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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스크랩 찰자세 시즌2 제27호 ★ 엎치고 덮치고
2찰리 추천 0 조회 496 08.08.19 08:33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어제 밤에 저녁밥을 먹으로 나가면서 카메라는 챙기지 않고 가볍게 지갑과 숙소열쇠만 딸랑 들고 나갔었다.

저녁으로 볶음면을 먹고 난 후 열대과일들이 진열되어있는 노점상에서 과일빙수를 먹었는데

열대과일들을 종류별로 놓은 접시위에 얼음을 갈아서 연유랑 타주는데 너무 맛있었다.

내가 어느 나라에서 왔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아줌마가 “꼬레”(한국) 라고 한 번에 알아 맞춰줘서

기분 좋았던 곳이기에 하다.

깜?을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먹고 가고 싶어서 그 거리로 가봤지만

아쉽게도 오후 6시 이후로 여는 곳이라서 그 맛을 다시 느낄 수가 없었다.



뒤 짐받이 나사나 구하고 시내를 떠나기로 했는데 나사 구할만한 곳을 못 찾았다.

시하눅빌까지는 철끈이 버텨 주겠지. 시내 한 바퀴 돌고 떠나자.



 

 

깜?시 한 구석에 있는 베트남-캄보디아 기념비.

베트남과 전쟁을 많이 치룬 캄보디아인데다가 국경과 가까운 곳이니

베트남과 관련된 흔적들을 종종 볼 수 있다.



 

 

10시가 넘어서 늦은 아침밥으로 국수를 먹고 깜?시를 떠난다.



 

 

깜?시를 떠나 10km 정도 가면 이 근처에서 유명한 보코르 언덕 관측소가 있다.

프랑스 지배시절 1080m 높은 이곳에 길을 트고 성당과 호텔 등을 짓고는

분쟁이 일어날 때마다 몇 차례 버림받았던 곳이다.

80년대에 찍은 영화 The Shining 이나 국내 영화 알포인트를 찍은 장소로도 알려졌다.



 

 

전망이 좋고 멋진 폭포도 있다고 해서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아 있지만

높이 1000m 가 넘는 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올라가는 길의 상태를 보면 그다지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솔직히 말해서 무서워서 못 올라가겠다.

이곳에서 찍은 영화들 모두가 공포물이기 때문이다.ㅎ

날씨도 구질구질하고 구름이 덥혀서 꼭대기가 안 보이는데

버려진 건물들 사이에 혼자 서있다고 상상만 해도 닭살부터 돋는다.



 

 

시하눅빌까지는 100km 정도 남았고 주말 안에 도착해서 좀 쉬고 싶은데 날씨가 안 따라준다.

하필 내가 가는 방향에서 바람이 장난 아니게 몰아쳐온다.

바다 쪽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당연히 여기기야 하지만 좀 많이 심하다.

그래도 요번에만 고생하면 프놈펜 쪽으로 다시 돌아 갈 때는 바닷바람 덕을 보겠지.



 

 

바람과 함께 비도 퍼 붇기 시작해서 도로변에 보이는 민가로 피해본다.

이곳에도 이미 비가 침범해서 늪이 되어버렸다.



 

 

비 그칠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다시 달리기를 시도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밟아도 전진은커녕 가만히 서있기도 힘들다.

제자리 뛰기를 한다면 반 미터 이상씩 뒤로 밀려날 풍속이다.



 

 

다시 바람을 피해 민가 뒤에 숨어있는데 이상한 생각까지 든다.

요즘 뉴스를 통 못 보긴 했는데 설마 몇 년 전 동남아시아의 땅과 바다를 뒤집어 놨던

쓰나미 비슷한 태풍이 온 것 아닐까 하는 의심까지 해볼 정도로 하늘에 이것저것들이 날아다니며

민가의 지붕들이 들썩들썩 거린다.



 

 

몇 시간동안 비바람이 불다가 비는 멎고 바람만 불어서 다시 달린다.

바다가 잔잔한 것을 보니깐 다행히 큰 재앙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



저 바다 건너 20km만 간다면 베트남의 유명한 휴양지 푸?섬.



 

 

오전 내내 비바람과 싸워서 오늘의 누적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배시계가 심하게 울리는 것을 보니

점심시간이 한참 지났다.

지금까지 봐온 시장에서는 끼니 때울만한 것이 국수 밖에 없었고 국수로는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나타난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중국 요리를 하게 생긴 집을 찾았다.



영문 메뉴판은 당연히 없고 할 줄 아는 단어 “까우”(쌀밥)를 말하고

손에 뭔가를 쥔 듯한 모양을 하고 앞뒤로 마구 흔들었는데 주방 아저씨가 알겠다고 한다.

힘도 없는데 쉽게 알아들어 줘서 너무 기쁘다.^^

아, 그전에 확인 할 것.

“뉴 틀라이 폰만?”(얼마에요)

“브람 포안”(5000)

오, 비싸다.

계산해보면 약 1.25$ 밖에 안 되지만 만날 천Riel이나 2천Riel 하던 거 먹다보니깐 비싸게 느껴진다.

그런데 왠지 이곳은 제값 할 것 같은 느낌.

“5천Riel 좋아요, 그런데 양은 1만Riel 어치로 많이 주세요~!^^”

라고 하고 싶지만 거기까진 언어가 좀 많이 딸린다.;;



 

 

그렇게 주문해서 나온 해물 볶음 밥. 양이 조금 적은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앞선다.

전투적으로 먹었다간 식사가 허무하게 끝날 수가 있어서 차를 우선 두잔 원샷하고 시식에 들어간다.

처음으로 새우꼬리를 짚고 소스에 찍어먹는데 통통한 살이 입에서 막 녹는다.

음~ 맛있다. ^-----^

먹음직스러운 오징어도 소스에 찍어서 한 입에 넣는데

쫄깃하면서도 입을 오물거릴 때마다 조각나는 것이 바다 근처라 그런지 정말 신선한 재료인가보다.

완전 맛있다.

배가 고파서였는지는 몰라도 내 생에 가장 맛있는 볶음밥이다.

아니다. 배가 불렀어도 맛있게 먹었었을 볶음밥이다.



최대한 감미하며 밥풀때기 하나 남겨놓지 않고 먹고

아껴놨던 마지막 오징어 하나 그릇 위에 남겨져있을 때의 그 슬픔..

동네 이름도 모르고 식당 이름도 모르지만 GPS 좌표가 기록에 남을 것이니

다음에 근처에 오게 되면 다시 한 번 이 맛을 느껴 보리라.



 

 

점심을 먹고 나니 비는 보슬비 정도로 내리고 바람도 슬슬 안정을 되찾아간다.

그런데 도로 상태가 영 아니다.

비바람 끝나기 무섭게 도로가 바로 속을 썩이다니.

어린 시절 게임을 하다가 한 레벨 깨면 더 어려운 단계가 나오는 게임팩 속의 주인공이 된 것 같다.

그래도 비디오게임 속에서는 마리오가 어디 점프해서 헤딩하면 별도 나오고 하는데 여기는 그런 것 없을까?

그렇다면 별 먹고 이 길은 무적으로 막 달려버릴 텐데..



 

 

이런 길 위를 이렇게 많이 인원을 태우고 가는 봉고차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12인용 봉고차로 보이는데 내 눈으로 센 사람들만 25명이니 30명 이상은 족히 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봉고차의 트렁크 쪽에 문이 아이에 없다.ㅋ



 

 

도로의 형편은 좋아졌고 동부에서 볼 수 없었던 언덕들을 넘으며 달리고 있는데

뒤에서 몇 번 들어봤던 펑 소리가 들린다.

왜 하필 이때..

무슨 소린지 짐작이 가지만 무시하고 계속 달리고만 싶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게임이 아니고 현실이기에.



 

 

짐작했듯이 또 뒤 타이어가 찢어지면서 터져버렸다.

이것만은 아니길 바랐는데 거리 위에서 꼼짝 못하는 상황이 왔다.



튜브만 터지면 땜질이 가능하지만 타이어가 찢어지면 타이어와 튜브 모두 갈아야 한다.

원래 타이어가 닳으면 닳았지 찢어지기란 정말 힘든 일이고 찢어지면 갈아야지 복구가 안 된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서 가장 큰 문제는 지금 내게 예비 타이어가 한 짝도 없다는 거! ㅡ.ㅜ



호치민에서 괜찮은 타이어 양쪽을 사려면 100$를 내야 해서

그럴 바에 방콕에서 내가 원하는 타이어 사겠다고 저가형(Kenda, 두 짝에 13$)으로 갈았었다.

앞뒤 타이어를 새로 갈았으니 2000km 도 남지 않은 방콕까지는 버텨줄 거라 믿고

조금이라도 가볍게 달리고자 예비 타이어를 준비하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실수이다.



갑자기 비는 더욱 쏟아지기 시작하고 재채기도 하고 막막하다.

림(바퀴뼈대)까지 휘게 되면 더욱 막막해 지기 때문에 타면 절대 안 되고

뒤에 실린 짐이 너무 많아서 그냥 끌기만 해도 림에 손상이 클 것 같다.

여기에 머물러 앉아 있는 다고해도 자책감에 사로잡힌다 해도 해결 될 것은 없으니깐

화를 가라앉히고 우선 민가가 나오는 곳 까지 자전거 뒤쪽을 약간 들어서 끌고 가 보기로 했다.



오늘 같은 막막함 속에서 중요한 거 하나 배운다.

예비타이어는 짐이라고 생각 되더라도 휴대 필수, 싼 타이어는 비지떡.

짐이 무거워서이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모든 타이어가 3000km 이상씩은 버텨줬는데

600km도 못 가서 터지는 것은 처음이다.



 

 

낑낑거리며 자전거를 끌고 가다가 슈퍼가 하나 나타났다.

아저씨가 상황을 보고 도와주고 싶어 하는데 나도 지금 당장 어떤 도움을 청해야 할 지 모르겠다.

아저씨는 다시 깜?으로 오토바이 타고 갔다 오자고 한다.

하지만 짐을 어디다 방치시키고 가기도 그렇고 거기서도 알맞은 타이어를 구할 수 있을까가 의문.

대화는 무지 어렵게 이뤄지지만 어떻게 해서든 도와주려는 아저씨 덕에 초조했던 마음이 가라앉는다.

역시 세상 어디에든 사람 사는 곳이고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워.

아저씨가 제안한 다른 한 가지는 3번 국도와 4번 국도가 만나는 Veal Renh까지만 가면

캄퐁솜으로 갈 수 있는 차들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알게 된 것인데 시하눅빌(Sihanouk Ville)이라고 하면 현지인 대부분이 못 알아듣고

캄퐁솜이라고 해야지 더 쉽게 알아듣는다.



지금 자전거로 넘을 수 없는 바다를 앞에 두고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이동수단은 웬만하면 피하려고 했는데

지도를 보니 어차피 시하눅빌 갔다가 프놈펜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Veal Renh을 통과해서 가야하기 때문에

중복되는 거리여서 돌아오는 길에 자전거 타고 오면 되니 가는 길은 차를 타고 가도 상관이 없을 것 같다.

때마침 멀리서 차가 한 대 오기에 슈퍼아저씨가 말해준 데로 거리로 달려가서 봉고차를 한 번 새워봤다.

캄퐁솜이라고 하니깐 타라고 한다.

저 혼자가 아니고 저기 서있는 자전거도 가져가야 하는데 괜찮을까요?

문제없다고 한다.



 

 

젊은 기사와 한 아저씨가 내려서 자전거를 가볍게 뒤 트렁크 쪽에 매단다.

나에겐 너무 중요한 것이라서 혹시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계속 들기야 하지만

줄을 이쪽저쪽으로 여러 군데 매달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내가 탄 봉고차는 지금까지 봐왔던 차들보다 비교적 텅텅 비어서 가는 편이다.

12명 탈수 있는 봉고차에 13명밖에 타지 않았으니 말이다.

아니면 누군가가 나와 깜순이가 편하게 타고 갈 수 있게 여유 있는 봉고차를 보낸 것인가?



맞바람과 비포장과 싸우면서 달리다가 차를 타고 쑥쑥 지나가는 들판을 보니

자전거로 반나절을 달려야 하는 거리를 몇 십분 만에 가니깐 너무 신기하다.

오락게임에서 우연히 어딘가에 헤딩했는데 별이 튀어나와 먹고 달리는 그 기분?



 

 

신나게 달리고 있는데 무적별의 약발이 조금씩 떨어져가는 소리가 들린다.

자기네는 여기서 더 이상 못 간다며 다른 차를 잡아 줄 테니 다른 차를 타고 가라고 한다.

아니 왜.

시하눅빌을 한 20km 앞두고 있는 것 같은데 톨게이트 앞에서 차가 멈췄다.

이 차에 사람들이 얼마 타지 않아서 통행비와 기름 값이 충당 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래서 다른 외건형 승용차를 세워주고 저기에 타라고 하는데

승용차에는 이미 트렁크까지 꽉꽉 차서 15명 정도는 탑승해 있다.

나야 어디 매달려서 타고 가면 된다고 쳐도 자전거와 짐은 어떻게 실을까.

과연 가능할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내가 여기서 무한도전 찍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안전빵으로 가고 싶다.

우리 봉고의 운전자에게 만약 캄퐁솜까지 간다고 하면 얼마를 더 주면 가능하냐고 물으니깐

10$이라고 한다. 헉. 여기서 내리면 1만Riel(2.5$)

다른 사람들은 이미 다 계산하고 내리고 나만 버티고 있었는데 고민된다.



에이, 그냥 갑시다. 10$ 그까이꺼.

그리고 내린 사람들 중에 시하눅빌까지 가는 사람 있으면

차는 전세된 것이니깐 다시 다 같이 타고 가자고 했다.ㅋ



 

 

그렇게 해서 편안하게 시하눅빌에 들어왔다.

봉고차로 최종목적지까지 대려다준다고 해서 시내 안에 있는 자전거포 앞에서 내려 달라고 했다.

수리 점에는 좋은 타이어는 아니지만 다행히도 맞는 사이즈가 있어서 교체하고 수리했다.

자전거 타이어 교체하는 과정보다 오토바이의 펑크를 때우는 과정이 더 신기하다.

본드로 부착시키지 않고 불 지핀 실린더를 눌러서 펑크 난 부분에 패치를 부착하나보다.



 

 

그러고 나서 사전에 전화통화로 미리 위치를 알아낸 선교사님 댁에 찾아갔다.

가끔 그 도시에 도착하더라도 집 앞까지 찾기가 어려울 때가 많은데

시하눅빌에 태권도를 가르치는 곳은 이곳에 한 곳 밖에 없고

많은 현지사람들에게 태권도가 알려져서 건물 찾는 데는 어렵지는 않았다.



 

 

한성호, 김은실 선교사님과 싱가포르에서 온 찬 박사님, 현지 사역자 부부 그리고 교회 성도들께서

푸짐한 저녁상과 함께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오늘 하루를 뒤 돌아보면 비바람, 비포장, 자전거 고장 등 적지 않은 사건들이 일어났다.

그 당시에는 힘들고 막막해 보이더라도 주저앉지 않는다면

역시 그 어떤 어려움과 고통도 언젠가는 끝나는 법이구나.

고통을 고통으로 남겨두면 고통으로 끝나지만

고통을 이해하고 해결한다면 행복으로 끝난다.

 

 

 

 


2008년 6월 13일

이동거리 : 82km (+봉고차 40km)

세계일주 총 거리 : 9310km

마음의 양식 : 고린도후서 11장

지출 : 국수 1500, 볶음밥 5000, 봉고차 10$, 타이어 10$. 계 : 6500Riel+20$ (21.63$)



http://7lee.com

察李의 자전거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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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8.19 09:35

    첫댓글 또 한 구간을 쉽지는 않았지만 무사히 통과하셨네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예비 타이어 이야기를 들으니 그런 생각이 납니다. 장거리 산행에 배낭 무게가 짐이 되어 배낭카바와 우의를 빼놓고 갔다가 꼭 소나기를 맞은 적이 몇 번 있었는데 그 때 마다 무겁더리도 가지고 오는건데 하는 후회를 하곤 하지요...ㅎㅎㅎ 다음엔 무거워도 예비 타이어 준비해 가세요.

  • 08.08.19 09:44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워"...사진속의 사람들 표정이 아름답습니다....어려운 여건속에서도.....패달을 밟는......찰리의 ....자전거 세계일주를 보고 있으면....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 08.08.19 10:57

    역경은 언제 어디서든 오는 모양입니다. 얼마나 지혜롭고 끈기있게 이겨내는냐가 고통에서 해방되는 지름길이란것을 찰리님의 글속에서 느껴봅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08.08.19 13:37

    캬... 스파이크 신고 뽕페달 끼우고 달리면 한결 수월할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어려운 과정 하나하나 겪고 있을 생각을 하니 절로 마음이 무거워 지네요.. 찰리 힘내세요..

  • 08.08.19 22:08

    고생을 많이하신 후기군요,,,,늘 건승을 빕니다...잼나게 읽엇어요~~

  • 08.08.20 07:38

    고통을 고통으로 남겨두면 고통으로 끝나지만 고통을 이해하고 해결한다면 행복으로 끝난다.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늘건강 하시고 즐거운 여행 되

  • 08.08.20 14:32

    너무 힘든 구간이었겟군요 그래도 다행이 해결이 되었으니 안심이 됩니다 늘 건강하시고 승리하시는 한구간이 되세요 화이팅

  • 08.08.25 10:43

    찬양님 회이팅!!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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