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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향기 스크랩 004_전남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
無盡藏 추천 0 조회 45 12.03.29 16:3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도착은 토요일저녁에 하였으나 무려 7시간이라는 긴 여정 속에 그져 아무 것도 못하고 숙소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어차피 식목일과 한식이 겹쳐 길이 밀릴 줄은 알았지만 너무도 많이...그것도 지역별로 안밀리는 곳이 없어 명절 때의 도로들의 밀림을 맛보았다 고나 할까?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장비를 챙기기 시작하였다. 승주에 있는 선암사를 찾기로 했기 때문에 아침시간을 버리는 것은 항상 아깝게 생각해 일찍 출발을 서둘렀다. 빨리 가기 위해 곡성에서 고속도로로 승주까지 달려표지판에 따라 쉽게 선암사 주차장에 도달할 수가 있었다.

입구에 도착하니 역시 유명세 답게 대규모로 큰 절이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녹음이 시작되는 오솔길로 걸어올라 가노라니 좌측의 계곡에선 시원한 물소리가 온갖 생물을 충족이듯 재갈거리며 흐르고 있다. 잠시 오르니 제일 먼저 부도군이 반긴다. 규모가 제법 큰 부도밭이다. 커다란 3층석탑이 있고 커다란 부도탑이 여러개 그리고 비석도 많이 서있었다. 주위에는 아직은 이른봄이지만 온갖 야생화들이 옹기종기 피어있어 한층더 봄의 분위기를 돋우어 주는 것 같다.

[선암사 주차장에... 창포꽃]

[선암사 부도군 안에 부도가...]

부도 11기와 비석 8기가 줄지어 있는데, 부도는 대부분 팔각원당형이다. 그 중에는 사사자가 삼층석탑을 지고 있는 이형부도 한 기도 있다. 이 부도는 부도밭에 있는 벽산대선사비(높이 3.75m)와 같은 시기인 1928년 무렵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화산대사부도(높이 4.1m)로, 사자 네 마리가 비석을 받치고 있는 모습이 전남 구례 화엄사의 사사자삼층석탑(보물 제94호, 8세기 중엽 작품)이나 충북 제천 빈신사터사사자석탑(보물 제94호, 1022년 작품)을 닮았다고 한다. 이중에서도 눈에 뜨이는 것은 삼층석탑이 부도군에 있는 것이 특이하다.

[선암사 부도군 ]

[공사 중이라 입구를 막아놓은 승선교....]

이윽고 선암사의 승선교가 나오는데...이게 웬일 공사 중으로 꽉 막아 버려 볼 수가 없다. 공사를 하느라 패널로 앞을 꽉 막아 버렸고 높이도 높게 막아 도저히 계곡 쪽을 볼 수도 없게 해놓았다. 너무도 아쉬워 하는데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공사장 관계자들이 없었다. 계곡으로 내려가 몰래? 사진 찍고 올라왔는데 성산은 언제 들어갔는지 다리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리 위에서 다리를 찍어?....성산은 강선루를 잡았나보다.

[선암사 승선교...]

선암사의 부도(浮屠)를 지나 경내에 이르면 시냇물을 건너야 되는데 그 건널목에 무지개 모양으로 아름답게 놓인 다리가 승선교이다. 승선교는 조선 후기의 석조홍교(石造虹橋)로 길이 14m, 높이 7m, 나비 3.5m 이다. 기다란 화강암으로 다듬은 장대석(長臺石)을 연결하여 반원형의 홍예를 쌓았는데, 돌을 연결한 솜씨가 정교하여 홍예 밑에서 올려다보면 부드럽게 조각된 둥근 천장과 같은 느낌을 준다. 홍예를 중심으로 좌우 계곡 기슭까지의 사이에는 둥글둥글한 냇돌을 써서 석벽을 쌓아 막았다. 다리 좌우의 측면석축도 난석(亂石)쌓기로 자연미를 그대로 살렸으며 원형을 잘 지니고 있다. 기단부에는 아무런 가설도 없이 자연암반이 깔려 있어 홍수에도 안전하다. 홍예 한복판에는 용머리를 조각한 돌이 밑으로 삐죽 나와 있어 석축에 장식적 효과를 주고 있는데, 예부터 이것을 뽑아내면 다리가 무너진다고 전해 오고 있다.

[선암사 강선루앞의 멋진 계곡...]

선암사 승선교는 2개가 있었는데 아랫것은 유실되고 지금은 위 강선루 앞에 것만 존재하는데 지금 보수공사를 하느라 공개를 하지 않고 있는 모양이다. 잠시 다리를 감상하고 강선루로 천천히 걸어 올랐다. 좌우 계곡언덕에 조그맣게 피어있는 야생화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찍느라 시간은 아마 한참 걸렸을 것이다. 강선루를 뒤로 하고 조금 오르면 우측에 작은 연못이 자리해 있다. 이곳이 삼인당이라 한다.

[선암사 삼인당 연못...]

삼인당은 긴 알모양의 연못 안에 섬이 있는 독특한 양식으로 선암사 사적에 따르면 이 연못은 신라 862년(신라 경문왕2)에 도선국사가 축조한 것으로 전하며 '삼인'이란 제행무상인(諸行無常印), 제법무아인(諸法無我印), 열반적정인(涅槃寂精印)의 삼법인으로서 불교 사상을 나타낸 것이며 우리 나라에서 독특한 이름과 모양을 가진 연못은 선암사에서 만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아직은 산이 푸르질 않는데도 유난히 섬안에 식물들은 파아란 빛을 빨리 띄고 있다.

[선암사 계곡에 ...뱀딸기꽃]

삼인당을 지나 가파른 언덕을 오르면 조계산밑에 높이 치솟게 보이는 경내가 기다린다. 지도에 보니 우측 등산로로 넘어가면 지난번에 간 송광사가 연결된다 한다. 송광사와 선암사는 조계산아라 좌측엔 송광사가 우측엔 선암사가 자리한다. 계곡으로 떨어질까 만들어놓은 차단막이 대나무로 되어있어 무엇보다 느낌이 좋았다.

[삼인당위의 이름모를 석조물...]
[선암사 오르는 길 중에 이곳은 무척 가파르다....]

항상 이런 곳에서 가슴아 팠던 것이 수천 년된 문화재들 옆에는 어김없이 시멘트나 쇠로된 조경물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데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길가의 천년고목이 인상적이라 한컷, 계곡같은 담을 돌아 올라가니 일주문이 보인다 일주문에서 훤희 들여다보이는 경내 또한 시원하다. 돌계단들과 높이가 어울려 다른 곳에서 못느끼는 감정을...

[조계산 선암사라 쓰인 일주문...]

일주문은 선암사 본찰의 전면에 위치한 문으로 문루인 강선루와는 비교적 거리가 있다. 선암사의 일주문은 임진, 병자 양란동안 유일하게 피해를 입지 않은 건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확한 내용은 확인할 길이 없다. 전체적인 모습은 전통적인 사찰의 일주문 양식을 잘 유지하고 있다. 단층 맞배 기와집으로 외4출목의 다포식 집이다. 원형의 주초위에 굵은 배흘림 원형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5량가를 꾸몄다. 작은 주두 밑에 용머리를 문과 평행하게 안쪽으로 끼워 장식했으며, 주간에는 3조의 포를 두었다. 포를 이루고 있는 주두, 첨차, 소로등이 전체적으로 작고 가냘프다. 강희(康熙)18년(1719)에 작성된 '조계문중창상량문(曹溪門重創上樑門)'에 조계문이 1719년에 중창되었다고 적혀 있다. 지금의 일주문의 전신이 조계문이라 한다.

[선암사의 범종루...]

일주문 뒤쪽으로 자리한 범종루는 일주문과 더불어 일직선 축을 이룬다. 규모는 정면 3간, 측면 2간이며 중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높은 기단위에 제형 초석을 놓고 원형기둥을 세웠다. 그 위에 장귀틀 동귀틀을 걸어 누마루를 깔아 범종과 목어, 법고, 운판 등을 설치한 중층을 꾸몄다. 현재 하층은 기둥사이에 벽을 세워 사찰관련 물품을 판매하는 매점으로 사용하고 있다. 범종루의 상층 기둥은 하층에 비해 낮고 굵으며 기둥머리에는 포를 꾸미는 대신 판재형의 살미를 중첩한 것이 특징적이다. 또한 굵은 대들보를 2개의 대들보가 받치고 있는 특이한 조영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상량문에 의하면 1935년 10월 18일에 건립하였음을 알 수 있고, 원래는 영성루(迎聖樓)였으나 火方(불기운이 가장 강한 남쪽방위를 의미함)에 자리하고 있어 범종루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범종루 전면 상부에는 '太古叢林曹溪山仙巖寺'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선암사 경내]

경내에 들어서니 온통 꽃동네다.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야생화부터 찾아다녔다. 곡성 성산이 요즘 사진 촬영에 취미를 붙여 이쁜 것만 보면 앞뒤를 안가릴 정도이기 때문이다. 뒷뜰로 돌아가니 벚꽃길이 한눈에 들어와 나도 한 장의 기회를....사진으로는 많이 보아왔지만 내가 금낭화를 찍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암사내 금낭화]

[보물제 395호 선암사 3층석탑...]

경내로 들어오면 오밀조밀 불국사같이 복잡한 모양을 한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설선당, 심검당, 그리고 가운데 동탑과 서탑이 있으며 바로 단 위쪽에 대웅전이 들어서 있다. 또 특이한점은 당간지주로 보이는 돌들이 셋트로 여기저기 있는 모양이 새롭다. 다른 사찰엔 하나뿐인 곳이 많은데...그리고 그전 사진들을 보면 대웅전 앞에 지주 두 개가 높이서 있는 것을 보아왔는데 어떤 이유인지 없어지어 안보인다. 잠시철거를 한 것인지 아니면 아주 없애버린 것인지...?

[선암사 대웅전...]

대웅전은 선암사의 주불전으로 정면3간, 측면3간의 평면을 구성하여 바닥에 우물마루를 깔았다. 어간의 후면에 불단을 놓아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불벽에도 석가모니불을 그려 넣었다. 자연석 기단위에 주좌가 있는 초석과 덤벙 주초를 혼용하여 놓고 그 위에 민흘림의 원형기둥을 세웠다. 기둥은 창방으로 연결하고 그 위에 평방을 얹어 포를 얹었는데, 정면에는 각 3조씩, 측면에는 각 2조씩의 주간포를 배치하였다. 포는 외3출목, 내4출목으로 첨차는 교두형이지만 내외 살미는 외부 앙서형, 내부 연봉형으로 장식하였고 기둥머리의 정면은 용머리 장식의 안초공을 베풀었다. 상부는 대들보를 통간으로 걸고 동자주와 납도리를 반복해서 얹어 7량가를 구성하였다. 대웅전의 천정은 닫집처럼 단을 두고 반자로 마감하여 상부가구가 노출되어 있지는 않다. 대웅전의 문은 3간 모두 청판이 있는 사분합인데 빗살문은 교창을 달지 않았다.

[빨간 동백과 핑크색 겹동백도....]

[선암사 약수터]

[선암사 종각 ...]

[선암사 장독대]

[...]

[선암사 뒷산가는 벚꽃길]

[선암사 요사재...]

[상사호 변의 벚꽃]
이어 경내를 다니며 이곳 저곳 봄을 만끽을 하며 돌아내려왔다. 올라갈 때와 또 내려오는 길의 느낌이 또다른 것도 선암사의 매력이랄까... 승주까지 왔다가 낙안읍성을 안들러 볼 수 없어 그길로 벌교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좌측엔 상사호가 봄준비를 하느라 물을 가득 채운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호수변을 굽이돌아 정상에 오르니 낙안읍성이 한눈에 보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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