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심한 자들을 고치시며 그들의 상처를 싸매시는도다(3절).” 온 우주와 만물을 다스리시는, 찬양받기 합당하신 높으신 하나님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상처를 고치시고 싸매신다는 약속의 말씀은 큰 소망과 위로가 됩니다. 힘겨운 일들이 참 많은 세상이지만, 이 말씀을 의지하면서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자신을 하나님께 내어드리고 또 하나님의 뜻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면, 그리스도께서 고치시고 싸매시어 온전하게 하실 것입니다.
고치시고 싸매시는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옛사람을 떠나보내고 새로워진 자신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 17).” 어떻게 그리스도 안에 있을 수 있습니까?
첫째, 부족한 자기 모습을 겸손히 받아들이고 도우심을 구하는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히 12: 2).” 고치시고 싸매시는 주님의 손길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그 누구라도 온전케 되지 못합니다.
둘째, 스스로의 결단과 인내로 애써 노력해야 합니다. 모든 죄를 벗어버리고(히 12: 1) 고치시고 싸매시는 그리스도의 손길이 내게 닿기를 기다리며 끝까지 인내하고 견뎌내야 합니다.
셋째, 금방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낙심하지 말고, 우리를 통해 이루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생명을 다해 하나님나라를 이 땅에 세우고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행 20: 24).
예수님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감당하셨습니다. 하늘보좌를 버리시고 낮고 천한 이 땅에 성육신하셔서 우리의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신 주님을 생각하며, 인생의 무거운 짐을 주님의 십자가 밑에 모두 내려놓고, 주 안에서 자유함을 누리시기를 소망합니다. 추석을 맞아 함께한 우리 가정이, 우리를 고치시고 싸매시는 주님, 우리를 통해 역사하시는 주님만 기대하는 가정으로 서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