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유신랑에게서
친일파의 모습이 보인다 - 오마이뉴스
월야는 독립운동가, 유신은 친일파 아니 친신라파?
가야는 신라에 흡수되어 독립하지 못했다.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만약, 가야가 신라로부터 다시 독립하여 지금까지
여러 왕조를 거치며 살아남았다면 어떨까? 그리고, 가야에 복야회라는 가야독립운동 단체가 있었고 그 수장이 월야였으며, 유신은 드라마와 똑같은
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그렇다면 가야의 역사 교과서는 월야를 위대한 독립운동가로 소개하고, 유신은 배신자, 반역자,
우리나라에서 친일파와 같은 의미를 지니는 친신라파로 기록하지 않을까?
작가는 신라도 가야도 우리의 조상이기에 망한 가야인은 신라인으로 살아야 한다고 썼는지 모르겠다. 작가가 유신을
매우 우직하고 충성스러우며 올바른 캐릭터로 그리는 것을 보면 의도적으로 친일파들의 논리를 빌려와 유신의 입을 통해 내뱉게 한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해방 후 친일파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해 지금까지도 그 족쇄를 벗어나지 못한 우리에게는 이런 생각과 논리가 편할 수 없다.
내 동료는 이런 말을 했다. 요즘 친일인명사전이 편찬되자 물타기를 하기 위해서인지 친북인명사전을 편찬하겠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친일청산을 반대하는 이들이 행동을 시작하는 분위기인데, 이 드라마가 이런 논리를 대변해 주는 것 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