤용하 작곡의 우리 가곡 ‘보리밭’ 그 노랫말 전문이다.
우리 고향땅 문경 사람들 모두가 이르기를 ‘색소폰의 1인자’라고 하는, 내 초등학교 중학교 동기동창인 천송길 친구가 드디어 무대에 올랐다.
그 친구가 첫 번째로 연주한 곡이 바로 그 노래였다.
현란한 손놀림과 함께 아름다운 선율이 내 귀를 휘감듯 들려오고 있었다.
도취될 수밖에 없었다.
저절로 입술이 달싹달싹했다.
살살 따라 불렀다.
그냥 따라 부르기만 한 것이 아니다.
그 노랫말 풍경을 생각의 세계에서 그리면서 불렀다.
마치 내가 그 풍경속의 주인공인 듯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함께 자리를 한 모든 청중들이 하나같이 그랬다.
아내도 마찬가지였다.
살포시 미소로 그려 담은 그 얼굴풍경이, 마치 노랗게 푹 익어가는 그 보리밭 같았다.
첫댓글 그래맞아!
정석이야!
올해도 내가 선물한 검은 유니트모자를 쓰고 폼나게 연주하는 우리들의 호프!-첨-송-길~
그대가 있기에 우리13시월콘서트가 있어지누나-만약 그대가 없다면!??-상상이 안가여~^^
모든 객석이 일시에 조용해져....정통연주란게 저런것이고나~
다만 작년같이 앵콜연주가 썰렁 했던건.....순전히 세환이 친구가 없어서....그러리라!
뭔가? 나사가 하나 빠진거 같은...나만의 생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