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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친구들의 산속이야기
 
 
 
카페 게시글
회원님의 산행기 스크랩 [서대산] 아무도 선택하지 않은 길 1편
산버들 추천 0 조회 55 08.05.07 12:0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언   제 : 2008년 5월 6일

어디서 : 홍가산악회

누구랑 : 산악회원은 많으나 일행은 없었음

어디를 : 충남 금산군 추부면 "서대산"

날   씨 : 너무 화창해서 상의 반팔로 다녔음

코   스 : 드림랜드주차장 ~ 3,4코스 갈림길 ~ 4코스선택(개덕사길) ~ 약수터 ~ 탄금대 ~

           정상 장군바위 ~ 2코스선택 ~ 닭이봉 ~ 사자바위 ~ 신선대 ~ 마당바위 ~

           용바위 ~ 원점복귀 주차장 (5시간 소유)

 

서대산에 가기 위해 휴무도 반납하고 대신 년차사용으로 요즘 인력난에 겪고 있는 자리를 메꾸고

좀 늦은 퇴근길에 시장에 들러 식구들 먹을 거리 감자탕을 해 놓고 갈 요량으로 돼지등뼈를 사고

과일을 좀 사가지고 와서는 피곤으로 졸리는 눈을 억지로 지탱하면서 낼 산행을 위해 준비해야 될

것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우선 핸드폰 충전을 위해 잭을 꼽고  이상이 있어 수리해 온 디카 건전지(충전용으로새로 사왔음)를

충전기에 꼽아 놓은 다음  마침 밧데리가 다 된 mp3까지 충전에 들어갔다.

그리고 반찬 몇가지 담아 놓고 그러다 보니 어느 정도 탕이 되어가고 있었다.

사골 끓여 놓고 여행 간다더니 내 꼴이 딱 그 꼴이다. ㅎㅎㅎ

사정이 고3을 두고 있는 엄마 입장인지라 식구들 다 자고 있는 시간에 나올려니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등교할 수 있는 것으로 하다 보니 그리 되었다. 어렵게 공부하고 있는 아들 녀석의 영양 보충도 시킬겸......

새벽 5시 50분에 집을 나섰다.

차에 도착하니 예전에 비해서 자리가 너무 한산하다.

다른날 같으면 그 시각이면 자리 부탁을 해 놓지 않음 없을 정도였는데, 갑자기 서대산에 대해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탑승한 인원의 절반은 산에 오르고 절반은 여행겸 가는 산악회의 분위기상 사람들이

없다는 것은 곧 그 산이 인기가 없다는 것이기도 했다.

6시 30분 버스는 서울을 출발해서 잠시 잠에 빠져 있는데 그만 자고 아침 먹으라고 깨운다.

일찍 출발하므로 아침식사는 산악회에서 준비한 식사로 해결한다. 점심도 빈도시락만 가져오면

개인에게 제공해 주기도 한다.

 

 

8시 40분 천안 휴게소에 들러 잠시 쉬고 다시 버스는 경부선을 시원스레 달린다.

버스가 달리는 내내 잠에 빠져버린 난 어쩌다 깬 잠에 잠깐 잠깐 위치 확인에 또 다시 잠에 빠져 버리다

보니 어느새 버스는 추부톨게이트에 막 진입을 하고 있었다.

 <주차장 집결지 >

10시 서대산드림랜드 주차장 ...

우리가 타고 온 차들로 주차장은 만원이 되었고 무려 8대라는 차량이 동원되었으니 말이다.

오늘 산행은 같이 가기로 했던 언니가 못가는 바람에 혼자가 되어버린 처지.

그 많은 사람중에 일행이 없으니 것도 참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이왕 이리 되었으니 오늘은 낮설은 곳에 와서 낮설은 산행으로 한번 부딪혀 보자는 심산으로

오르기 시작한 산행이 오르는 첫발부터 우왕좌왕이다.

뚜렷하게 이정표가 없이 드림랜드 입구 옆길로 들어서니 몽골촌 팬션촌이 있고 다만 등산로라는

이졍표에 무작정가니 산행코스를 알리는 입간판이 서 있다.

서대산에 대한 아무런 사전 조사도 없이 본부에서 지정한 3,4코스를 선택해서 오르니

3코스와 4코스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모두들 3코스를 선택해서 오르는 반면 4코스를 보니 중급자이상이란 글귀가 써 있다.

그래 나정도면 중급은 되겠지하는 생각에 4코스를 선택해 오르는데 길은 마냥 좋기만 하다.

호젓한 산행길에 여기저기 볼거리를 즐기며 눈에 띄는 야생화를 보면서 오르는 길에

산새는 동무가 되어 주었고 어느 산악회의 꼬리표가 길 안내를 톡톡히 해내 주었다.

무작정 오르기만 하던 길에 반가운 이정표가 나타났다.

 <이정표 구실을 톡톡히 해 주었던 약도>

 <남해산악회 대구 신통산악회 등등... 많이들 다녀갔군요>

<이곳에서 정상으로 그냥 가기로 아쉬워 탄금대쪽으로>

탄금대로 들어서니 몇년을 수양공부를 하는 어떤이의 허름한 비닐 가옥이 산의 적막과 함께

신비롭게 보인다. 여기 저기 써놓은 글귀들이 산중에 떠도는 구름과도 같고 바람소리와도

같으니 남에 집에 와서 둘러보는 기분이 들었다.

드디어 정상 나와는 반대로 올라왔던 산악회원들의 도착도 나와 거의 동시에 정상에서

만나니 반가움이 어느새 얼굴에 웃음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어느 한 청년이 쌓았다는 돌탑>

 

 

 <정상에서 증거를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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